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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권시장에서의 "생존"의 중요성. -아들 번개탄 살해시도 뉴스를 보고-

by lovefund이성수 2014. 1. 16.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황당한 사회면 뉴스가 이번주 초반부터 나오더군요. "번개탄으로 아들을 살해 시도"한 아버지에 대한 뉴스기사였습니다. 다행히 그 아들은 누나에 의해서 구조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사건의 배경에 증권투자실패가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점점 더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문득 증권가에서 언급되는 용어 중에 "생존"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증권투자로 100억원 손실이 빚은 결말

 

뉴스기사의 내용을 정리 해 보면,

남편 A씨의 아내 B씨가 주식,선물 투자 등으로 10여년 전부터 수익을 꾸준히 내오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친인척, 지인들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100억원대의 주식투자를 해오던 중, 3년 전부터 투자손실이 커지면서 결국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아들방에 피워진 번개탄은 다행히도 큰 딸에게 발견되고 딸이 부모에게 연락함으로써, 자살시도를 하려했던 남편A씨와 아내B씨는 자살시도를 포기하면서 천만 다행으로 소중한 목숨은 건질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증권시장과도 관련이 있는 사회뉴스이다 보니, 증시역사에 한페이지에 남겨봅니다.

 

 

ㅇ "증권시장에서 생존하세요"는 농담이 아니다.

 

오프라인세미나를 통해서 개인투자자분들을 만나면 "수익 많이내세요.", "대박나세요" 이런 인사를 하기도 하지만 종종 "꼭, 시장에서 생존하세요"라는 인사를 필자는 건냅니다.

처음 듣는 분들은 의아해 하시기도 하지만, 증권시장에 오래 계셨던 분들은 그 말이 다른 어떤 인사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아십니다.

 

여기서 생존은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계좌에 손실이 치명적이지 마시길"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십수년을 증권시장 전문가,일반투자자,기관투자자를 만나온 바로는, 생존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전문투자자는 절반정도가 생존을 하는 정도이고, 일반투자자분들 중에서는 20%정도만에 주식시장에서 생존하시면서 꾸준히 투자를 하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존하지 못하신 다른 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거의 대부분의 경우 투자원금을 모두 손실을 입거나,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투자를 하다가 빚만 쌓이고 증권시장에서 떠나게 됩니다.

 

 

ㅇ 증권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는 몇가지 이유

 

이번 번개탄 사건에서 보면, 부부의 주식투자 오랜기간의 증권투자 경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999년부터 시작하였으니, 저와 비슷한 15년입니다. 증권시장에서의 산전수전 굵직한 경험은 거의 다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선물투자까지 했으니, 베테랑 트레이더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생존하지 못했을까.

 

1. 마음에 쫓겼다.

대략 3년전부터 매매가 잘 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대략 2011년 봄 차화정장세가 끝나고 2011년 여름 급락장부터 매매가 꼬였을 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이 시기에 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이 증권시장에서 큰 손실을 보고 떠나야만 했다는 것을 생각 해 보면, 그 시기에 투자금의 큰 손실이 났었을 가능성을 생각 해 볼 수 있겠고, 이렇게 한번 발생한 손실을 만회해야한다는 부담이 계속 심리를 뒤흔들었을 것입니다.

결국 마음의 압박은 무리한 한방!을 노리다 큰 낭패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 해 봅니다.

 

2. "주식투자로 손실보고, 선물시장가서 망한뒤, 옵션시장에서 패가망신"

주식시장에서 농담아닌 농담으로 이런 말이 종종 회자되곤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손실본사람이 만회하려고 선물시장에 가서 더 크게 손실보고 망한뒤 자투리 돈이나 빚을 내어 옵션시장에서 한방을 노리다가 패가망신한다라는 말이죠.

주식투자→선물투자→옵션투자 쪽으로 가면 갈수록 투자자의 투자성향은 매우 공격적이고 원금대비 매우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결국, 주식투자의 손실이 1년동안에 나타날 것이 선물시장에서는 한달, 옵션시장에서는 단 한나절에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3. 한종목 몰빵투자

케이블TV에서 경제방송을 보다보면 스탁론,주식매입자금대출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투자관련 대출 광고가 나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런 광고들에 나오는 강력한 문구가 있습니다.

"한 종목에 투자하셔도 됨"

 

예전 개인투자자의 주식보유현황 통계를 보더라도 한국개인투자자의 평균 주식보유 종목수가 1.5종목이란 점을 감안하여 본다면, 거의 대부분의 개인이 1종목에 올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주변지인들과 이야기할 보면, 이런 질문을 저에게 던지시곤 하더군요.

"좋은거 한종목만 찝어봐"

 

필자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한 종목으로 투자하는 것은 결국 잘되거나 망하거나 둘 중에 하나가 됩니다.

수익이 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손실이 나게되면 하루아침에 투자금 전체를 날릴 수 있게 됩니다. 그 한종목 때문에 그 사람의 투자원금이 좌지우지될 수 있기 때문에 "한 종목만 달라" 이런 질문에 매우 큰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몰빵투자한 상태에서 10%이상 빠지면 냉정을 잃게 되기에, 적어도 5종목 이상으로 분산투자를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ㅇ 생존을 해야 기회를 잡는다.

 

 

주식시장이 횡보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큰 상승장이 오게 됩니다.

보통은 주식시장에서 횡보장 또는 하락장에서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분들이 시장에서 본의 아니게 나가게 되다보니, 상승장의 수익은 개인투자자에게는 그렇게 많이가지를 않습니다.

뒤 늦게 상승장이 하이라이트를 찍을 때, 투자금이 다시 생긴 뒤에야 시장에 다시 들어오게 되지만, 아쉽게도 그 때는 상투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횡보장이든 하락장이든 반드시 "생존"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최근 3년여동안의 횡보장처럼 애매한 시장에서 큰 손실을 보시게 되면 그 처럼 안타까울 때가 없습니다.  증시 기준지수는 손실이 없는데, 횡보장에서 손실이 나면 투자의욕을 크게 떨어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최소한 투자원금을 방어하는 수단인

분산투자, 증거금100%투자, 여유자금투자

이 세가지를 지키신다면, 최소한 시장에서 생존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증시에서 기회를 잡으실 수 있게 됩니다.

 

2014년 1월 16일 목요일

독자님 모두 "생존"하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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