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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중국발 블랙먼데이, 이번엔 중국발 리스크 부각

by lovefund이성수 2013. 6. 25.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6월증시는 참으로 하루도 편한날이 없는 듯 합니다. 6월마지막주를 조용히 출발할 듯 하던 한국증시는 중국발

Shibor,Repo사태로 촉발된 숨겨졌었던 악재가 나타나며 전일 증시를 하루종일 억눌렸습니다.

특히 중국 상하이지수가 단 하루만에 5%이상 폭락하면서 2000p가 무너지고 그 결과 한국증시는 장막판 동시호가때 악성매물이 쏟아지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증시, 아시아권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한 중국증시 그리고 중국금융시장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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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단기 부동화 사태에 빠진 중국 어느정도로 심각한 것인가?

 

일단, 중국 상해지수가 어느정도 수준으로 하락했는지 차트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상해지수 월봉, 6월에만 14%이상 하락한 상해지수, 2008년 최저점에 임박>>

 

중국상해종합지수는 2007년에 화려한 피날래를 날렸고, 당시 한국에 불었던 "차이나펀드 붐"으로 한국에서도 중국펀드로 인한 큰 손실을 많은 국민들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증시는 회복하지 못하고, 또 다시 6월에 폭락을 보이게 됩니다. 마치 주저앉는 용처럼 머리 조차 들지 못하는 중국증시의 흐름은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이런 중국증시가 금융위기 가능성이 부각되며, 신저점 갱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시그널은 중국대형은행간의 단기대출금리인 Shibor금리의 비이성적인 폭등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SHIBOR금리 흐름, 5월 말부터 급격하게 단기금리상승, 자료 : SHIBOR공식사이트>>

 

위의 SHIBOR금리 추이를 보시면, O/N은 원나잇(하루)짜리 금리이고, 1W는 1주일자리의 금리 흐름입니다.

기본적으로 하루짜리보다 1주일동안 빌리는 돈이 이자가 조금 더 높게됩니다만, 6월 초부터 SHIBOR금리 흐름에서 원나잇금리가, 1주일금리를 앞서게 됩니다.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인데요,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데에는 중국내 은행들이 돈을 빨리 회수해야하는 즉, 돈줄이 막힌 상황이 발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난 6월 20일에는 하루짜리 SHIBOR 금리가 13.444%까지 상승하였고, 그날 일주일짜리 SHIBOR금리도 11.004%까지 급등하게 됩니다. 중국은행들이 "식은 땀 뻘뻘 흘리면서 급하게 금리를 끌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도 하루짜리 금리가 기준금리인 2.5%수준에서 왔다갔다 한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SHIBOR금리 10%대는 그 이전에 2~4%에서 움직이던 금리수준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패닉상태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지난주 금요일에 중국 인민은행이 500억위안, 대략 9조원대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단기금리를 진정시키고는 있지만, 아직도 고공권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ㅇ 중국발 리스크 복합적인 요인이 섞여있는 어려운 난제

 

중국발 금융리스크의 부각은 몇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일시에 작용하면서 6월24일 시장을 크게 흔든 원인이 되었습니다. 두가지 큰 이슈가 중국의 자금경색을 만들었습니다.

 

첫째는 중국 내부적으로 지하경제 자금에 대한 자금 규제입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으로 불리우는 그림자은행을 통제하고자하였기 때문입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권의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이 중국에 유입되면서 유동성을 늘렸고 중국도 어느정도 유동성을 늘리긴 하였지만, 그림자은행 규모가 커져감에 따라 투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금융정책을 완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조이는 정책을 취해갔습니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 높은 이자(10%전후 고이율)를 취하는 금융상품을 만들어 중국인들이 투자하게 되는데 그 이율 때문에 많은 자금이 쏠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워낙에 글로벌국가들이 유동성을 늘려가던 상황이었기에 중국만의 독자적인 힘으로는 그 규모를 통제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결국 중국내 그림자은행의 자금규모는 중국GDP의 절반인 24조위안(4300조원 수준)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경제 분석가들은 중국의 그림자금융이 세계경제를 무너트리는 퍼펙트스톰의 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국정부 입장에서도 그림자금융에 대한 통제 그리고 투기적자금에 대한 통제를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중국정부는 시중의 돈이 부족한것이 아니라, 투기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방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 자금을 통제하려하였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나리오가 나오게 됩니다.

 

 

 

두번째는 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나리오입니다.

양적완화 축소 시나리오가 나온 뒤, 이머징마켓에서 외국인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버냉키의장이 본인의 입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도 있다라고 코멘트 하자바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겁을 먹고 자금을 이머징마켓에서 빼내어 본국으로 회귀하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게 6월 한달여동안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중국에 "그림자금융"에 투자되었던 자금들도 회수되기 시작합니다.

http://deathornot.tistory.com/

아이러니하게도 6월말 한화로 282조원규모의 중국권에 재테크상품(이게 바로 그림자금융상품 중 하나입니다.)이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난을 가중 시키게 됩니다.

이제 6월 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해당 금융기관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하였고, 이 과정에서 중국정부와 인민은행은 "누가 그림자금융을 그렇게 키워노라했냐!"라는 식으로 중국의 금융권을 길들이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SHIBOR금리가 폭등하게 되고 중국발 위기가 부각된 것입니다.

 

 

ㅇ 한국증시에서는 신용융자 악성매물이 쏟아질 수 있어...

 

필자는 종종 글을 통해, 신용융자잔고가 많은 종목은 피하자라는 이야기를 자주 언급드렸습니다.

여기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레버리지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는 점을 더욱 강하게 설파하였습니다. 지난 6월 18일 글 "코스닥의 이유없는 폭락의 이유,강제청산"에서 대출을 통한 매매가 증시 조정기에 악성매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 한국증시에서 한번더 나올 수 있으며,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용융자잔고가 많은 종목들에서 그러한 악성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모증권사 지점과 증권관련업체에서는 직원들에게 신용융자잔고가 높은 종목들 리스트를 돌리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하였다 합니다.

 

지금의 증시에 대한 예상과 전망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바로 오늘이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최저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반대로 새로운 전저점을깨고 내려가는 하락추세에 중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이든 중요한 건 "주가가 고평가되고, 신용융자가 집중된 종목"은 무조건 피하셔야합니다. 정말 허무하게, 아무이유없이 그대로 밀려 내려갈 수 있기에 더욱 더 그런 종목들에서는 멀리 피해계시기 바랍니다.

 

조정장의 폭풍우 속에서 완벽하게 비를 피할 수는 없지만, 폭우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2013년 6월 25일 화요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풍우가 빨리 그치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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