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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상장폐지 살생부가 도는 봄이 다가온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2. 18.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서서히 2월 말이 다가오고 3월이 가까워오면서 증권가 찌라시에는 3월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종목 리스트, 일명 상장폐지 살생부가 돌고 있습니다. 대략 50여 이상의 기업이 올 봄에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언급이 되는 그 리스트를 보면서 "또 다시 3월이 왔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매년 3월이면 이슈화 되는 상장폐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하여 선제적으로 전략을 제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3월이 되면 이상하게 늘어나는 "상장폐지/횡령배임"?

 

매년 12월 결산법인들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제출이 집중되기 시작하는 3월이 다가오면, 이상하리만치 상장폐지와 횡령배임 관련 불미스러운 뉴스기사가 줄을 잇게 됩니다.

작년에 필자가 조사한 자료(2009년~2012년까지의 월별 횡령배임 상장폐지로 검색한 뉴스 건수)에 따르면 매년 2월~4월에 이런 불미스러운 뉴스기사가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월별 상장폐지/횡령 배임 뉴스 건수, 매년 2~4월에 집중>>

 

위의 표의 적색원 부분이 바로 횡령/배임/상장폐지 키워드로 검색된 뉴스기사가 집중된 시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월평균으로 확인하여 보면 더욱 명확하게 3월을 기점으로 불미스러운 뉴스가 집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상장폐지/횡령배임 키워드로 검색한 뉴스기사의 월평균>>

 

이렇게 2~4월에 상장폐지와 횡령배임 등의 뉴스기사가 집중되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 상장 법인 중 90%를 차지하는 12월 결산법인의 감사가 집중되는 이 시기에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더 이상 부실을 숨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적자가 누적된 기업들이 분식회계로 어찌어찌 몇년은 버티더라도 한계에 다다르게 되면 마지막 감사를 받을 때, 그 부실이 횡령/배임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회계법인 입장에서도 감사를 했던 기업이 차후에 문제가 발생될 경우 회계법인 존폐에도 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에, 최근들어서는 냉정하게 "감사의견 거절"을 제시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오가가는 샤바샤바 속에 가라문서"로 넘어가던 회계감사가 이제는 매우 꼼꼼해져 있기에 매년 봄이 다가오면 한계기업들이 살생부로 언급되게 되는 것입니다.

 

 

ㅇ 살생부 리스트의 기업들을 보니..

 

상장폐지 살생부에 올라와 있는 기업들을 보니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자본잠식"이 최근 5년내에 한번이라도 있던 기업들입니다.

 

<<부채비율 항목에 일부잠식 또는 완전잠식은 자본잠식을 의미>>

 

부채비율 항목에서 최근 5년 내에 일부잠식 또는 완전잠식이 한번이라도 있었던 기업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관리종목이나 거래정지 상태인 경우입니다.

이전에 벌써 회사에 문제가 부각되어 간신히 상장만 유지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언제든지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세번째로, 유동비율이 100%미만 이고, 부채비율이 200%초과

 

<<부채비율이 꾸준히 늘면서 350%가 넘어선 B기업>>

 

유동비율의 경우 눈앞에 닥친 유동부채를 갚을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유동비율이 100%미만인 경우, 1년 내에 다가오는 부채를 상환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특히 50%미만인 경우에는 회사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높아지게 됩니다.

살생부에 언급된 기업들의 경우 이런 유동비율이 100%미만인 경우가 많고 여기에 부채비율이 200%가 넘어갈 경우에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네번째로, 수년간 적자 연속인 기업입니다.

 

 

기업들은 3년정도 적자가 지속되면 분식회계가 쌓여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일 순간에 부실을 손실로 토해내게 되는데, 회계법인이 그 이전에 쌓여진 분식회계를 용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대규모 손실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횡령/배임"도 같이 발생하는 특징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섯번째로, 기업실적은 없이 테마에 대장주였던 종목

매년 여러가지의 테마가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이 과정에서 열풍이 불었다가 꺼지면서 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이 낭패를 보게됩니다. 이런 테마주에 대장주였던 종목들 중, 기업실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 해당기업의 테마가 한참 붐일 때 체곌된 수주계약들이 모두 거짓 또는 부실 계약으로 판명되면서 대규모 손실이 나타나는 경우도 왕왕 목격되게 됩니다.

제대로된 실적이 없는 과거 테마주들은 경계를 해야하겠습니다. 

 

 

ㅇ 살생부 리스트를 언급드릴 수는 없지만.

 

살생부 리스트를 직접적으로 언급드리기는 공개적인 글에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살생부에 언급되었다고 하더라도, 올해도 그럭저럭 넘어가는 기업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결국 언젠가는 터지지만 말이죠),

그렇지만, 살생부에 언급된 기업들은 그 해에 불미스러운 일로 주가가 폭락할 확률이 50%수준으로 매우 높습니다.

일반기업들의 경우 많아야 확률 5%수준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10배나 높은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드린 상장폐지 살생부에 언급된 기업들의 공통점을 기억하시고,

보유하고 계신 종목들의 재무상태를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보유 종목이 위의 공통점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아무리 좋은 "정보"로 매수를 하셨다고 할지라도, 봄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봄이오면 날은 따뜻해지지만, 체력이 약한 종목은 봄볕을 이기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2014년 2월 18일 화요일

상장폐지만 피하더라도 주식투자는 장기적으로 성공하게 됩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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