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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상하한가 확대 확정! 주가에 미칠 영향은?

by lovefund이성수 2014. 8. 12.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주식시장의 상하한가의 폭을 현재 15%에서 30%로 늘리면서 증시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개별주식의 주가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가격제한폭 확대 또는 폐지에 대하여서는 왈가왈부가 이어져왔었습니다. 결국 내년 초에 상하한가 폭의 확대가 결정된 지금, 앞으로 시장의 체질이 어떻게 변해갈지 예상을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ㅇ 한국증시의 가격 제한폭 어떤 역사를 밟아왔나?

 

우리나라의 증시 역사가 반세기에 이르다보니, 그 기간동안 여러번에 걸쳐서 가격제한폭에 대한 제도가 많이 변해 왔습니다.

 

1960년대 정액제에서, 1972년 정률제(액명가 초과시 10%, 액면가 이하시 5%)로 규정되었다가

1973년 50원으로 균일화 됩니다.그리고 몇번의 큰틀이 변경 된 뒤

1992년 6월 17단계로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는데, 주가레벨 마다 가격제한폭 금액이 틀렸습니다.정률제로 치면 약 4.5% 수준이었지요.

1995년 4월에 6%정률제를 채택하면서 지금과 같은 정률제 시스템이 안착되게 됩니다.

이 정률이 1996년에는 8%로 1998년 3월에 12%로 확대되었고,

1998년 12월에 거래소 먼저 15%로 상하한가 폭이 확대되게 됩니다.

코스닥은 그 뒤 몇년이 지난 뒤에야 15%로 확대되게 되었지요.

 

실질적으로 1998년 이후 16년여간 상하한가 폭이 15%로 유지되어왔습니다.

제법 오랜기간 15%라는 비율이 유지되다보니, 상하한가 폭을 없애야한다는 의견도 생기고, 상하한가를 없애지는 않아도 무언가 바꾸긴 해야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게 되었고, 2012년 연말에 상하한가 폐지 관련한 논의가 시작되게 됩니다.

 

그리고 2년정도 지난 오늘, 상하한가 폭을 30%로 확대하는 방안이 최종 결정되게 됩니다.

 

 

ㅇ 상하한가 폭이 확대 시행시, 증권시장에 바뀌게 될 문화는?

 

 

 

 

상하한가 폭이 확대되게 되면, 개별주식의 주가가 위험해 지는 것이 아니냐는 직관적인 생각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많은 일들이 주식시장의 문화를 바꾸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생각 나는 데로 나열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담보대출,신용융자 등의 주식관련 대출 시스템에 큰 변화가 생긴다.

현재, 상하한가 폭이 15% 주식담보대출,스탁론, 신용융자 상품들은 RMS(Risk Management System),위험관리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15% 하한가라는 안전판이 있기 때문에 일정 주가 레벨 이하로 내려가면 하한가로 기계적인 강제청산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폭이 30%로 확대되게 될 경우, 대출업자 입장에서는 만약이라는 리스크가 확대되기 때문에 담보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상하한가 폭 30%확대 후에는 주식관련 대출 상품이 일시적으로 위축 될 수 있습니다.

 

공매도, 위험을 단단히 감수해야.

공매도의 리스크는 주가 상승이 있을 때이지요. 하지만, 급하게 주가가 올라가서 숏커버를 하더라도 현재 상한가 폭인 15%를 리스크 한계로 생각하면 됩니다만, 상하한가 폭이 30%로 커지게 될 경우에는 공매도한 주식이 갑자기 주가 급등이 나타나게 되면 지금보다도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ㅇ 가격 제한폭 확대, 개별주식 관점에서는?

 

가격제한폭의 확대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투기적 자금의 증가로 증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상한가에 매수 잔량이 수백만주 쌓이면 자연스럽게 투자심리는 흥분된다>>

 

그런데 필자의 관점에서는 무엇 보다도, 첫번째로 주가 왜곡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하한가라는 현상이 일어나기 위한 폭이 15%에서 30%로 확대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상한가에 갔다, 하한가로 밀려났다고 하면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되게 됩니다.

