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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퇴직연금 활성화 : 중장기 증시 지원군이 증원되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8. 28.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 정부는 퇴직연금을 중심으로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퇴직연금시장을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퇴직연금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장기적인 퇴직연금의 성향변화와 규모확대는 강력한 증시 지원군으로 변모하게 합니다.

 

 

ㅇ 퇴직연금시장 활성화 주요 골자

 

정부는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에 있어 국민연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퇴직연금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규모가 큰 기업에는 퇴직연금제도가 적용되기는 하였지만, 도입되었던 2000년대 중반의 기대에 비하면 크게 미치지 못하였고, 안전자산 중심으로만 운용이 되어왔습니다.

 

퇴직연금 활성화의 주요골자를 보자면,

- 2016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퇴직연금 의무도입

- 2022년까지 전 사업장으로 퇴직연금 의무 확대

- 대기업이 개별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2016년부터 허용

- 자산운용 규제완화 (개별자산 투자한도폐지, DC형의 총위험자산 투자한도 40%에서 70%로 상향)

- DC(확정기여형)에 한하여 예금자보호한도 별도 적용 등

 

이에 따라, 현재 87조원의 퇴직연금 시장은 2020년 최대 170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단, 6년만에 말이죠.

 

 

ㅇ 현재 매우 보수적인 퇴직연금 운용현황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자산 비율은 매우 높은 수준>>

 

현재 퇴직연금 적립액에서 원리금보장형 자산, 즉 안정형자산의 전체 비중은 92%를 넘기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이나 은행예금 수준의 자산같이 안정형자산에 묶여있는 것이죠. 이들 자산은 안정적이라는 특성 때문에 원금은 보장 될 수 있으나, 낮은 수익률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근간의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운용만이 답은 아니기에, 이번 퇴직연금 활성화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ㅇ 주식비중을 늘렸다고, 핀잔들었던 국민연금 꾸준히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데

 

2000년대 중반,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확대가 결정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였습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로 기금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자산배분전략으로 운용되는 국민연금의 운용방식은 오히려 시장금리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내어주면서, 기금 운용의 효과를 극대화 하였습니다.

 

<<연도별 국민연금 전체 자산의 운용수익률>>

 

중요한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섞이면서 안전자산의 안전판 역할과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 증가 효과가 서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이번 퇴직연금시장에서의 투자한도를 완화한 것은 주식투자의 비중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중요한 주식시장에 중장기 지원군이 될 것입니다.

 

 

ㅇ 퇴직연금 확대, 국민연금처럼 증시 안전판 역할 + 증시 부양효과

 

현재 국민연금의 운용규모는 450조원 이 중, 국내주식이 20%수준, 해외주식이 10%수준으로 대략 90조원정도가 국내주식시장에 에너지를 공급하였습니다.

강력하게 시장을 띄운것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이 하락하였을 때, 저가에서 받혀주면서 증시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여왔습니다.

 

퇴직연금 시장도 현재 80조원대에서 2020년 170조원대로 확대될 경우, 6년동안에 매년 15조원이상 자산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위험자산(주식형자산)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0년 보수적으로 10%까지만 늘리더라도, 2020년에는 전체 퇴직연금 자산에 17조원이상이 주식관련 위험자산에 투자되게 됩니다.

국민연금 수준은 아니더라도, 증시안전판으로서의 지지대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한 자산규모입니다.

 

그런데 이 퇴직연금 자산의 성격이 국민연금처럼 단일화된 기금과는 달리, 기업마다 다르게 운용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열기에 따라 공격적으로 주식자산을 늘리는 현상도 나타날 개연성도 큽니다.

 

즉, 최전방에서 연기금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주면서 퇴직연금이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다가 마치 별똥대처럼 공격적인 성향의 기업들 또는 개인의 퇴직연금 자금이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증시 변동성을 높이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확실한건, 퇴직연금 시장이 급팽창하고 위험자산을 늘리게 되는 초기상황이기 때문에, 퇴직연금에 의한 증시부양효과는 보조적인 지지 이상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ㅇ 지원군이 늘었다는건, 주식시장에 든든한 안전판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퇴직연금이 든든한 지원군으로써 심리와 수급을 안정시키게 될 것>>

 

비록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금액으로 규모가 커지고, 위험자산이 확대될 퇴직연금.

 

국민연금이 증시를 받혀주고 있던 상황에서 퇴직연금의 가세는 증시에 하방경직을 강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주식시장 전체에 자신감을 높이면서, 주가지수의 단계적 레벨업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 큰 하락을 줄이는 효과가 얼마나 큰 안도감을 만드는 지는 최근 몇년 횡보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과거 90년대, 2000년대 초반처럼 조정장이 나왔다면, 조정 때마다 주가지수는 반토막이 났어야겠지만, 10%내외에서 마무리되었다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을 만들기에 충분하지요.

 

여기에 퇴직연금이 가세하게 되면, 더욱 강한 안전판을 하방에 깔게 되는 효과를 만들게 되고, 주식시장에 또 다른 모멘텀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2014년 8월 27일 수요일

중장기 수급에 녹색불이 켜졌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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