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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과도하게 친절한 Tapering 후, 위기론

by lovefund이성수 2013. 12. 16.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이번주는 주중반까지 FOMC회의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는 한주입니다.

FOMC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버냉키 의장이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은 무엇일지. 자넷옐런이 Tapering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 등이 시장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테이퍼링에 따른 위기론이 투자자들에게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는 이때..

왠지 테이퍼링이 너무도 친절하게 위기시점을 지적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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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머징에 직격타 가능성

 

이번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이머징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동남아, 남아메리카, 중국 및 한국의 동아시아가 대표적인 언급 대상입니다.

 

<<미국의 테이퍼링 이후에 이머징마켓 위기론의 매커니즘>>

 

양적완화축소에 따른 달러화강세/이머징 통화 약세과정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해당 국가에 금융시장에 큰 타격이 발생하게 되고, 물가상승 및 금리상승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위기론으로 번질 것이라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나라 중 한 곳으로는 "브라질"이지요.

자원관련 상품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브라질의 수출에 비상등이 걸리었고, 2014년 월드컵을 압두고는 있지만, 정치/경제 불안에 미국의 양적완화축소 개시에 따른 이머징마켓에서의 자금이탈이 진행될 경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극단적인 경우 위기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 인도네시아, 인도, 아르헨티나 등 이머징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가능성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도 시장에서는 언급되고 있습니다.

 

<<뱅가드 FTSE 이머징마켓ETF흐름, 주가흐름도 올해 힘이 없었던 이머징국가>>

 

 

ㅇ 테이퍼링은 친절하게 "내가 나타나면 큰일난다"라지만

 

테이퍼링은 어째거나 시행되게 될 것입니다. 늦어도 3월 이전에는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빠르면 이번 12월 FOMC회의를 기점으로 하여 테이퍼링의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게 될 것입니다.

12월들어 증시가 힘 없고, 외국인들이 매도를 했던 이유도 바로 FOMC회의를 앞두고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우려 말이죠.

 

테이퍼링에 두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과연 언제인가?

두번째는 양적완화 축소의 규모는 어느정도인가?

 

<<양적완화 축소에 공포감은 높아지는데 정작 실체는 아직 모른다. "영화 괴물"의 한장면으로 패러디>>

이 두가지는 가변적인 변수이기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그 결과 시장 참여자들은 걱정속에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치중하는 분위기인 것이지요.

이런 분위기에서 테이퍼링은 이야기합니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베일 뒤에서

 

"내가 나타나면 큰일날거니 긴장들 하시요"라고 이야기하면서

친절하게 도망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ㅇ 증시 상투에는 상투를 알리는 친절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증시가 궁극적인 상투를 만들 때에는 이렇게 친절하게 기준을 알려주었던 적이 없습니다.

단발적인 조정은 만들지언정, 추세적인 하락장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한 적은 없는 것이죠.

오히려,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열광하고 환호할 때가 바로 진정한 상투를 알리던 신호였다는 점을 생각 해 본다면,

이번 Tapering에 따른 시장상투에 대한 언급은 "과도한 친절"로 비추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단기적인 시장 충격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 충격정도는 Tapering의 결정규모에 따라 틀려진다 할 수 있겠습니다. 전격적으로 매달 850억$씩 이어지는 양적완화를 모두 제거할 경우에는 시장에 주는 충격은 쇼크를 만들어 일순간에 큰 폭의 증시하락을 만들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를 하더라도, 100억$정도 또는 그 이하로 규모를 줄인다면, 시장은 잠시 출렁인 다음에 내성을 갖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미리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Tapering"이라는 단어 자체에 공포감,우려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규모로 축소과정이 진행되느냐에 따라 시장을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과도한 친절은 부담스러울 때가 많지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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