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의 대장은 바뀌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식시장이 반등하려 하면, 찬물을 살짝 살짝 뿌리는 종목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장주로서, 거래소의 맞형으로서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 및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바로 그 찬물을 뿌리는 종목들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주가지수는 꾸준히 상승하다는 점은, 현재 시가총액 순위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생각케 합니다.

 

 

ㅇ 시장의 방향성을 쥐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내역을 살펴보면.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종합주가지수의 방향성에 가장 높은 상관도를 보이면서 매매한 투자자는 바로 외국인 입니다.

 

<<올해도, 외국인의 매매 누적 동향은 주가지수의 추세를 만들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흐름은 종합주가지수에 등락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외국인의 지난 봄 이후에 지속적인 누적순매수는 종합주가지수를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게하는 원동력이 되었지요. (연기금이 밑에서 받히고, 외국인이 끌어올린 형국이 이어졌습니다.)

 

외국인의 누적순매수와 종합주가지수와의 상관계수는 84%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그 만큼, 외국인의 시장 주도력이 올해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연기금이 아래를 받히고,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슛을 날리며>>

 

특히, 외국인이 올하반기 이후 강하게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서의 매매 행태에 특이점이 감지되게 됩니다. 그것은 외국인이 매수한 누적순매수한 종목들의 순위가 시가총액 순위와 크게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ㅇ 시가총액 중위권에 있는 종목들에 러브콜을 보낸 외국인

 

지난 7월 초 이후, 즉 하반기들어서 외국인이 누적 순매수한 상위권의 종목들을 정리하여보았습니다.

 

 

<<올 하반기, 외국인 순매수 순위와 현재 시총순위>>

 

위의 외국인 하반기 누적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순위와 시가총액 순위를 보게 되면, 과거와는 달리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 1위에 올라서지는 못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현대차가 하반기 외국인 누적순매수 규모로는 1위를 기록하였지요.

 

그런데, 이 순위를 조금 더 뜯어보면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순위가 시가총액순위보다 올라간 경우는 20종목 중 14개 종목에 이릅니다. 70%의 종목이 시가총액 순위보다도 더 외국인들의 매수가 유입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개 종목의 경우는 시가총액 순위 20위권 밖에 있던 종목들이 외국인 매수 상위 Top 10에 들어왔단 점에서, 생각보다 낮은 시가총액 순위까지 외국인의 매수가 넓게 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순매수 상위 21위~40위의 종목들을 순위 살펴보면, 시가총액 순위보다도 외국인 순매수 순위가 올라간 경우는 85%에 이를정도로,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종목들과 그 이하에 있는 종목들간에 외국인의 매수세에 차별화 양상이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대장주가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총 중하위권에서 나타나는 전환기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인 것입니다.

 

ㅇ 시장을 주도할 대장주는 불특정 다수 종목이 될 수도...

 

시가총액 순위와는 달리 외국인의 매수세가 중위권 종목에도 고르게 퍼지고 있다는 점은, 종목들의 다양한 시세분출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주도주/대장주가 태생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과도기가 바로 지금임을 반영하게 됩니다.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역량을 갖춘 다수의 종목들이 외국인의 매수와 함께 시가총액 순위의 변화를 만들드는 혼란한 과도기에서 불특정 다수의 종목들이 고르게 시장을 상승시키는 형태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즉, 오늘처럼 삼성전자는 빠지는데 주가지수는 올라가는 형국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눈에 띄는 대장주나 주도주가 나오겠지만, 한동안은 넓은 종목들의 상승 속에서 시가총액순위의 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장은 은근슬쩍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넓은 종목영역에서의 상승은, 수익을 낼 종목도 늘어나게 됨을 의미합니다.

 

2014년 8월 26일 화요일

시장은 계속 수익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