주가 현재가 창에서는 빨간색 화살표로 파란색 화살표로 상하한가를 자극적으로 알려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게 됩니다.

 

그런데, 상하한가로 인해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이 15%에서 막힌 상황에서는 당일에 주가가 더 올라가기 어렵고, 더 내려가기 어렵다보니, 주가가 되려 몇일동안 상하한가라는 심리에 영향을 받고 가격왜곡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상한가로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순식간에 수백만주의 매수세가 쌓여서 상한가에 걸려있는 "말아버린"상태가 나타나게 되는데, 투자심리상 상한가에 어마어마한 물량이 걸려있게 되면, 매도세가 포기하게 되면서 합리적인 주가 형성을 위한 매매심리가 멈추게 됩니다.

 

이 상하한가폭이 30%로 확대되게 되면, 왠만하면 상한가,하한가 갔다고 시세판이 자극적으로 번쩍거리지 않게 됩니다. 지금의 15%보다 더 높은 상승 또는 하락이 있어야만 상하한가가 되기 때문에 그 만큼 넓어진 폭에서 가격 형성이 가능하게 됩니다.

 

만일 어떤이슈로 주가가 20%로 올라가는게 합리적인 주가라면, 현재 가격제한폭 15%에서는 첫날 15%상한가로 인해 매수세가 상한가에 수십,수백만주 걸리게 되면서 사람의 마음을 급하게 흥분되게 만든 뒤 다음날 추가 상승이 강하게 나오면서 합리적인 가격 상승폭인 20%가 아니라 오버슈팅 되면서 최종 상승폭이 30%,40% 그 이상 되게 됩니다.

그런데 30%로 상하한가 폭이 확대되면, 당일에 합리적인 주가수준에 올라가면서 모든 투자심리가 종료되게 되면서 가격 왜곡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두번째로 안정적인 주식투자 문화가 더 커질 것이란 점입니다.

<<하한가는 갑자기 날라드는 무서운 상어와 같다>>

하루만에 -30%까지 빠질 수 있는 가격제한폭의 확대는 리스크가 높은 종목, 부실주, 잡주,테마주들의 리스크를 높이게 됩니다. 심할 경우 상한가에 있다가 하한가로 내리 꼽게 되면 순식간에 반토막 수준의 주가하락이 나타나게 되지요.

이렇게 개별 종목단위의 리스크가 높아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문화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종목에 몰빵투자하게 될 경우, 하루이틀만에 투자금을 모두 날릴 수 있기에 자연스럽게 종목수를 확대하는 분산투자가 병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리스크가 높은 레버리지 투자도 무리하지 않는 수준으로 낮아질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대출 받을 수 있는 한도까지 받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레버리지로 점점 보수화 될 것입니다. 가격제한폭의 확대는 단 몇분만에도 개인투자자의 계좌를 깡통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자 종목도 주가 급등락을 노린, 테마주/부실주/잡주/급등주와 같은 투자가 아니라 안정적인 가치투자 종목들에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안정적인 종목에 대한 투자성향은 몇년사이 개인투자자사이에서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확실히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한방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았다면, 시간이 흘러갈 수록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수익을 추구하시는 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투자 문화가 크게 바뀌고 있는 과정인 것이죠.

여기에 가격제한폭의 확대는 안정적인 가치주에 대한 투자자 수를 더 빨리 늘리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내년 가격제한폭 확대시행은 몇몇 종목에서는 주가가 액티브하게 움직이면서 트레이딩이 늘기는 하겠지만, 더 넓은 관점에서는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종목으로, 안전한 투자 방법을 확대 해 가는 중요한 계기로 다가올 것입니다.

 

2014년 8월 12일 화요일

특히, 상하한가를 이용한 주가 조작은 더 발 붙일 수 없게 됩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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