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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삼성전자 주가 속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비추어지다.

by lovefund이성수 2017. 4. 6.
삼성전자 주가 속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비추어지다.

올해 삼성전자가 200만원을 넘는 등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만 승승장구하는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제도권 그리고 증권관련TV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삼성전자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관심 집중을 보다보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그대로 비추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ㅇ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3조원을 기대하는 시장.

 

아직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9조6천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갤럭시S8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보니 이제 겨우 시작한 2분기이지만 그 기대치는 1분기보다도 높아져 2분기에는 13조원 영업이익을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대치가 급격히 높아지는 삼성전자 실적]

 

 

갤럭시S8 초기 기대치도 좋고, 최근 메모리 가격 또한 강보합세를 보이다보니 실적 상향에 대한 전망도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 300만원 갈 것을 예상하는 이들도 늘고 있고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가 예상치는 점점 300만원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증권사 목표가 중 285만원이 최고치 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반인들의 투자심리에도 공명현상이 일어났는지 삼성전자 때문에 에피소드들이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있더군요.

예를들어 가치투자를 하는 이들 중에는 "삼성전자"를 사지 않았다고 배우자 혹은 가족들에게 핀잔을 들었다는 분들도 계시고, 증권사 직원분들의 경우 고객분들이 삼성전자를 왜 사지 못하게 했냐고 혼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우리가 시간을 돌려 2014년 그 어느날로 돌아가보면, 지금과는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ㅇ 삼성전자에 대한 과거 필자의 글들 속에 삼성전자를 보니.

 

워낙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에서의 위치가 크다보니 삼성전자를 글 주제로 삼아 한두달에 한번씩 글을 쓰곤하였습니다. 과거 필자의 글들을 보다보니 아무리 못해도 3개월 혹은 한두달에 한번씩은 삼성전자가 필자의 증시토크 글 주제로 등장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도 같이 이야기드리곤 하였고 은근슬쩍 삼성전자 주가 수준에 대한 저의 의견을 녹이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을 돌려 2014년 5월 어느날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해 5월 중순 이건희 회장은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그 후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는 언론 상에서 만나보기 어렵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 즈음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잠시 반짝 상승을 합니다. 1년 이상 조정세 이후였다보니 투자자들의 심리는 크게 위축되었던 상황이다보니 투자자들은 의아해하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안좋은데 왜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나?"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게 바로 일반인들의 관점이지요.

하지만 오너가 공백상태가 될 경우 경영권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는 오히려 지분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내실이 좋은 기업들은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것이 그 당시 삼성전자에 발현된 것이지요.

 

그 잠시간의 짧은 주가 상승 후, 삼성전자는 그 해 내내 하락하면서 100만원 붕괴설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실적이 악화되었고,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100만원대를 깰것처럼 추락하였습니다.

 

2014년 9월 22일 필자의 글 "실적 우려 속 수급불안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은?"에서는 실적이 그렇게 악화되어도 주가수준 100만원은 오히려 부담없는 가격이 될 수 있음을 언급드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그 해 2014년 말 부진했던 실적에도 불구하고 110만원 부근에서 바닥을 찍고 올라왔습니다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랜기간 회복되지는 않았습니다.

 

짧은 반등 후 뒤돌아 밀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120만원에 판박이처럼 붙어있었습니다. 그러던 주가가 2015년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추세를 상승세로 돌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워낙 오랜기간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걸었기에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요. 일반인들은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여기에 작년에는 갤럭시 노트가 폭발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으니 더욱 더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하여 투자자들은 외면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이 보지 않았던 것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선두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헐값에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2013년~2015년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 수준]

 

대형주 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탑권에 있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실적대비 주가 수준인 PER 10배 미만, 자산가치대비 주가수준인 PBR레벨은 1배 수준 여기에 현금흐름대비 주가 수준인 PCR은 5배 수준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렇게 싼 주가 수준일 때는 사람들에게 외면받았던 삼성전자...

이제는 사상최고치 신기록과 함께 미래 실적 전망치와 시장 관심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ㅇ 역설적으로 목표가 300만원 이상 이후에는...

 

아마 1분기 실적이 고무적으로 발표되고 반도체 가격 호황과 갤럭시S8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면 목표가 300만원 등장은 시간 문제일 뿐, 곧 뉴스에서 자주 접하게될 이슈입니다.

그리고 투자자들과 일반인들은 삼성전자 주가에 흥분과 환호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펀드매니저들 중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낮은 경우, 질책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겠지요.

혹은 위 에피소드에 언급했던 가치투자자 모씨는 삼성전자가 없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뭇매를 맞고 아예 주식투자 운용권을 배우자에게 찬탈당한 후 계좌에 삼성전자로만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명절 날에는 모두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하여 찬양하고 하하호호하는 분위기 속에 400만원 목표가도 등장할지 모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위기설이 있었던 때를 생각하면 180도 바뀐 상황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대다수의 투자자들과 일반인들은 그렇게 소외된 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군중심리가 삼성전자 주가와 전망치 그리고 사람들의 기대치에도 혹시 반영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오히려 2~3년 전 삼성전자가 소외되었을 때처럼, 나쁜 실적임에도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이 더 높은 미래 기대수익률을 만들게되는 것은 아닐까요?

 

2017년 4월 6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증권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삼성전자 #목표가300만원이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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