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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국민연금의 운용사 평가방식 변경? 또 언젠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by lovefund이성수 2016. 12. 13.

국민연금의 운용사 평가방식 변경? 또 언젠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공룡 자금이 되어버린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자금, 이중 50조의 가까운 자금을 운용사에 위탁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민연금의 운용사 선정방식에 따라 자금 입출입이 진행되거나 운용사에 운용방식에 대한 간섭이 있다보니 올한해 중소형주, 특히 코스닥의 약세 원인이 되었지요. 시장에 볼멘소리에 결국 국민연금이 수익률 평가 방법 등 여러 투자 지침을 없애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결정 언젠가 또 발생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ㅇ 국민연금 : 결국 국민의 돈이다보니, 사공들에게 간섭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원사진참조 : pixabay]

 

옛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해관계자, 책임자, 감시자가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며 간섭하다보면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맴 돌거나, 목적지가 아닌 산으로 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놓인 대표적인 존재가 "국민연금의 주식운용 자금"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국민의 돈이다보니 다양한 이들로부터 질책이나 압력을 받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자칫 운용기준이 흔들거릴 수 있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국민연금 국감"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여 몇몇 영상을 보았습니다.

 

"국민의 돈으로! 어떻게 위험한 주식투자를 합니까!"

"사회적으로 국민연금의 자금이 쓰여야하지!!"

등등등

국감위원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압력이 될 수 있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권에 따라 사공이 계속 바꿀 수 있는 여지가 클 것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만 보더라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지요.

운용사에 대한 평가 기준을 단기수익률로 하겠다던 안이 등장하기도 하였고, 말이 많자 초단기는 아닌 1년 수익률 정도로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3~5년 평균수익률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 뿐만아니지요. 올해 봄만 하더라도 인덱스 복제율을 높이라는 패시브전략으로 국민연금의 거대 자금이 운용기준을 바꾸면서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크게 흔들거리게하더니, 얼마전부터는 이 복제율을 폐지하고 중소형주 투자자금을 다시 늘리는 운용전략으로 바뀌었다는 뉴스가 이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식 위탁 운용사 선정 및 평가 기준"을 대대적으로 바꾸면서 투자철학, 경영철학,리서치우수성,스타일전략,포트폴리오 일관성, 종목리스크 집중도, 최대손실가능성, 운용성과 등 여러 기준을 두고 질적평가를 강화한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는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결국 정권이 바뀌거나 국민연금 수장이 바뀔 때마다 또 다시 기준은 바뀌게 되고 시장은 흔들거리는 일이 주기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사공을 흔들기 때문이지요.

 

 

ㅇ 비이성과 이성적 시장이 반복될 것 : 개인투자자에게는 기회!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 사진참조 :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

 

 

이번에 새롭게 제시된 운용사 선정 기준 등은 이전에 비하여 합리적인 부분이 있고, 올해 봄에 있었던 패시브전략이 전면적으로 해제되면서, 국민연금 자금의 움직임은 한동안 시장 전체적으로 이성적인 주가를 향해 주식들이 움직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매달 유입되는 국민연금 자금으로 인해 꾸준히 국내주식을 매수하면서 주식시장 하방경직을 강화 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은 계속 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 수장이 바뀐다거나 정권이 바뀌거나 하는 과정에서 운용전략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국민의 돈이라는 명분으로 운용에 간섭하려하는 이들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운용기준이 또 다시 크게 흐트러질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성적인 시장으로 자금이 집행되는 과정으로 평가한다면, 차후에 미래 언젠가 또 다시 운용기준이 바뀌면서 올해처럼 시장 내부적으로 종목간에 큰 온도차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지요.

 

만약 미래 그런 상황을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필자는 큰 기회를 만난 것처럼 생각 할 것입니다. 운용기준이 바뀔 때마다 공룡자금은 시장을 뒤흔들고 이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주가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거대 자금인 기관은 하지 못하더라도 개인투자자로서는 공룡이 지나가면서 만든 왜곡된 시장에서 버려진 종목을 쉽게 발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서 매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지금은 합리적인 시장으로 잠시 돌아가는 과정이기에.

 

지난 봄과 여름 국민연금의 패시브 전략 변경과 인덱스 복제율 강제는 시장을 왜곡시켜주었습니다. 좋은 종목들이 헐값에 버려지기도 하였지요. 여름과 가을 사이 이를 저가에 주워간 이들은 바로 가치투자자들이었습니다. 대신 수개월이라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연금은 다시 운용기준을 바꾸어 중소형주에도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수 있게 다시 큰 그림을 변경하였습니다.

 

이 자금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면 자연스럽게 버려졌던 종목들을 주워담은 가치투자자가들은 생각 외에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기에, 주가지수가 장기 박스권을 돌파한기 시작한다면, 그 투자 성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차후 그 어느날이 되면 저평가 값싼 종목을 찾기 어려운 시기가 오겠지요?

그 일은 그 때가서 고민 해 보지요. 지금은 합리적인 시장으로 가는 과정 속에 익어갈 과일만 바라봐도 흐믓해 보이는 때입니다.

 

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및 CIIA 합격)

#국민연금 #운용사선정기준 #투자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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