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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왜? 코스닥,소형주 6월 첫날부터 약세였나.

by lovefund이성수 2014. 6. 3.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6월의 시장이 시작되고, 첫거래일이었던 6월 2일(월)시장은 거래소의 상승마감과는 달리 코스닥시장과 소형주의 급락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코스닥과 소형주의 약세는 화요일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우 추운 증시흐름이 스몰캡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지, 그리고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할지에 대하여 생각 해 보겠습니다.

 

 

ㅇ 코스닥 및 스몰캡들의 속락, 투자자의 마음을 불안케 하다.

 

<<소형업종과 코스닥시장의 하락, 5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다>>

 

지난달 말 5월 30일부터 소형업종과 코스닥 종목들의 하락에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어제 6월 2일 시장에서는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의 급락이 종목 전체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게 됩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6월 2일 시장에서 거래종목수 987종목에서 상승종목수 166개,보합종목수 40종목을 합친 수보다 3배이상 많은 781종목이 하락하였고, 소형업종지수에서도 구성종목 447종목 중 하락종목수가 303종목에 이를 정도로 6 월 2일의 소형주와 코스닥의 분위기는 여름날씨에 폭설이 내린 듯한 강추위가 몰아쳤습니다.

 

<<2014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소형주의 등락률 : 자료 5월 30일 종가기준>>

 

그로 인하여,  올해 초 그나마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왔던 스몰캡에 집중되어있는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ㅇ 스몰캡 원인 1 : 신용융자 잔고의 급증, 수급의 취약성을 만들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다>>

 

작년 증시도 올해처럼, 연초에 코스닥과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년증시에서도 5월말까지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융자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었지요.  결국,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융자 사상최고치인 2조 3천억원대를 작년 5월말에 이르게 되고, 6월시장에 작은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는 악재의 원인을 만들게 됩니다.

 

올해에도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또 다시 급증하면서 5월 20일에 사상최고치인 2조 4155억원을 기록하면서, 마치 작년(2013년)과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게 됩니다.

 

신용융자의 급증, 즉 빚을 내어 투자하는 투자금의 급증은 결국 투자금의 체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레버리지 효과로 원금대비 매우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이 조금이라도 하락하게 되면, 마진콜을 당하게 되어 본인이 의도와는 상관없이 강제 청산되게 됩니다.

 

이 때 강제로 기계적으로 매도되는 단가는 "하한가"로 주문이 자동으로 던져지게 되기 때문에 개별종목 단위에서는 "폭락"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 스몰캡 종목 중에서 많은 경우 이런 강제청산 분위기가 나타나는 종목들이 많이 목격되었습니다.

보통 고점대비 10%정도 하락한 순간부터 일순간에 주문이 쏟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ㅇ 스몰캡 원인 2 : 미국증시에서의 소형업종 지수의 조정세

 

한국에 소형업종지수(업종코드 004)가 있다면, 미국증시에서는 러셀2000을 대표적인 소형업종지수로 꼽습니다.

이 러셀 2000지수는 2009년 초부터 최근까지 S&P500지수가 100%정도 상승하는 동안 130%가 넘는 상승을 이어가면서 상대적 강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러셀2000의 화려한 랠리, 그러나 4월부터 주춤거리다.>>

 

작년 2013년에도 S&P500지수가 29%상승하는 동안 37%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한국증시에서 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러셀2000지수가 지난 4월부터 서서히 고점을 낮추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 시기, S&P500지수는 새로운 사상최고치를 연일 만들어 가고 있었지요.

이러한 러셀200지수의 부진도 일정 부분 국내 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 부담 요인이 되었습니다.

 

 

ㅇ 스몰캡 원인 3 : 학습효과, 매 상반기가 마감될 즈음

 

2009년 이후, 한국증시에 독특한 반복현상이 나타났습니다.

1월부터 늦봄까지는 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 또는 랠리가 이어지다가, 6월이후에는 반대로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전개되었다는 점입니다.

 

<<2009년 이후,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봄에 반복되는데...>>

 

그 기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어떤 시기는 봄에 꽃 필 무렵에만 반짝 그치는 해도 있었고, 어떤 해에는 1~3월에 그치는 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상반기 전에는 상대적 강세가 마무리 되고 하반기에는 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가 나타나는 현상이 목격되게 됩니다.

 

작년에 그 흐름이 매우 명확하게 나타났던 케이스로 6월말까지는 그런대로 대형주 대비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대형주 장세 속에서 상대적인 "소외"를 받게 되면서 대형주만 상승하는 차별화 장세라는 말이 작년 하반기에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학습효과는 자연스럽게, 하반기가 되면 소형주를 이익실현 해야겠다는 공통된 투자심리를 만들게 되었고, 이러한 심리가 선제적으로 6월 첫거래일에 집중되었던 것을 추정됩니다.

 

즉, 원인 1,2,3 세가지를 종합하여 정리를 하여 본다면,

신용융자 잔고의 증가로 코스닥과 소형주가 작은 주가 변동에도 체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해외 스몰캡의 대표지수인 러셀2000이 4월부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져 심리에 영향을 주었고, 매년 하반기에 반복되는 코스닥,소형주의 상대적 약세라는 학습효과로 인해 선제적인 매도가 6월초부터 나타난 결과 소형주와 코스닥의 약세가 6월 2일 첫 거래일에 크게 나타났다 볼 수 있겠습니다.

 

 

ㅇ 소형주, 코스닥 희망은 없는가?

 

작년의 상황을 본다면, 상반기에 쭉쭉 상승하던 코스닥과 소형주의 강세가 하반기에는 그 상승세가 꺽이게 됩니다.

종합주가지수 수준의 상승이었거나, 조금은 느릿느릿 움직였던 것이죠.

그래서, 약간의 기대치는 낮추시는 것은 필요 해 보입니다.

 

"미친 듯이 달리다가, 걸어가는 속도"로 즉,  속도의 차이일 뿐, 시장방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서 자신의 가치보다 과도하게 상승한 종목들을 속아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 종목 단위에서 "버블"이 있는 종목들은 폭락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것이죠. 이는 코스닥/소형업종 모두에 해당됩니다.

단순히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은 이유가 되긴 어렵고, 회사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 배당가치 등을 보았을 때, 말도 안되는 가격에 있는 주식들은 회피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PER 100배, PBR 5배 이상의 종목은 조심하셔야합니다.)

 

반대로, 좋은 종목이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때에는 저가매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종목들은 하락하더라도, 강한 하방경직을 보인 뒤, 올해 봄시장과 같은 강한 탄력을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특히나 버블이 심한 종목을 보유하셨다면 피하시고 낙폭이 발생한 좋은 종목들을 서칭하실 시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 봄같은 강력한 스몰캡 랠리는 잠시 기대치를 크게 낮추시는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4년 6월 3일 화요일

시간을 멀리 보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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