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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4월 경제 위기설에서 공포심리를 생각 해 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7. 2. 23.
4월 경제 위기설에서 공포심리를 생각 해 보다

매해 한두번씩은 특정월에 대한 위기설이 돌곤합니다. 올해는 4월,7월 위기설이 시장에 돌고 있습니다. 모든 위기설에는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고 그 위기설이 간혹 현실이 된 경우도 있다보니 위기설이 돌게되면 투자자들의 심리는 위축되곤 합니다.

무시하기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위기설들, 그 속에서 주식시장의 공포심리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4월 위기설, 7월 위기설?

 

이번에 세간에 화재가 되고 있는 위기설은 4월 위기설과 7월 위기설입니다. 이를 합쳐서 4월 7월 위기설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이러한 경제 위기설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4월 위기설의 경우는 대우조선 회사채 4400억원 만기가 돌아오는데 이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국내적인 문제와 함께,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한국을 환률 조작국으로 지정하여 경제에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는 우려 그리고 4월 김일성 생일에 맞춘 북한 도발설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엮이면서 4월 위기설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7월 위기설의 근거로는 대우조선의 회사채 3000억원 만기가 7월에 도래한다는 국내문제와 대외적으로는 그리스가 5조원에 이르는 만기 채무에 의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들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설을 경제뉴스에서 심각하게 앵커가 이야기하고, 경제전문가가 패널로 출연하여 부연 설명을 하는 장면을 보게 되면 이상하리만치 마음 속 한 구석에서는 "위기가 현실"이 된 것같은 공포심리가 움트게 됩니다.

 

[경제 위기설에 대해 생각 해 보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2008년 위기 때 현실이 되지 않았는냐?!

 

이런 위기설은 2008년 금융위기 때 현실이 되었었습니다.  2008년 여름 세간에는 9월 위기설이 돌았습니다. 당시 위기설은 9월에 단기외채 상환이 집중되었고 그 즈음 증시하락 분위기 속에 외국인 매도세가 있다보니 외국인이 한국에서 자금을 빼가면서 제2의 IMF가 터질 것이라는 공포심리가 확산되었었습니다.

 

실제, 2008년 금융위기는 9~10월에 리먼파산을 기점으로 혼란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고, 당시 9월 위기설이 현실이 되었다면서 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 후 제2의 IMF대란설, 대기업들의 연쇄 부도설 등이 돌았지요)

 

이렇게만 보면, 당시 위기설은 현실이 되었던듯 싶습니다만, 정작 한국 경제가 침몰한다는 제2의 IMF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IMF이후 10년 동안 한국경제는 체력을 키워오고 리스크 대응능력이 높아졌기에 1997년 IMF사태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 당시 경제 체력을 바탕으로 그 후 글로벌 경제가 턴어라운드 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경상수지 연속흑자를 그 이전보다 더 크게 키워가게 됩니다.

 

즉, 그 당시 위기론은 현실화 된 듯 싶지만 그 위기설이 타겟으로 제시했던 한국경제 몰락으로는 진행되지 않고 그저 "힘든 과정"정도로 그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ㅇ 위기설 참고는 하되, 연연하지는 마시라.

 

그래도 위기설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보니 무시할 수 만은 없습니다.

단, 그 위기설에 연연하지는 마십시요. 보통 위기설 후에 대중들 사이에 공포심리가 형성되다보니 위기설만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새 물건을 샀는데 작은 흠집이 한번 눈에 들어오면 계속 눈에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 흠집은 아무리 작더라도, 한 번 눈에 들어온 후에는 점점 커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지요.

이런 것처럼, 위기설이 한번 투자심리를 점령하고 나면, 투자심리에서 지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부러라도 영상으로된 뉴스는 피하시면서 위기론에 관한 뉴스가 내 투자심리를 장악하지 않도록 하셔야하겠습니다.

 

 

ㅇ 진정한 위기는 모두가 환호할 때 찾아온다.

 

주식시장에서 보자면 위기론이 발생하는 시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증시가 약세장 내지는 하락세를 보일 때입니다.

이미 주가에는 선반영되었거나 위기설이 현실이 되어 충격이 온다고하더라도 오히려 증시하락의 마지막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증시가 상승하고 있을 때에는 위기론 자체가 등장하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증시가 하락세가 크게 발생한 후에야 위기론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주식시장입장에서는 진정한 위기는 오히려 경제위기론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 모두가 환호하는 강세장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등장하는 4월,7월 위기론을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연 공포심리에 휩쌓여 볼 이슈일까요?

 

2017년 2월 2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KCIIA, 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경제위기설 #4월위기설 #7월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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