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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외국인 연속순매수 신기록 눈앞, 과거신기록 1998년에는 어떤일이

by lovefund이성수 2013. 10. 15.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 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시장이 참으로 강합니다. 종합주가지수가 오전장에 2040p까지 올라서면서 강세장에 대한 기대를 물씬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강세 원인에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외국인의 연속순매수에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또 다시 외국인이 매수로 마감하게 될 경우 33거래일 연속 순매수의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고, 이는 과거 1998년 3월 3일에 거래소통계 전산화 이전 신기록인 34거래일을 단, 하루만 남기게 됩니다.

필자는 이러한 중요한 신기록이 세워지는 눈앞에서 과거 1998년 3월, 사상최장 연속순매수 시기에는 어떤일이 있었는지 과거의 일이 궁금해 지더군요.

오늘은 1998년 3월로 증권시장 시간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독자님의 아래 뷰온 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1998년 3월은 IMF구제금융 신청 후 외국인 시장개방 확대된 시기

 

1997년 그 해 겨울은 몹시도 추웠었지요. 바로 한국 경제가 IMF체제에 들어갔던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1997년 11월과 12월은 IMF 구제금융 신청이라는 국가부도사태가 나타나면서 매우 냉랭한 국내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 것은 바로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되게 되었던 것이죠.

 

외국인 투자한도가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12월 7차 외국인한도 확대로, 외국인의 1인당 종목투자한도가 50%로 확대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더욱 가속화 되는 계기가 마련되게 됩니다. 당시 97년 12월에는 외환위기가 터진 직후였기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외국인 매수에 있어서 놀라운 기록이 세워지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1998년 12월 27일부터 외국인은 공격적인 매수를 한국시장에 쏟기 시작합니다>>

 

최근 뉴스에서는 외국인 최장 연속순매수 기간이 1998년 1월 20일~3월 3일까지 34거래일 연속 순매수였다고 나왔지만, 1998년 3월 5일자 매일경제 신문에서는 약간은 다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황분석 뉴스에서 "외국인 올해 첫 순매도 전환"이라는 제목과 함께, 1998년 3월 4일에 외국인이 38억원 매도를 보이면서 49일 동안 지속한 순매수를 마감했다라는 기사내용이 있습니다.

 

1997년 12월 27일(97년의 마지막 거래일)부터 1998년 3월 3일까지 49거래일 외국인 연속 순매수였다고 당시 뉴스기사에서는 평가하였습니다. 당시의 전산통계시스템이 지금보다는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확실한건 1998년 1월~3월초까지 외국인의 장기 순매수가 이어졌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종합주가지수가 350p부근에서 590p까지 60%이상 폭등하는 원동력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외국인들이 97년 12월부터 코스닥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98년 3월 4일까지 누적 206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사상최대규모였다는 뉴스기사는 당시의 외국인 매수가 거래소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까지 모두 아우르는 매수세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IMF증시 당시 핫이슈 "냉각캔"이슈의 '미래와 사람'

 

1997년~1998년 증시는 암울했지만, 당시 특정종목이 개인투자자사이에서 각광을 받았습니다.

바로 "냉각캔"을 이슈로 들고 화려한 주가 상승을 만들었던 당시 "미래와 사람"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1998년 3월 4일 증권감독원(당시)에 김모씨가 주가조작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민원을 넣게 됩니다.

 

<<1997년~1998년 시대를 풍미한 '미래와 사람'의 냉각캔 주가>>

 

냉각캔이라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한 중소기업이 각광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도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주가는 이유없이 폭등 폭락을 반복하다가 1998년 1월부터 3월까지 단 두달만에, 8배가까운 주가 상승을 보입니다. 주식시장에 오래 계신분들은 모두 기억하시는 냉각캔 이슈(냉각캔 사건으로 불리기도 합니다)는 미지근한 캔 음료도 캔을 따는 순간 음료수가 시원해 진다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결국 주가조작설이라는 불명예를 겪게 됩니다.

 

ㅇ 위기였던 시기 1998년 외국인 연속 순매수 후에 후휴증을 겪다.

 

당시 1998년 당시 3월까지 급등하던 주식시장은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277.37p까지 폭락하게 됩니다.

외국인의 매도는 6월에 피크를 보이며 6월 거의 연일 순매도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렸었습니다.

 

<<1998년 종합주가지수, 3월까지의 잠깐 반등 이후, 277p까지 폭락하다>>

 

이 시기, 기업 부도사태는 계속 줄을 이었고, 대규모의 기업구조조정으로 국민들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대규모의 상장기업 퇴출이 있었고, 이로 인하여 개인투자자의 큰 손실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98년 6월에는 정부의 퇴출기업명당(살생부)라는 극약처방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위기를 지난 후, 1998년 가을부터 주식시장은 1999년 12월까지 1년간의 대항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외국인의 최장 연속 순매수 후에 새로운 시장 판도를 만들었던 것이죠.

 

그리고 2013년 10월, 외국인은 3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록이 새로운 신기록을 만들지는 이번주가 지나야 결론이 나겠지만, 장기적인 그림에서의 긍정적인 시각을 만들게 합니다. 

오늘은 과거 15년전으로 돌아가서 외국인 최장 연속순매수 시기를 복기하며 현재 증시를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문득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과거의 증시에서 배우고 참고해야할 점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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