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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권업종의 강세, 냉정한 눈물에서 피어나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7. 14.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종합주가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어지러운 올해 증시 속에서 증권업종은 올해 초대비, 8%대의 업종지수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도 차가운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증권업종에 왜 이런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하여 생각 해 보면서, 앞으로 증시에 시사하는 바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올해 증권업에 키워드는 "구조조정"

 

4년간의 횡보장, 거래대금의 위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등으로 인하여 증권사들은 생존을 위하여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진행되어오기는 하였지만, 올해에는 노골적으로 정리해고 인원을 정하고 구조조정을 강행하였지요.

 

<<증권사 임직원수의 변화, 2012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가 확연히 나타나다. 자료 : 금투협>>

 

올해 3월까지 추이에서도 그 구조조정 속도가 매우 강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올해 2분기에 굵직한 증권사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며, 올해 6월말 기준으로는 더 큰 폭의 감소가 있었으리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ㅇ 그런데, 증권업종 지수는 상승?

 

<<증권업종, 2014년 올해 8%대 상승세가 나타나다>>

 

증권업종은 올해 1분기에는 큰 낙폭이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대규모 적자 가능성이 재기되었고, 증권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줄을 이어오다보니, 2월까지 주가는 큰 낙폭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2월 말부터 은근 슬쩍 상승흐름이 나타나고 간혹 등락을 거듭하였지만, 결국 추세는 우상향으로 꾸준히 상승하게 됩니다.

 

증권사 직원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 시기에 계속 나오고, 몇몇 증권사는 라이센스를 포기할지 모른다는 이야기, 지점들이 통폐합 된다는 이야기, 증권사간 합병 이야기가 계속 언급됩니다.

 

나쁜 소식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 지수가 상승하는데에는 냉정한 현실이 투영되었기 때문입니다.

 

 

ㅇ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 생존한 증권사는 체력이 바뀐다.

 

구조조정은 개인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게 되는 매우 충격적이고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얼마전에는 증권사 직원들의 대규모 집회가 거래소에서 있기도 할 정도로, 최근 증권사들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여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난 후 살아남은 증권회사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으로 바뀌게 됩니다.

직원들의 눈물로 증권사는 다시 살아나는 것이죠.

 

과거 IMF사태와 10여년전 은행권의 대규모 구조조정(은행권은 결국 상시가 되었지만...) 이후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 수익성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체력이 강화되고 주가 강세가 나타난 것처럼, 지금 현재 증권사에 구조조정은 증권사가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게 되고, 증권업황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급격하게 이익이 개선되는 체질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증권업황이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주가지수 회복세가 확연히 나타나게 될 경우, 거래대금의 증가와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또 다시 유입되면서 증권사의 수익성은 급격히 커지게 됩니다. 구조조정을 한 만큼 비용이 줄어든 역설적 상황이 나타나면서 말입니다.

 

 

ㅇ 증권업종은 주가지수에 선행한다.

 

주식시장 자체가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기 때문에, 주가지수는 경기에 선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략 3~6개월정도 선행했다고 교과서적으로 설명되어지고 있지요.

여기에 증권업종의 주가는 이 주가지수 보다 조금 더 선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증권업종의 주가는 주가지수의 움직임보다 기대치를 먼저 그리고 민감하게 반영합니다.

 

<<증권주는 주가지수보다 먼저 그리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05년~08년 증권지수흐름>>

 

그러다보니, 증권업종이 크게 오를 때에는 "금융장세"라 하여 유동성랠리 효과를 설명하고, 뒤 이어 실적장세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튼튼한 기업들이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만들게 됩니다.

 

<<2011년 이후 증권업종의 주봉차트, 겨우 고개를 빼꼼 올렸다>>

현재, 2014년 아직까지는 증권업종이 과거처럼 확연하고 화끈한 상승세는 아닙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종은 회사의 생존력을 만들게 되었고, 증권사들간의 합병과 퇴출로 인하여 현재 증권사의 출혈경쟁 구조도 개선되게 될 것입니다.

(수수료 무료 , 이런 서비스 서서히 사라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주가지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어도, 증시에서의 분위기가 상승쪽으로 쏠리는 그 어느 시점에, 증권업종은 먼저 생각보다 아주 강하게 치고 올라갈 것입니다. 마치 05년에 그랬던 것처럼 "어~!?, 어?!"하는 사이에 말입니다.

증권주가 치고 올라가면서, 서서히 주가지수도 따라올라오고 그와 함께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수치가 계속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최근의 증권업종의 강세는 이런 과정 중에서 일단,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살아났다는 것을 나타내기에는 아직 미흡하고, 갈길은 멀지만

차후에 증권업종이 강하게 치고 가는 흐름을 보게 된다면,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미국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 레이스에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14년 7월 14일 월요일

증권업종이 Again 1998, 2005가 나타난다면...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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