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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ECB,슈퍼마리오의 힘, 한국증시에 훈풍을 줄 것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14. 6. 9.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징검다리 긴 연휴를 보내던 중, 유럽권에서 큰 호재가 다가왔습니다.

슈퍼마리오~라고도 불리우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유로존에 강력한 유동성 공급정책을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유로증시와 미국증시는 긍정적으로 화답하였습니다.

ECB의 강력한 유동성 공급 정책이 우리증시와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동참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마리오! 깜짝 놀랐단 마리오..

 

<<유로존에 강력한 유동성 공급을 발표한 ECB,마리오 드라기>>

 

2011년 마리오 드라기가 제3대 ECB총재로 부임할 당시 그의 별명은 "슈퍼마리오"였습니다.

유로존의 위기를 극복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인기 게임케릭터 "슈퍼 마리오"에 나타났었던 것이죠. 그는 그 기대감에 맞게 LTRO(장기대출프로그램)을 통하여 유럽위기를 넘기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만, 유로존의 경기회복 신호는 아직도 요원하다보니, 이번 ECB회의에서 이례적인 정책을 발표하게 됩니다.

 

ECB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낮추었는데, 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단기자금의 금리를 0%에서 -0.1%로 낮춘다고 발표하게 됩니다시중은행들이 돈이 넘쳐나서 대출이나 투자할 곳이 없어 맡기게 되는 ECB초과지준금의 금리를 마이너스로 바꾼 것입니다.

 

즉, "ECB에 돈 맡기면 ECB가 돈 뺐는다!"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시에 4000억유로의 LTRO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ㅇ 왜? 돈 맡기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게 되었는가?

 

미국의 경우 유동성 공급방법으로 "양적완화"를 진행해 왔습니다.

테이퍼링으로 양적완화규모를 줄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양적완화는 계속 진행 중인데, 이 돈들이 경제시스템으로 제대로 풀리지 않고, 연준의 초과지준금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이야기드린 바 있습니다.

(참고 : 4월 22일자 "미국 테이퍼링 이후 더 큰 돈들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 연준이 풀은 돈은 다시 연준 초과 지준금으로 쌓이기만 했다>>

 

미국에서의 양적완화는 경제시스템에 일부만 돈이 흘러가고 나머지 큰 돈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다시 중앙은행으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유로존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었습니다.

 

2011년말과 2012년 말에 1,2차 LTRO로 강력한 유동성을 유로존에 공급하려했던 ECB는 그 시기 미국과 마찬가지로 초과지준금으로 돈이 ECB로 다시 들어오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ECB에서 돈을 풀었더니 다시 초과지준금으로 ECB에 유입>>

 

그 결과, 돈이 풀렸으니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 했지만, 돈의 흐름이 멈추면서 인플레이션은 고사하고 디플레이션과 더불어 유로존 경기 침체가 지속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는 ECB입장에서는 추가 LTRO를 시행할 때 또 다시 경제시스템에 돈이 돌지 않고 ECB에 고일 것을 염려하여, 단기예치금리를 -0.1%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즉, 시중 은행들에게 뿌린 돈을 적극적으로 경제에 뿌리라고 강제하는 것이죠.

 

<<묵은 돈들을 금고에서 꺼내, 뛰어다니란 마리오>>

 

 

ㅇ 한국증시, 글로벌증시의 상승세에 동참할 수 있을까?

 

유럽이 지난 2011년 12월과 2012년 12월에 1,2차 LTRO를 시행하면서 유로존에 유동성을 공급하던 당시, 유럽계 자금의 한국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는 하였습니다만,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는 약했었습니다.

 

2011년 12월 1차 LTRO당시, 도입 20일 후 한국 KOSPI지수의 상승률은 2.4%

2012년 12월 2차 LTRO당시, 도입 20일 후 한국 KOSPI지수의 상승률은 0.1%

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유로존 증시는 상승장이 이어졌고, 이번 추가 유동성 공급 발표로 또 다시 모멘텀을 받게 되었습니다.

<<LTRO 이후, 유로권 증시(STOXX50)는 상승추세 이어지다>>

 

그렇다면, 이번 ECB정책이 지난 번처럼 한국까지는 훈풍을 주지 못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 해 본다면,

생각 보다 강한 유동성이 유입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2차 LTRO 때에는 풀렸던 유동성이 다시금 ECB초과지준금으로 들어갔지만, 그 금리를 마이너스로 강제함으로써, ECB의 유동성 공급이 더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퍼질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원달러환율이 1020원대를 하향이탈 할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겠으며,

주가지수는 힘이 부족하지만 거래소와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도 일정부분 반영하고 있다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한국까지 미칠 힘은 1,2차LTRO 때보다는 더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단, 이는 갑자기 큰 상승힘을 가져다 주는 개념보다는 은근히 증시 하부에서 열을 공급해 주는 수준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은근하게 꾸준히 유입되는 힘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것보다 더 오래 힘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2014년 6월 9일 월요일

증시에 ECB의 유동성이라는 버팀목이 하나 더 들어왔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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