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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일본엔저 쇼크! 결국 한국증시 발목을 잡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12. 3.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결국 엔저기조가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은 오늘입니다. 대략 열흘전, 엔저기조가 조용히 그리고 완만하게 흘러가길 바라는 글을 올렸지만, 100엔/$를 넘은 엔저흐름은 오늘 103엔/$를 넘어섰습니다. 그로인하여 자동차주를 중심으로한 주가지수의 하락이 제법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엔저의 우려가 다시금 커진 지금 이 시점, 왜 유독 자동차메이커들의 주가가 크게 휘청거리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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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엔달러의 속도가 문제..

 

오늘 오전에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현대차,기아차의 주가는 장중 4%이상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엔달러환율이 급하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엔달러환율 103엔대 돌파, 열흘전 100엔 돌파 후 급상승을 보이고 있다. 자료 : 마켓워치>>

 

11월 22일 글 "한국증시의 복병, 엔저 재점화, 조용히 흘러가길"에서 100엔/$를 넘어설 때, 엔달러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높았던 시점에서 상승속도가 완만하기를 기도하였지만, 엔달러환율의 흐름은 한국투자자들의 마음을 나몰라라 하듯이 급상승을 보이며 103엔을 넘어서면서 105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105엔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증시에 그리고 자동차주들의 불안감은 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기아차의 역상차트(거꾸로차트)와 엔달러환율 추이>>

 

그도 그럴 것이, 기아차와 엔달러환율 추이를 보다보면 엔달러환율흐름이 기아차의 주가가 매우 유사하게 흘러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엔화의 기조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엔화가치가 방향성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그 흐름은 더욱 밀접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반대로, 일본의 토요타자동차의 경우, 엔저흐름속에서 주가는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엔달러환율흐름과 토요타자동차의 주가흐름은 판박이처럼 똑같이 움직이고 있다>>

 

기아차든 토요타자동차든 간에, 엔달러환율이 추세를 강하게 잡고 움직일 때, 주가도 동조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크게 됨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토요타자동차는 올해 엔저 덕분에 주가가 80%넘게 상승하였군요.

 

 

ㅇ 표면상 이유는 일본차와의 가격경쟁력? 문제는 심리

 

표면상 이유는 엔저기조속에서 한국의 자동차 현대/기아차 실적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입니다.

미국 등의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일본차와 경쟁하고 있는 한국차가 과거에 비하여 크게 브랜드퀄리티를 높여왔지만, 일본차를 현격하게 뛰어넘은 것은 아니다보니,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이 표면상의 이유입니다.

 

그런데,  글로벌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과거에 비하여 크게 늘어났습니다.

올해만 보더라도 해외생산 판매가 20%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 오히려 국내생산은 줄어들면서 일본차와의 환율에 따른 가격경쟁이 생각보다 작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엔달러환율과 자동차메이커들의 주가의 상관계수>>

 

한국 자동차메이커들의 엔달러환율과 주가의 상관계수를 보게 되면, 생각보다 상관계수 절대값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토요타같은 경우에는 엔화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아 0.95라는 높은 상관계수를 보여주지만, 현대차는 거의 0, 기아차는 역의상관계수로 -0.35가 나오긴 하였지만, 매우 큰 절대값 수준은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느껴지기에는 엔달러환율과 -0.5이상의 큰 역의 상관계수를 보여주어야할터인데 그 보다는 살짝 작은 수준으로, 엔달러환율과 주가차트에서는 유사성이 나오긴 하지만, 절대적인 수준은 아닌 것입니다.

결국 오늘 자동차메이커들의 주가하락의 큰 문제는 엔저의 속도에 따른 심리적인 원인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엔저의 속도가 생각보다 강하게 돌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되었던 엔저에 따른 공포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작용하고, 여기에 엔달러환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엔저의 추세가 영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형성된 것입니다.

여기에 오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참여를 정부가 확정 지으면서 자동차관련주에 악재로 해석된 것 또한 심리적인 악영향을 주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ㅇ 자동차주, 심리가 한동안 주가에 영향을 미칠 듯...

 

투자심리가 동요되게 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돌아선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엔달러환율의 엔저기조가 멈추어주고 다시 엔고방향으로 가야만 하는데, 한동안은 그럴 기미기 나타나지 않을 듯한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심리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 주가는 과도하게 매도된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장 오늘은 아니겠지만, 주가가 추가하락이 나타나게 될경우 저평가 영역에 깊숙히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즈음, 엔달러환율의 상승이 멈추고 서서히 엔저의 속도가 완만해 지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다시금 냉정한 분석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 때까지 자동차메이커들을 보실 때에는 엔달러환율을 계속 예의주시하셔야하겠습니다.

 

2013년 12월 3일 화요일

일본, 언제나 한국에 발목을 잡는군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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