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안 가결,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를 원하고 있었다.
지난 금요일, 국회는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였습니다. 10월 말부터 시작된 혼란스러웠던 정국에 방점을 찍은 금요일 탄핵안은 234표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국회의원들의 찬성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이 탄핵이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4번에 걸친 필자의 탄핵과 정치적 이슈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한 글들과 함께 말입니다.
ㅇ 탄핵 정국 속 필자의 글을 뒤돌아 보니.
[박근혜탄핵안 가결 2016년 12월 9일 금, 사진참조 : JTBC]
지난 10월 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탄핵과 하야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하였고 심지어는 조선일보에서 조차도 간접적으로 하야를 언급하기도 하였지요(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에 "하야"가 등장)
10월 26일자 필자의 글 "조심스럽게 탄핵과 하야가 주식시자에 미칠 영향을 생각 해 보다"에서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과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 이슈 전후의 증시를 분석드렸습니다.
그 당시는 여론이 엇갈리던 상황이었기에 강한 어조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해석은 독자님께 맡기겠다고 하겠습니다만, 마지막에 부분에 이렇게 글귀를 적으면서 저의 생각을 피력하였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탄핵 이슈가 있을 때 잠깐 시장이 흔들렸다가, 자기 갈길을 가게 되고 오히려 그 후에 부담을 모두 털어낸 뒤 골디락스 장세가 나타났단 점입니다."(워터게이트와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 이슈 분석 결론을 내리며)
그리고 11월에 접어들면서 탄핵 가능성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 가운데 증시가 무겁게 흘러가던 때인 2016년 11월 21일자 필자의 글 "주식시장!정치적 혼란기를 과연 두려워해야할까?"편에서 이렇게 글을 마무리하며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미 4년이라는 시간동안 국가가 최순실게이트라는 비합리적인 시스템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제는 정상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로 정치적 고통이 수반된 이 시장은, 비정상적인 주가지수가 정상적인 주가지수로 회귀 해 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호세프대통령 탄핵 이후 증시는 회복세, 자료 : Yahoo파이낸스]
여기에 11월 29일 대국민 담화 전후에 발생한 증시 급등락이 "학습효과"를 만들었음을 다음 날 글에서 평가하였습니다.
대국민 담화 직전 급락했다가 대국민 담화 시간 이후에 급등한 증시는 정치적 이슈가 끝나기를 바라는 저가매수세가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11월 30일자 글 "주식시장에서 나타난 박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의 영향"에서 필자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하야/탄핵 국면이 현실화 될 경우, 생각보다도 작은 증시 조정 후 시장은 원래 자기가 가야할 지수대로 달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추정 해 볼 수 있습니다."
ㅇ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며...
탄핵안 가결 후, 한국의 위험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CDS프리미엄은 급등하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였습니다. 그리고 증시 또한 차분하며 원달러환률은 상승하긴 하였지만 탄핵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정도입니다.
불과 11월까지는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인한 정치적불안감이 증시를 억눌렀습니다.
11월 초에는 외국인의매도세도 부담스러웠었지요. 하지만 11월 말부터 그 불안감은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오히려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수와 함께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거의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아마 턱걸이로 표결이 통과되었다면 불확실성은 더 지속되었을 수 있습니다.)
증시는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하며, 무서운 악재라도 눈에 보이고 익숙해진 악재는 그저 동물원 방탄유리 너머에 있는 호랑이일 뿐입니다. 이미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면서 하락하였기에 악재의 실제 발생한다하더라도 주가는 더 하락하기 어렵고 오히려 증시는 작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제 불확실성이 사라진 지금.
뒤늦게나마, 필자가 오프라인세미나에서 비공식적으로 이야기드렸던 탄핵 이후 증시에 관한 의견을 오늘 글에서 남기겠습니다. (당시는 탄핵/하야 가정시였지요.)
"탄핵/하야가 확실해지면 적어도 5년간 상승하지 못했던 주가지수 폭만큼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가지수 기준 적어도 2500p, 그 이상을 급하지 않게 시장이 찾아가길 기대합니다."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및 CIIA 합격)
#박근혜탄핵 #빛은어둠을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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