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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美증시와 美주식담보대출 사상최고치 경계론

by lovefund이성수 2014. 3. 10.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미국의 대표지수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지난 금요일에 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승승장구하는 미국증시, 불안불안한 악재속에도 불구하고 신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증시 신고점에 대한 심리적 경계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근거로 제시되는 대표적인 지표 중에 하나가 바로, 미국의 Margin Debt(주식담보대출)의 신고점 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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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미국 증시 상승 속에, 시한폭탄처럼 커지는 Margin Debt

 

<<미국의 S&P500지수와 Margin debt(주식담보대출)의 사상 신고가, 자료 : Market Watch>>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NYS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주식담보대출이 4510억$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미국증시의 승승장구 속에 레버리지도 같이 쭉쭉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작년 9월말에 4000억$를 넘어섰는데, 그 기세가 그대로 주가지수의 상승과 함께 계속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경계론이 다시금 높아졌습니다. 작년 10월말에도 미국에서의 주식담보 대출 증가에 따른 경계론이 제기되었었는데, 다시 그 불안감이 고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07년 글로벌증시가 최고치를 찍었던 그해, 4월 주식담보대출은 최대치 3843억$에 이르렀는데 그 신고점을 넘어서니 자연스럽게 불안감이 커지게 된 것이지요.

여기에, 2007년 당시 PER레벨을 넘어서면서 18배 수준에 이르는 밸류에이션 수치도 시장 참여자들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레버리지(부채)를 활용한 투자금이 늘어나게 되면, 서서히 외풍에 취약해지는 증시 여건이 만들어지게 되고, 작은 악재에 큰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증시가 붕괴될 수 있기에, 미국 증시에서는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돌아가는 것 마냥, 불안감을 가지는 의견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ㅇ 투자심리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는 것은..?

 

<<BOA/메릴린치의 Sell side consensus indicator, 2014년 2월>>

 

한편으로는 아직 투자심리에서는 과열 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보고서를 분석하여 강세론과 비관련의 비율을 활용한 지표인, BOA/메릴린치의 Sell side consensus indicator에 따르면 현재 54%수준으로 벤치마크 영역인 60%~65%에도 미치지 못하는 "증시 경계론"이 팽배한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지표는 벤치마크 상단에 근접할 수록 "긍정론자"들이 대다수인 상황, 즉 역발상적으로는 상투 상황을 의미하고, 반대로 벤치마크 하단에 근접할 수록 "비관론자"들이 많은 상황, 즉 역발상적으로는 투자심리로는 과열되지 않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즉, 현재 미국의 주가지수는 크게 상승하면서 신고점을 경신하고는 있지만, 증시를 찬양하는 "낙관론"만 가득한 시장 분위기하고는 거리가 멀은 상황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ㅇ 미국 증시 한번 정도는 흔들려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어릴 적 모래사장에서 놀 때, 모래산을 쌓는 놀이도 하게 되는데요,

모래를 쌓을 때, 한주먹 한주먹 모래를 정산에서 뿌리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어느 정도 높이가 되게 되면, 뾰쪽하게 쌓아올려졌던 모래산 정상이 무너져 내린 뒤, 바닥을 넓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넓어진 바닥이 지지가 되어 쌓아지고, 또 작은 붕괴가 일어나는 것이 반복되면서 모래산이 높게 쌓여집니다.

 

<<모래산 쌓기 놀이, 작은 붕괴가 오히려 바닥을 만들어주고.. 사진 : pixabay>>

 

요행히, 적을 모래로 뾰쪽하게 높게 쌓아올려진 모래산이 되더라도, 그 모래산이 무너질 때는 요란스럽게 무너져 내리게 되지요.

 

증시도 마찬가지로 상승장이 오래가기 위해서는 "작은 붕괴"가 있어주어야합니다. 그래야만 바닥을 넓게 만들고 다시 쌓아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처음부터 급하게 올라갔다가는 허무하게 주저 앉고 다시 그 높이까지 올라가는데에는 오랜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미국증시에서의 경계론, 어찌보면, "작은 붕괴"를 원하는 심리가 반영되는 것일 겁니다.

작은 붕괴, 한국식으로는 작은 조정이 있어서 심리를 눌러주어야 다시 상승하기 위한 에너지가 축적이 되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 증시가 차후에 조정이 일어난다면, "대폭락의 전조"로 해석하시기 보다는 다른 상승을 위한 바닥다지기로 이해하시는 것이 옳아보입니다.

 

2014년 3월 10일 월요일

한국증시는 아직 올라가 보지도 못했으니,

미국증시가 쉬어준 뒤 다음 번은 한국증시가 올라가길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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