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2100p, 세번째 돌파에 나타날 현상들
거의 1년 7개월여만에 종합주가지수는 2100p를 다시한번 회복하였습니다. 주가지수가 2100p를 돌파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3번째의 일이고, 어제 종합주가지수 2100p돌파는 사실상 19개월 내 최고치 수준을 의미합니다. 투자자들이 흥분 속에 주가지수의 신고점을 이야기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군중들은 너무도 고요했습니다...
ㅇ 1월에도 고요했고, 주가지수 2100p에도 고요한 증시
지난달 1월 중순 종합주가지수가 1년6개월내 최고치를 갈아치운 즈음인 1월 13일에 필자는 "주가지수 1년 6개월내 최고치, 하지만 공중파 뉴스는 고요했다."라는 주제로 증시토크를 적었습니다.
짧게잡자면 52주 최고가이기도하였고, 1년 반이라는 긴 시간 후에 신고점을 돌파한 의미있는 주가지수 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공중파 뉴스 어디에서도 주가지수의 신고점을 만들었단 소식은 등장하지도 않았습니다.
간혹 라디오 뉴스에서 그저 스쳐흘러가는 티커와 같은 몇마디 뉴스로는 흘러나오긴 하였어도, 군중들의 심리 상황에 영향을 주고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공중파 저녁 뉴스에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 후에도 주가지수는 은근슬쩍 상승하면서 어제와 오늘 종합주가지수는 2100p를 확연히 돌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밤늦은 시간, 필자는 다음포털 뉴스에 올라온 3대공중파 뉴스 리스트를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3대 방송 어디에서도 증시 관련 뉴스를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김정남 암살 관련 뉴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요)
종합주가지수 2100p에 도달했음에도 군중에게 관심을 받지 않는 증시 모습에서 향후 나타날 증시 특징을 생각 해 보게 됩니다.
[3번에 걸친 종합주가지수 2100p돌파]
ㅇ 주식시장 : 임계치까지는 고요하게 움직일 것 그리고...
일진일퇴 속에 주가지수는 은근슬쩍 2100p라는 신고점을 돌파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주식시장 흘러가는 것을 보면 답답한 흐름이지만 어느 사이엔가 주가지수는 슬금슬금 상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 상승장처럼 하루에 3~5%씩 주가지수가 상승하였던 것이 아니기에 더욱 군중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이런 주식시장 움직임은 차후 종합주가지수 2200p돌파직전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할 때, 술레에게 다가갈 때에는 움직임을 모르게 살살 나아가다가 특정 지점에서는 빠르게 튀어나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주가지수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대략 봄정도가 될 것이고 유연이든 필연이든 그 즈음이면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과 시점이 맞물릴 것입니다. 일반인들 거의 대다수가 주식시장이 52주 신고점을 돌파한 것도 모르게, 1년6개월내 최고치를 돌파한 것도 모르게 은근슬쩍 상승하면서 2200p까지는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2200p에 이르게 되면 투자자들은 뒤늦게서야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뚫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2200p부터는 시장에 모멘텀이 빠르게 붙기 시작하고 있겠지요.
ㅇ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배재하지 않을 수 없다.
주가지수가 은근슬쩍 상승하다보면, 다양한 기술적 지표들과 주가 패턴들이 시그널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공매도했던 물량들이 단계적으로 숏커버되면서 환매수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숏커버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공매도 물량이 많이 있는 대형주들을 급하게 사들이면서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대형주들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일시적으로(수개월일 수 있지만)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 따라서는 "차별화"장세 속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 뒤에는 주가지수가 증시를 전반적으로 달구기 때문에 소외되었던 종목들도 제 값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 기간, 전략투자를 하는 분들은 자신의 투자 전략에 대한 신념을 다시한번 꽉 잡으셔야할 것입니다.)
짧은 기간이라도 주가지수는 상승하는데,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소외되게 되면 투자신념이 무너지고 먼저 오른 대형주를 추격하게 되지만 자칫 단기 고점을 잡고 그 후에 오르는 원래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상승하는 것을 속상해할 수 있습니다.
ㅇ 오늘 글을 마치며 : 아마, 오늘도 주식시장에 대해 일반인들은 관심을 주지 않을 것
주가지수가 오늘도 조금 더 상승하면서 2100p에 안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필자의 지인 누구에게서도 주식시장에 대해서 물어보는 전화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입니다.
어쩌면 오늘도 3대 공중파 뉴스에서는 주식시장에 대하여 뉴스 한꼭지도 넣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고, 주변 지인들도 주식시장 얘기는 귀찮은 대화 주제로 치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기분 좋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칵테일 파티 이론에서 설명되는 것처럼, 군중은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주가지수가 은근슬쩍 2100p라는 거의 20개월에 가까운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다는 것은 아직도 주가지수가 갈길이 많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017년 2월 2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KCIIA, 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종합주가지수 #21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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