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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안전한투자, 종목의 바이탈 수치를 체크하라.

by lovefund이성수 2014. 3. 6.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증시가 오늘은 고요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악재가 뒤섞인 요즘이지만, 그나마 증시는 강건하게 잘 견뎌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가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최근에 만드는 등 증시 주변여건은 나쁘지 않지만, 간간히 종목 단위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종목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을 크게 갉아먹는 것이 바로 이런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종목들인데요, 오늘글에서는 개별 종목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종목의 바이탈 수치"를 체크하자는 취지로 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사람의 건강 상황을 알려주는 바이탈 수치, 그리고 주식에서의 바이탈 수치는?

 

수년전 필자는 집안 어르신의 운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건강하실 때는 혈압도 정상, 혈당수치도 정상, 체온,맥박 등 모든 것이 정상이셨고 젊은 사람보다 건강하셨던 분이었지만, 췌장암으로 투병하시던 어르신은 점차 몸이 약해지시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수면시간이 늘어나시더군요.

그 전 수개월 동안, 여러가지 바이탈 지수는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산소포화도로 체크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점점 말씀도 수면 중에 말하는 것처럼 약해지십니다. 그 때가 되니, 병원에서는 바이탈 수치 더 자주 체크하고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장비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산소포화도가 80% 미만으로 내려가고 70%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언지를 주시더군요.

 

임종하시기 하루 전부터 수면상태로 접어드시고, 간신히 청력에만 반응하시었지만, 어느 시점 부터는 끝없는 수면상태로 접어들고, 산소포화도는 서서히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산소포화도가 70%를 하회하는 시점부터는 실질적으로 임종을 생각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맥박이 멈추고 오실로스코프에서 뛰던 맥박이 직선으로 변하던 그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ㅇ 난데없는 날벼락 종목... 종목 바이탈을 알려주고 있었다.

 

오늘 아침 코오롱글로벌의 주가가 감자 결정과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추진설에 하한가로 내려앉았습니다.

그 전에 주가가 하락하기는 하였지만, 그럭 저럭 유지되던 주가는 일순간에 무너지면서 주가의 흐름을 하락추세로 다시금 고착화 시켰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코오롱글로벌의 종목 바이탈 수치를 살펴보면 현재 코오롱글로벌의 회사 경영이 매우 어려울 것이고 그로 인하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감의 고조로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부채비율항목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매우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었다>>

 

부채비율은 "산소포화도"와 같은 지표입니다. 병원에서 산소포화도는 낮을 수록 나쁜 것이지만, 부채비율의 경우는 반대로 높은 수준일 수록 나쁜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채비율 200%~300%수준을 넘어가면 회사가 빚을 갚고 부채를 회전시키는데 급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5년간의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400~500%수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재무적인 부담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부채비율의 경우 수치가 계속 올라가서 500%를 넘어가게 되면, 언제든지 회사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부채비율이 300%가 넘어간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하여 유상증자를 단행하거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거나,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발행하는 등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주가에는 매우 큰 악재이기 때문에 주가는 언제든지 하락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두번째로 종목 바이탈 지수 중, 회사가 적자가 연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월에 발표된 코오롱글로벌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759억원 적자로 공시되었습니다. 그 전해에 231억원의 적자에 이어서 2년 연속 적자가 누적되게 됩니다. 실질적으로는 2010년에도 596억원의 적자가 있었으나, 2011년을 제외하고는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것이죠. 자주 말씀드리지만, 2년이상 적자인 회사는 어느 일순간에 적자를 한꺼번에 터질 수가 있습니다. 작은 기업에서는 이런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유보율은 일정 수준이상 유지되어야합니다. 50%미만이 되면 긴장을 해야합니다.

유보율은 회사가 경영을 잘해서 또는 유상증자 등과 같은 재무적 이슈를 잘 행하여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이 쌓인 금액이 어느정도인지를 체크하는 종목 바이탈 수치입니다.

과거 80년대 당시 유명했던 큰 손 중에는 "유보율"만 보고 종목을 선정했던 분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유보율을 중요하게 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1000%,2000%이상 되는 종목들은 그야말로 "엑설런트"한 종목인 것이죠.

 

하지만 반대로 50%미만으로 떨어진 종목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로 향해가는 종목으로 보셔야할 것입니다.

코오롱 글로벌의 경우 2009년 164%였던 유보율이 2012년 8%, 2013년 -3%로 급전직하하게 됩니다.

 

 

ㅇ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팜므파탈/옴므파탈의 매력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주가차트를 이용한 전략에 유용한 전략으로 언급 되는 것이 장기 보합(바닥다지기)종목입니다.

큰 폭의 주가 하락 이후, 장기간 보합세를 보이는 종목은 "한방"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한방!!!, 따블, 따따블...

그러다보니, 소위 "전문가"감투를 쓰고 있는 사람들 중 몇몇은 "한방"을 위하여 그러한 패턴의 종목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한두번 흥하지만 거의 대부분 큰 낭패를 만들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장기 바닥을 다지는 종목 중에 90%는 위에서 언급한 종목 바이탈이 매우 안좋은 종목들입니다. 즉, 재무 상태가 안좋은 종목들이 장기 주가하락추세가 나오면서 주가차트가 왜곡되게 됩니다.

죽어가는 종목들이 주가차트로만 보았을 때는 바닥을 다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일반차트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나타나게 됩니다. 크게 보았을 때, 고가권에서 저가권으로 급락했을 때의 주가로 인하여 최근의 하락추세가 보합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하지만 로그차트로 보면 그 맹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차트로 보았을 때는 최근 몇년간 장기보합, 하지만 로그차트로 보면 장기하락추세>>

 

로그차트는 주가 등락률을 잘 반영하는 차트입니다. 주가하락 기울기가 같다면 주가 등락률도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일반차트에서는 고가권에서 주가가 저가권으로 급락했을 때에만 크게 주가차트에 반영되고 그 이하에서는 그저 장기보합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종목 바이탈을 체크하지 않고 장기보합으로 한방을 노린 매매의 결과는 ... 거의 대부분 낭패를 보게 됩니다.

(그 장기 보합은 눈 속임일 뿐입니다.)

 

 

ㅇ 상승장! 보합장에서 낭패보면 그 어느 때보다 속상하다.

 

주식시장에서 재미있는 심리 중에 하나가, 하락장에서 손실 볼 때보다 상승장이나 보합장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되는 것이 있습니다.

상승장에서 남들 수익 낼때, 손실 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속상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개인투자자분들의 수익률이 십중팔구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필자는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기업 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을 투자하여 큰 주가하락으로 큰 낭패를 보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즉, 종목바이탈 수치가 나쁜기업,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에 투자만 하지 않더라도 개인투자자분들은 수익을 쌓아가실 수 있는 것입니다. 종종 그런종목들에서 재미를 봐야한다(따블, 따따블과 같은 수익률 말이죠)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결국 주식시장에서의 진정한 재미는 "수익"이란 것을 다시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2014년 3월 6일 목요일

확률 90%로 손실날 종목에 투자하시겠습니까?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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