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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연일 증시 하락속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보는 관점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10.

10월들어, 연일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요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징검다리 휴일인 한글날을 보낸 오늘 금요일도 시장이 1%이상의 하락이 장중 나타나고, 개별 종목 단위로는 제법 깊은 낙폭이 발생되다보니, 시장에서 한기를 느낄 정도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10월들어 거의 연일 나타나는 증시 조정 속에 시장에서는 특이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ㅇ 악재가 한번에 몰려온다?

 

증시가 하락세가 이어지다보면, 이상하리만치 악재가 연이어 터지게 됩니다.

글로벌 이슈가 시장의 발목을 잡기도 하는가하면, 어떤 날은 환율이 발목을 잡기도 하고, 어떤 날은 국내에 이유같지 않은 이유가 악재로 부상되기도 하지요.

이런 일들이 연이어 이어지다보면, 마치 악재가 한번에 몰려오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상승장에서는 장중 조정정도로 그칠 재료들이 약세장에서는 장중 내내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증시 하락의 원인을 억지로 찾는 과정에서 호재였던 재료를 악재로 변신시키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전일 유럽과 미국증시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유럽 쪽 원인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경기전망 하향이 원인이었는데, 드라기 총재는 "추가 정책 여지가 있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재료는 한두달 전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였던 이슈입니다.

"ECB가 추가로 돈을 푸는군, 역시 마리오 드라기!"라고 해석했던 재료였는데, 어제의 경우 경제전망 하향을 오히려 악재로 해석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증시가 하락하게 될 때에는 호재였던 재료들도 악재로 해석되면서 마치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한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결국은 더 큰 흐름이 좌지우지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ㅇ 검증되지 않은 루머가 돈다.

 

요즘 10월 들어, 한국 증시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되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사실여부는 알 수 없지만, 북한 김정은 신변에 대한 루머가 장중에 급하게 돌면서 그 때마다 주가지수가 출렁출렁 거리게 됩니다.

수일전에는 중국 쪽 언론에서 "오보"로 나오고 해당 뉴스가 사라졌던 기사가 한국에 루머로 돌면서 증시에 하락압박을 주었고, 오늘도 비슷한 내용이 돌면서 시장의 발목을 일시적으로 잡기도 합니다.

 

<<약세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악재도 돈다>>

 

약세장이 진행되게 되면, 이렇게 검증되지 않은 악재가 시장에 쏟아지게 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던 08년 10월에도 굵지의 대기업이 무너진다는 악성루머가 시장에 돌면서 당시 주식시장을 휘청거리게 하였습니다.

 

추정하기로는 파생시장에 숏플레이어(매도포지션)들 중 일부가 나쁜 마음을 가지고 루머를 뿌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만큼 시장에 하락빌미가 생겼으니, 더 크게 주가를 누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는 약세장에서의 현상입니다.

 

 

ㅇ 개별 종목 단위에서 10%하락한 시점마다 한번씩 크게 밀린다.

 

지난 화요일 글에서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종목에 대하여 경계 해야한다는 부분을 언급드리면서, 직전 고점 대비 10%라는 중요한 목을 언급드렸습니다.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종목들은 이와 더불어 주식관련 대출을 통해 매수한 투자자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종목들은 전체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매우 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높은 레버리지 상황에서는 일정비율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증권관련 대출상품들의 마진콜이 발생되면서 강제청산이 진행되게 됩니다.

그 강제청산이 발생될 때에는 허무하게 주가가 크게 밀려내려가게 되는데, 이는 기계적인 매도가 하한가 또는 매우 낮은 호가로 주문을 던져버리기 때문입니다.

 

보통 그 시점은 직전고점에서 10%지점 또는 직전에 한번 밀렸던 지점에서 10%추가 하락한 주가영역대에서 발생되게 됩니다.

 

<<에스엠의 경우 직전고점 또는 직전 급락 이후 10퍼센트를 넘는 시점에서 추가급락>>

 

예를들어 에스엠에 경우, 9월말 소녀시대 이슈로 밀리면서, 9월 4일의 최근 고점대 대비 10%가까이 하락하면서 주가는 크게 밀리고 거래량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또 다시 9월 30일 크게 밀렸던 그 날 이후 추가로 10%로 주가가 밀려내려가는 형태가 나타납니다. (오늘은 EXO의 다른 멤버 이슈가 악재로 추가되기는 하였습니다만...)

 

10%정도 하락하게 되면, 신용융자/주식관련 대출이 강제청산되고, 추가 10%하락하게 되었을 때는 그 당시 거래량이 터졌을 때, 저가 매수기회로 매수했던 물량들이 강제 청산되면서 허무하게 갭하락하거나, 장중 내내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약세장에서 자주 목격되게 되기에, 신용융자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바로 최근 고점대 대비 10%정도 하락하게 될 경우 미리 비중을 줄여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ㅇ 지금의 증시하락, 큰 흐름은 결국, 양적완화 종료라는 심적부담 그러나....

 

증시 하락 속에 나타나는 현상들의 큰 흐름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큰 흐름은 바로, 양적완화가 10월말 FOMC회의에서 종료 결정될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다른 모든 악재들을 덥고도 남을 큰 심리적 부담을 만들면서, 심리적 부담을 10월초반부터 글로벌 증시는 주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1,2차 양적완화 종료당시, 미국증시는 흔들렸다. 자료 : USA TODAY Money>>

 

과거 1,2차 양적완화 당시 미국증시가 10%가까운 증시 하락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보다 더 길고 컸던 3차(그리고 확장)양적완화가 올해부터 시작된 테이퍼링으로 끝나가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10월에 키우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적 불안은 10월 FOMC회의 전까지 시장에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경험 해 보지 못한 미국의 양적완화가 전무한 금융시장이 11월이후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 6월부터 버냉키 전 연준의장이 시장에 테이퍼링에 대한 내성을 키웠고,

작년말부터 단계적으로 양적완화를 줄여가는 테이퍼링을 연준이 진행하면서, 이번 10월에는 양적완화가 모두 종료될 것이라는 심리적 준비 시간을 주었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따라서, 10월 비록, 난기류가 시장에 몰아치면서 하락장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이 고비를 넘긴 이후에 시장은 내성이 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자기 갈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잠시 시장에는 부는 강풍에 크게 동요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10월말 FOMC회의가 증시 악재의 D-day가 될 것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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