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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변동성 확대 국면의 증시, 어떻게 봐야하나.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8.

증시 변동성의 추세가 상승추세로 전환된 요즘.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글로벌증시와 한국증시가 조정세가 나타나면서 최근 변동성지표가 상승추세로 전환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최저 수준의 내재변동성 수준까지 내려왔던 변동성이 확대국면으로 추세를 바꿈에 따라 시장의 체질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동성 확대 국면의 증시, 어떻게 보아야할지에 대하여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ㅇ 여름까지 너무 고요했던 시장, 그리고 가을과 함께 찾아온 변동성

 

예전에는 증시의 변동성을 분석할 때에는 표준편차 등과 같은 과거 주가데이타에 따른 역사적 변동성 지표를 활용하였지만, 근래에는 옵션가격 결정모형의 내재변동성을 활용하여 산출하는 변동성지표인 VIX(Volatility Index)와 VKOSPI(Volatility index of KOSPI200)을 사용합니다.

 

VIX지표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산출되고 VKOSPI는 한국거래소가 VIX의 개념을 바탕으로 개발한 변동성 지표입니다. 그런데 이 변동성 지표들이 올해 중반만 하더라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최저수준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VIX지표의 경우, 지난 6월 2007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고, VKOPSI는 5월에 산출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미국시장은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하락하였고, 한국증시는 완만한 횡보세가 수년간 이어지다보니,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졌던 것입니다.

 

<<수년간 변동성이 크게 낮아진 VKOSPI>>

 

위의 VKOSPI차트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수년간 증시가 완만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변동성지표는 극단적으로 낮아지면서, 투자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게 됩니다. 한국증시의 경우는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하락하는 것도 아닌"증시 상황이다보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던 변동성 지표가 8월을 보내면서 상승세로 전환되게 됩니다.

 

 

ㅇ 변동성 확대추세가 가시화 되다.

 

 

<<여름을 보내면서, 변동성 지표들이 턴어라운드 되다>>

 

올해 내낸 하락하던 변동성지표가 여름을 보내면서 서서히 반등을 보이며 바닥을 확인하더니 점점 그 추세가 상승추세로 고착화 되어가면서, 향후 변동성 확대 국면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은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시장이 급하게 움직일 때, 변동성이 확대되게 됩니다.

보통 하락장일 때 시장이 급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보니,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는 하락장에서 더 자주 목격되게 됩니다. 이번에도 증시 전체적으로 불안감을 키우는 이슈들이 이어지다보니 8월,9월 그리고 10월을 보내면서 변동성 지표가 상승추세를 만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ㅇ 이례적인 저변동성 장세에서 평균 수준의 변동성으로 회귀하는 과정

 

최근 몇년간의 변동성은 극단적으로 낮은 변동성이었습니다.

주가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예측가능"한 시장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긴 하지만 "역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게되지요. 그래서일까요,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이 재미없다는 말을 올해 상반기 장세에서 자주 언급하여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올해와 같은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저변동성 장세는 이제는 마무리 되고, 과거 수준의 변동성으로 회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년 수준의 VKOSPI수준은 15에서 25수준이다>>

 

VKOSPI기준으로 볼 때, 2009년 이후 중간수준의 변동성 수치는 15~25 수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변동성이 올해에는 10미만으로 내려와 있기도 하였고, 아직도 예년 변동성의 중간치의 하단인 15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변동성이 다시금 15~25의 영역에 들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고, 이 과정이 급하게 진행될 수도 있지만, 추세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VKOSPI의 수준이 한단계 업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예년 수준의 변동성으로 들어왔을 때 시장의 변화를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ㅇ 변동성이 커진 장세, 체질이 변한다.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불확실성이 커지게 됨을 의미합니다.

예측가능한 시장이냐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시장을 수치적으로 표현한 것이 변동성지표이지요.

투자론에서는 변동성의 확대를 리스크확대라고 표현합니다.

변동성이 커지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향후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는 몇가지 증시 체질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첫째,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 : 옵션 프리미엄을 먹는 매도 플레이어에게 불리한 시장

옵션매도전략은 시간가치를 쉽게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기관 그리고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많이 활용하는 전략이고 단순 매도전략을 변형하여 다양한 합성전략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이 옵션매도전략들은 땅집고 헤엄치기로 수익을 내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기존처럼 매도전략을 구사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 고요한 아침에 증시는 이젠 안녕...

올해 주식시장을 보면, 아침장에 개장한 시가가 그대로 종가까지 가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으셨을 것입니다.

"너무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 였습니다만, 이제는 생각보다 시끌시끌한 장세가 나타게 될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하락으로 가든, 상승으로 가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슈들이 더 많이 쏟아지면서 증시 관련 뉴스들은 예전보다 더 많이 나오게 되고, 이슈화 되는 종목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은 다이나믹한 분위기가 형성될 것입니다.

 

셋째, 투자심리가 흔들리게 된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시장이 고요했기 때문에 잠시 동안의 주가하락이 있더라도 수일만에 회복되기도 하는 등, 크게 투자심리가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는 하루에 1%이상 급등락이 나타나는 날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되면서 투자심리를 흔들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까지 하루에 1%의 등락을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변동성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되게 되면 일주일에도 한두번씩 1%이상의 주가지수 등락은 자주 발생되게 되면서 투자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날이 자주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일희 일비"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면서 말이죠.

 

 

ㅇ 그렇다면 시장을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는 "생존"이라는 의미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더욱 강화하실 필요가 커지게 됩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몇가지를 정리하여드리자면,

 

1. 레버리지 투자는 축소

신용융자,주식투자관련 대출로 투자하시는 경우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레버리지 투자 규모는 일정부분 축소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2. 개별종목 리스크도 증가 : 포트폴리오 필수

한두종목에 집중투자하신 분이시라면, 지금보다는 분산투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것은 개별종목에서는 단 몇일만에 수십%의 수익률이 오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리스크 축소를 위하여 한두종목에 집중투자한 경우, 포트폴리오 확대는 필수입니다.

 

3. 장중 휩소를 피하기 위하여, 분석시간 단위를 넓히는 것도 한 방법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는 장중에 롤러코스터와 같은 주가흐름이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폭락했던 시장이 폭등하기도 하고, 폭등했던 시장이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장중에 이런 시세흐름을 보게 되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어질어질하게 됩니다.

따라서, 분석시간 단위를 약간은 넓히실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단위로 보신 분이시라면 몇일단위로, 수일단위로 보신 분이시라면 주단위 월단위로 보게 되면, 장중에 휩소나 수일 동안에 발생하는 시장의 훼이크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하신다면, 향후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앞으로의 증시, 올해 내내 있었던 저변동성 장세보다는 나쁘게 이야기하면 리스크가 커진, 좋게 이야기하면 역동적인 장세로 변하게 될 것이기에 꼭 최소한 마음의 대비는 필수입니다.

 

2014년 10월 8일 수요일

변동성이 크더라도 먼시각에서 보면, 작은 물결에 불과합니다.

lovefund이성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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