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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 연속순매수의 정체는 앵글로색슨

by lovefund이성수 2013. 10. 7.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 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월요일 오전에도 또 다시 외국인은 순매수행진이 이어가면서 28일 연속순매수의 기록을 세우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글의 말미에 이러한 연속순매수한 외국인의 정체를 알려드리겠다고 적었는데요, 관련하여 좋은 근거자료가 오늘 금감원의 "2013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관련 주요통계"에서 발표 되었습니다.

매달, 이맘 즈음에 발표되는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독자님의 아래 손가락 모양! 뷰온 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8월과 9월 연속순매수의 주체는 "미국/영국의 앵글로색슨 자금"

 

지난 금요일에 미국과 영국계 자금으로 추정되어 글에 추가하려하였지만, 근거가 추정이었기에 금감원의 발표자료를 기다렸습니다. 결국, 예상대로 9월 상장주식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미국계자금이 1조9980억원으로 1위, 영국계자금이 1조3510억원으로 2위, 싱가포르 쪽 자금이 1조 1760억원으로 3위에 랭크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영국 쪽의 앵글로색슨계 노랑머리 외국인의 자금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이유는 올해초에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뱅가드 인덱스 교체 이슈 때 가장 강력한 매도를 보였던 주체였고, 반대로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 되었던 7월 이후에는 한국증시에 강력한 매수세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영국계 자금의 한국주식 순매매 추이, 여름을 기점으로 터닝하다, 자료 : 금감원>>

 

지난 3월 22일 글 "큰형님 코스피가 정신차려야 동생 코스닥이 도약한다."에서 뱅가드 인덱스 이슈로 미국과 영국계자금이 빠져나가다 보니, 한국 코스피지수가 힘이없었고, 앵글로색슨계자금(의인법으로 형수님 으로 표현)이 돌아와야 코스피가 제대로 움직인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결국, 지난 7월 뱅가드 인덱스 교체가 실질적으로 완료된 이후, 미국계자금부터 공격적으로 매수세를 한국증시에서 보여주면서 5조7천억원대 이상 순매수를 보였고, 역국계 자금도 9월에만 1조원대 이상 순매수를 보이면서 코스피 종합지수를 받혀주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ㅇ 왜 앵글로색슨계 자금이 영향력이 큰가?

 

올해 초에 중국계자금의 비중이 서서히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봄 이후 흐지부지 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기대했는데 "헛방"이었던 것이죠. 그도 그럴 것이 중국경제가 G2국가로 커지기는 하였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앵글로색슨계자금이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외국인들의 보유 주식에서 미국과 영국계 자금의 비중이 거의 절대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별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현황 비율, 자료 : 금감원>>

 

미국과 영국계 자금의 외국인 국가별 상장주식 보유현황은 합계 48.1%에 이르릅니다. 중국이 2%이니, 아직까지는 중국계 자금의 영향력이 미흡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9월말 기준 미국계자금은 39%로 163조원, 영국계자금은 9.1%로 38조원에 이르는 큰 규모의 자금이다보니, 한국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앵글로색슨계자금의 움직임이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갑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ㅇ 외국인 "아직도 배고프다"

 

연속순매수의 매수주체가 미국과 영국의 앵글로색슨계 자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갑자기 외국인 매수세가 멈추거나 매도로 전환되게 될 경우에는 시장의 추이가 변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련하여 오늘 증권가에 흥미로운 루머가 돌았습니다.

"이머징 시장 내 한국시장의 차별화 요인"이라는 제목의 쪽지였는데요. 그 쪽지의 내용 중에 하단부에 나온 글귀가 필자에게 쏙 들어왔습니다.

 

8월말 현재 전세계 펀드의 한국 보유비중은 4.7%인데 장기평균은 6%였음.

9월에 대량 외국인 매수가 들어왔더라도 한국비중확대폭은 0.4%p에 불과

 

이러한 점을 본다면, 아직도 전세계 펀드의 한국 보유비중은 장기평균 6%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외국인은 한국주식을 사기고자하는 "배고픈"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2월드컵의 영웅 히딩크 감독의 명언 "I'm Still Hungry"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12 K리그 올스타전 티저영상>

 

올해 초반 대비 상황이 전환된 데에는 한국증시의 매력도가 연초대비 높아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점에서 한국의 매력도가 높아진 계기를 몇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뱅가드 이슈의 종료

2. 아베노믹스로 일본증시 급등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

3. 동남아 증시 성장기대로 큰 폭 상승했지만, 밸류에이션부담, 재정위기 부담

4. 한국 상장기업 올해 상반기 소외로 인한 타 아시아권 국가대비 매력 높아져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은 바뀌어 있을 수 밖에 없는 요즘입니다.

 

2013년 10월 7일 월요일

2000p의 횡보장세 뒤에 방향을 확실히 잡아주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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