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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 종목 집중투자, 개인투자자의 위험을 높이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4. 15.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식시장에 종합주가지수 2000p부근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루한 시장에서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고민들 많이 하시게 될텐데요, 고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수익률을 극대화 하기 위한 "한 종목 집중투자(몰빵투자)"를 결정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투자자의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한종목에 집중하는 투자 행태를 만들게 됩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한 종목만 던져줘~!"

 

<<SNS를 통하여 한종목만 달라는 지인들의 부탁을 자주 받게된다>> 

 

필자의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또는 SNS를 통하여 이야기를 하다보면 종종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방에 수익 확 땡길 수 있는 한종목만 던져봐"

 

저 뿐만 아니라,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두번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받게 되는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질문을 매우 싫어합니다. 친한 지인들이기에 얼굴표정에 변화는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찝찝한 마음이 계속 남게 됩니다. 그 한종목이 차후에 아무리 폭등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그 분에게 수익을 안겨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필자의 대답은, 위에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한 종목에 집중투자하면 큰일난다"입니다.

 

 

ㅇ 한국 주식투자자의 보유 주식수의 중간값은?!

 

지난달,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순투자자는 481만명이고, 투자자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수는 3.37종목이라는 밝혔습니다.

엇? 평균보유 주식수가 3.37종목?이라고 하면 한국 투자자들이 1종목에 몰빵투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하실 수 있습니다만, 평균의 맹점은 소수의 인원이 대규모의 종목수를 가지고 있으면 평균값이 높아지게 됩니다.

100종목 이상 보유자가 2116명, 500종목 이상 보유자 63명, 1000종목 이상 보유자 18명 등 평균값을 크게 올리는 보유자가 은근히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료를 조금 살펴보니 이런 자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투자자의 보유종목수별 분포, 2013년 12월 결산법인 기준, 소스 : 한국예탁결제원>>

 

위에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한국 투자자의 보유 종목수를 통계를 보게 되면

1종목을 보유한 투자자의 수가 전체의 44.3%를 차지합니다. 거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죠. 그리고 2종목 보유자가 19.4%나 된다는 점에서 대략적인 보유종목수의 중간값은 1.2~1.3종목으로 추정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5종목 이하로 보유한 투자자의 전체 비율은 86%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 중에서, 한두종목은 금액이 매우 작은 "짜투리"로 가지고 있을 종목임을 감안해 본다면, 한국 주식투자자의 거의 대부분 최소 50%에서 최대 70%는 실질적으로 한종목에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ㅇ 올인의 문제...

 

<<2003년 드라마 올인의 한장면.. "올인" 멋졌지요>>

 

10여년전 이병헌,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올인 기억나실 것입니다.

실존 도박사의 스토리로 만들어진 드라마 그리고 이병헌의 명연기로 많은 이들을 "올인"하게 만든 명작이었습니다.

아마 그 때 주식시장 참여자 분들 중에도 이런 멋진 드라마 모습처럼 한종목에 "올인"하신 경우가 많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한 종목에 올인이야, 드라마 올인처럼 모아니면 도!"

 

결국 이렇게 올인했던 수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은 "올인"했다가 "오링"나서 증시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나시게 되었지요.

그런데 왜? 한종목 집중투자가 위험할 수 밖에 없을지에 대해서는 몇가지 관점으로 해석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1. 아무리 좋은 종목들이라하더라도 손실이 날 수 있다

 

<<저평가 가치주들이더라도 손실이 나는 종목들이 있다>>

 

필자가 연구하고 있는 저평가 가치주들의 수익률 분포표를 보게 되면 한 종목 집중투자의 위험성을 짐작케 합니다.

위의 막대도표는 2013년에 연구용 포트 50종목으로 구성된 가치스타일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분포표입니다. 이해의 편의를 위하여 막대도표의 붉은 색은 수익이 난 종목들, 파란색은 손실이 난 종목들입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연구기간 1년여동안 평균 24%의 수익률을 내어주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50종목 중에서 "한 종목"만 콕! 찝어서 투자를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운이 좋았다면 100% 수익률을 경험할 수도 있겠지만,

손실이 발생한 10종목을 만약에 선택하였다면 확률 20%로 억울하게 손실이 발생되었을 것입니다.

확률 20%는 제법 높은 확률입니다. 한 종목에 몰빵투자한게 수익이 나면 다행이지만, 손실이 발생되었을 경우에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심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개인투자자분들 중에 "나는 우량주에 투자했는데 손실만 난다"라는 분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 공통적인 투자형태가 "1종목에 몰빵투자"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주가지수는 올라가더라도, 손실이 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게 되고, 오히려 그 한종목에만 애착을 가지게 되어 더 큰 자금을 추가로 투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2. 한 종목 집중투자했지만, 전략의 부재!

 

한 종목에 집중투자를 한 투자자분들의 경우, 그 종목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전략을 세우지 못하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전략을 실천하시는 분들은 극히 드믑니다.

 

그러다보니, 직관적인 매매를 하게 됩니다.

"Feel~이 왔으니, 매수!", "수익이 났으니 팔았다 다시 사야지!", "기분 나뻐서 매도!", "기분 좋아서 매수"

등등과 같이 투자전략이 없는 상태로 그 우량주를 매매하게 됩니다.

또는 그 한종목에만 오랜 기간 투자를 하다보면, 정이 쌓이고 갑자기 그 종목과의 "의리~!"를 가지시게 됩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그 종목을 분석하지 못하게 되는 콩깍지가 씌이는 현상이 발생되게 되지요.

 

<<한 종목에 오래 투자하시면 의미없는 의~리만 생깁니다.>>

 

결국, 그 우량한 종목이 100%이상 상승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수익률을 크게 따라가지 못하거나, 되려 손실만 누적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 한 종목 집중투자, 자연스럽게 돈 빌려서 추가 투자

 

한 종목에 집중투자하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탁론,주식매입자금 대출, 신용융자 등과 같은 레버리지 투자가 이어지게 됩니다. 한종목만 보유하고 있으니, 마우스 몇번 클릭만하게 되면 큰 몫돈이 투자자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보통, 주가가 빠지는 경우 "물타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되게 됩니다.

"의~~~리가 있으니, 이 종목이 나를 배신할 수 없어"이런 비슷한 심리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가가 반등이 나왔을 때, 또는 갑자기 추가로 주가가 빠졌을 때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얼마이상 추가로 상승 또는 하락하면 대출 받은 부분은 정리한다. 라는 전략이 있어야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없다보니, 우왕좌왕 매매를 하게 되고 결국 어느 순간 주식관련 대출을 꽉 채운 상태가 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결국, 우왕좌왕 도망만 다니다가 투자자금을 일순간에 그 한 종목으로 인하여 모두 날리게 됩니다.

  

<<병자호란 당시 쌍령전투, 전략이 부재한 조선군은 몰살당했다>>

 

마치, 17세기 병자호란 당시, 4만명에 이르렀으나 전략과 전술이 부재했던 조선군은 청나라 정예 팔기군 400기에 몰살당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인 것입니다. (당시 심리적 패닉상태로 조선군은 밟혀죽은 자가 더 많았다고 하지요)

 

이런 모든 상황을 보더라도 한 종목에 집중투자에는 많은 리스크가 따르게 됩니다.

심리를 이길 수 있는 강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한 종목에 집중투자는 심리적 패닉으로 그 손실을 키우게 됩니다.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답답한 주식시장이지만, 분산투자는 필수적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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