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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가을이 오면, 증시 바람이 바뀐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9. 1.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9월의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아침에는 찬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계절의 변화 처럼, 주식시장에도 가을이오면 잠시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져왔습니다.

오늘은 2000년 이후, 종합주가지수와 소형업종 지수를 월단위로 분석하면서 가을에 나타났던 현상에 대하여 분석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초가을 9월,10월 주식시장은 잠시 주춤했다?

 

2000년 이후 종합주가지수의 월평균 등락률을 통하여 시장 전체의 흐름 자료를 조사하여 보았씁니다.

2000년~2013년, 14년 동안의 월평균 등락률을 계산하고 표를 만들어 보았더니, 초가을에 잠시 시장이 주춤했던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월평균 등락률, 2000년~2013년>>

 

위의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2000년에서 2013년까지 월평균 등락률을 보게되면 1~4월까지 상승세가 연속하여 이어지다가 5월~8월까지는 혼조 그리고 초가을인 9월과 10월에는 잠시 쉬어가는 주춤하는 흐름이 있어왔습니다.

그 이후 11월과 12월에 제법 강한 상승이 나타났었지요.

 

9월과 10월에 잠시 시장이 주춤했던 흐름이 월평균 등락률의 히스토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에서 2013년까지 14년 동안에 9월달에 상승한 횟수를 조사하여 보니, 8번으로 전체 과반이 넘었습니다. 9월 평균은 하락하기는 하였지만 오히려 상승횟수가 많다는 점은, 9월 하락했던 해에 주가지수가 매우 큰 폭의 하락이 있었음을 추정 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 시기는 2000년, IT버블 붕괴당시의 9월, 2001년 911테러가 있었던 9월, 2002년 서서히 이라크전 분위기가 만들어지던 9월이었지요. 그 시기 평균 9월 하락률은 2000년 11%, 2001년 12%,2002년 12.2%에 이릅니다.

 

즉, 가을이 오는 9월과 10월 초가을에 증시는 나빴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종합주가지수의 평균등락률은 하락하기는 하였지만 크게 하락하는 시기에 평균을 깍았기에, 내용면에서는 나쁘지는 않은 것이죠.

 

 

ㅇ 소형주 가을 이후, 종합지수 대비 약세를 보이다.

 

 

2000년~2013

 

그런데, 소형주의 경우는 가을 이후, 종합주가지수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게됩니다. 2000년~2013년 종합주가지수 대비 소형업종지수의 상대 수익률은 1월과 2월에 매우 강한 강세를 보이다가, 3월~10월 혼조를 보이게 되는데, 9월 가을이 시작되면서 상대적 하락폭이 커져 11월과 12월에 종합주가지수 대비 매우 큰 상대적 약세를 만들게 됩니다.

 

특히 9월에는 14년 동안 9번의 주가지수 대비 상대적 약세가 나타나면서 64%에 이르는 부진을 보여줍니다.

그 이후, 11월에는 평균 상대약세율이 1.7%까지 하락하고, 12월에는 상대적 평균약세률 3%라는 큰 수치를 보이게 됩니다. 12월에는 주가지수 대비 상승했던 횟수가 3번에 불과한 매우 약한 흐름이 소형주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ㅇ 2007년 이후, 8월까지 소형주가 앞선 경우... 가을 이후 부진

 

특히 2007년 이후에는 8월까지 상대적 강세가 소형업종에 나타났을 경우, 9월 가을 이후에는 주가지수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인 경우가 자주 목격되게 됩니다.

 

2007년의 경우,  8월까지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상대등락률 합계가 19%에 이르지만, 9월이후 12월까지는 -12%로 큰 낙폭을 만들게 됩니다.

 

<<2007년 이후 상대등락률 합계, 9월 이후의 소형주 상대적 약세가 눈에 띄게 관찰되다>>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2007년 이후 2013년까지 1~8월까지의 소형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전체적으로 나타났지만, 9월~12월에는 오히려 소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나타나면서 그 이전 여름까지의 기세가 꺽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8월까지의 상승폭이 컸던 시기에는 9월 이후 낙폭이 컸었다는 점은 종합주가지수와 소형업종지수 간에 매수세에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8월까지 수익률 게임을 이어왔던 자금이 연말로 다가가는 9월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거래소 시총 상위 종목으로 자금을 이동시켰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8월까지 잘 달려온 소형주, 가을 바람을 탈 수도..

 

올해 소형주의 강세는 눈에 띄였습니다.

8월까지 종합주가지수 대비 22%가 넘는 상대 강세를 보인 소형업종지수의 올해 흐름은 기분 좋은 상승을 만들어왔지만, 과거 선례처럼 8월까지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크게 나타났을 때, 9월 이후 상대적 약세흐름이 컸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9월 이후 소형주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9월 이후 소형주가 갑자기 상대적으로 부진해질 것이라고는 확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과거 히스토리를 통해 볼 때, 소형주의 기대치를 낮출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즉, 소형주들이 8월까지 달려온 수익률이 9월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회귀적인 기대치는 버리시고, 눈높이를 낮추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종합주가지수 정도만 따라가 줘도 괜찮다"라고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소형주에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최근 몇년 간의 흐름처럼 소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가을 이후 나타난다면, 오히려 내년 1월과 2월을 위한 소형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시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다른 한편으로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2014년 9월 1일 월요일

가을이 오면, 잠시 여유를 마음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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