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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중국관련주의 주가를 보는 두가지 시각

by lovefund이성수 2014. 8. 27.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중국의 고도성장, 그에 따른 중국관련 수혜주는 주식시장에서 자주 이슈화 되었던 테마이지요. 그런데 요즘 중국관련 수혜주들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 상승세가 이어지는 종목도 있지만, 고점을 찍고 크게 밀려내려온 종목들이 비일비재하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나는지에 대하여 중국관련주의 주가를 보는 두가지 관점을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ㅇ 매끈한 상승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vs 김빠지는 밥솥주의 주가

 

2000년대 중반, 중국관련 수혜주라하면 조선,철강,해운,화학 등과 같은 산업재 관련 종목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들어서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소비재들이 중국관련 수혜주로 부상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식기용기업체인 락앤락, 의류업체 베이직하우스,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오면 싹쓸어갔다는 국산밥솥의 명가 리홈쿠첸,PN풍년 등이 있으며, 중국인들이 악기를 사기 시작하면 수요가 대단할 것이라는 전망에 삼익악기, 고급화장품으로 브랜드가 중국에서 각인된 아모레퍼시픽, 중국 여행객 증가에 따른 호텔신라,파라다이스 등이 중국관련 수혜주로 부상되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리홈쿠첸, 상반된 중국관련 소비재의 주가>>

 

그런데, 최근 이들 종목의 행보에 차별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밥솥관련주인 리홈쿠첸,PN풍년 등의 경우 주가가 여름이후 조정양상이 나타난데 반하여, 아모레퍼시픽의 경우는 아직도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관련주에 차별화가 나타난 이유,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ㅇ 시각 1 : 기대감으로 올라간 주가! 실적이 뒤에서 받혀주어야만 한다.

 

중국관련 수혜주들은 거대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의 주가상승이 이어졌습니다.

 

"중국인이 빤스 1개씩만 사입어도 10억개야~!"라던,

예전 중국 시장이 개방되었을 때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농담처럼 중국 인구의 막대한 수요가 매출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지요.

 

이러한 막연한 심리가 주가를 초기에 끌어올리게 됩니다. 이렇게해서 2009년 이후에 많은 종목들이 중구난방 중국에 진출했다는 소식만으로 주가가 크게 올라가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대다수의 종목은 실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주저앉고, 몇몇 실적이 받혀지는 종목들이 주가가 끌어올려지게 됩니다.

 

막연한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던 것이죠.

이 실적 호전속도가 연매출액 성장이 두자리수로 넘어가게 되면 주가 급등이라는 모멘텀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자리수 성장이 계속 이어지면 이어질 수록 마치 풍선을 불어 키우듯이 점점 크게 키워가게 되지요. 하지만, 이 풍선처럼 커진 주가를 최소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자리수의 놀라운 성장률이 계속 이어져야만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리게 됩니다.

 

만일 그 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풍선처럼 커진 주가는 어느날부터 허무하게 바람빠지듯 주가가 내려앉게 됩니다.

 

중국관련수혜주로 부상되었다가, 주가가 내려앉은 리홈쿠첸,PN풍년,락앤락,베이직하우스,삼익악기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락액락,리홈쿠첸 주가의 하락원인 성장성의 훼손>>

 

이들 종목의 경우 기대감 그리고 기대치가 받혀주었을 때의 주가가 상승하던 때의 주가레벨은 적정한 주가수준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매우 고평가된 주가 수준까지 치고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성장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더욱 더 주가가 허무하게 내려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리홈쿠첸의 경우 지난 7월말, PBR 2.8배 그리고 PER 35배까지 높아지면서 연평균 성장률 두자리수가 유지되어야지만 주가가 유지되는 매우 고공권의 주가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락액락의 경우도 2011년 고공권에서 주가가 형성되었을 때, PBR 4배, PER 40배 수준으로 연평균 성장률 두자리수가 유지되어야만 주가가 유지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지요.

 

결국 락앤락의 경우 2012년 성장률이 6%대로 주저앉으면서 리홈쿠첸도 올해 상반기 매출 5%대로 한자리수로 내려앉으면서 더 이상 고공권의 주가를 떠받힐 수 없게 되자, 주가는 허무하게 내려앉게 됩니다.

 

이에반하여, 파라다이스는 꾸준히 두자리에 준하는 매출성장이 이어지면서 중국관련 수혜주로서의 주가 상승 모멘텀과 근거를 마련하게 됩니다.

 

<<매출액 성장률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도 이어진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의 경우 꾸준히 두자리수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주가 급등이 매년 이어져오게 됩니다.

이처럼 시장에서의 이슈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외형적인 측면(매출액)성장률이 보장되어야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시각 2 : 과도하게 빠진 주가, 작은 불꽃에도 뜨거워 질 수 있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면, 중국관련주들 중에 과도하게 빠진 주식 중에 PBR 1배 이하로 내려간 종목의 경우 작은 불씨만으로도 최소한 주가가 단기적으로라도 뜨거워 질 수가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저평가된 구간에 진입함으로 인해, 주가가 하방경직이 만들어지고 오히려 작은 호재에도 주가 탄력이 붙기 때문입니다. 만일 실적성장률 실망감 때문에 과도하게 밀려내려온 중국관련 종목이 자산가치 이하의 주가로 밀려내려왔을 경우, 조금은 반대의 시각에서 보아야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를 주가에 거품이 빠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품이 빠진 종목의 경우 작은 호재에도 주가는 다시 탄력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크게 밀린 중국관련 수혜주 중에서 추가적으로 주가가 밀려 자산가치 이하로 주가가 내려간 그 상황이 된다면, 주가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중국 시장 개척 처음으로 돌아간 그 때처럼 말이죠.

"드디어! 중국인들에게 빤스 판매를 개시했오"에 흥분과 기대에 쌓이는 것처럼 말이죠.

 

2014년 8월 27일 수요일

이 두가지 시각은 다른 종목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가치투자시각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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