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코스닥과 스몰캡! 언제 다시 부활할 것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14. 11. 25.

코스닥과 스몰캡! 언제 다시 부활할 것인가?

11월 내내, 대형주의 선방 속에 스몰캡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지지부진한 코스닥 종목들, 힘없는 흐름이 이어지는 스몰캡(소형주). 올해 여름까지만 하여도 승승장구하던 작은 종목들의 반란은 가을 이후, 낙엽처럼 힘이 없어보입니다.

그 사이 대형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스몰캡에 투자한 투자자의 부담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 올해 키맞추기 과정이긴 한데...

 

11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속, 소형주와 코스닥은 약세

 

올해 늦가을 들어,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스몰캡들의 주가는 상대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형업종지수가 1%가까운 상승이 나타나는 가운데, 소형업종지수는 4%대의 하락, 코스닥 또한 2.5%수준의 하락이 나타나면서, 대형주 대비 소외된 느낌을 11월에 강하게 받게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올해 전체 기간을 보면 11월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 업종지수는 4%수준의 하락이 나타났는데 반하여 소형업종지수는 20%이상의 상승, 코스닥지수는 9%대의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올해 11월 25일까지 업종별 등락률 추이, 스몰캡의 선방이 눈에 띄인다

 

올해 내내 이어진 이러한 스몰캡의 강세는 올해 초 대비, 가격 메리트가 낮아지게 되었고, 결국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대형주의 상대적 선방 속에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나타나며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게 됩니다.

결국, 11월들어 더 강하게 스몰캡과 코스닥의 부진이 목격되게 됩니다.

 

 

▶ 수급 : 연기금이 잠시 손을 놓았다.

 

 올해 초중반 연기금의 수급은 대형주 뿐만 아니라 중소형주,코스닥에도 고르게 유입되었고 이 과정에서 스몰캡과 코스닥 종목에 수급 에너지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연기금의 수급은 가을 들어 소형주와 코스닥에서도 숨고르기 양상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올해 여름까지는 소형업종과 코스닥에서 매수세를 보여온 연기금의 수급은 소형업종은 늦가을부터, 코스닥의 경우는 8월 이후 매수세를 멈추거나 매도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러한 수급의 특징은 유가증권 시장 대형주에서도 나타난 현상이긴 하지만, 작은 종목들의 경우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에 더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연기금 수급 불안은 소형주와 코스닥 주가에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연기금의 매수세의 복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코스닥 신용융자,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

 

스몰캡과 코스닥 시장에 몰려있는 레버리지 투자 규모를 가늠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현황입니다. 그런데, 이 신용융자 잔고가 유가증권시장은 늦가을 조정장에서  2000억원가까이 감소하였지만,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겨우 천억원대 수준의 감소만 있었습니다.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추이(청색선이 코스닥) 자료 : 금융투자협회

 

올해 내내 쌓인 코스닥 신용융자잔고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담은 주가에 작은 충격이 가해지더라도 악성매물을 쏟아내면서 폭락으로 이어지게 되기에 개별 종목 단위에서의 부담일 뿐만 아니라 코스닥과 소형주 전체 심리에 악영향을 주는 잠재적 부담으로 남게 됩니다.

이 신용융자 잔고가 충분히 줄어들었을 때는 오히려 상승시기에 모멘텀을 강하게 주게 됩니다만, 지금 수준에서는 부담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 언제 즈음 소형주와 코스닥 다시 힘을 내어줄 것인가?

 

최근에 저평가 종목 리스트를 추리다보면, 이번 10월과 11월 조정장을 거치면서 좋은 종목들이 저평가 영역까지 내려온 경우가 늘었음을 많이 보게 됩니다.

실적이 크게 나뻐진 것도 아님에도 회사가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님에도 억울하게 주가가 하락한 "좋은 종목"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종목 선정에 좋은 기회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억울하게 하락한 종목들의 경우, 대략 1~2개월의 하락충격을 완충하는 시기를 거친 뒤 상승하게 되지요.

최근 수년 동안의 장세에서 늦가을에 조정 이후, 초봄에 스몰캡/코스닥 랠리가 나타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기금의 수급은 내년 초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운용계획이 잡히게 되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대략 2~3달정도 매수세를 멈춘 그 기간 동안에 국민연금으로 유입된 자금은 자산배분 비율을 맞추기 위하여 증시에 다시 매수세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 시기, 대략 새해가 밝은 무렵입니다.

 

따라서, 이번 12월까지는 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대적 약세 시기 동안에 좋은 스몰캡들이 좋은 가격에서 투자자를 기다리면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을 것입니다.

"스몰캡과 코스닥의 하락을 단순히 주가 하락이 나오고 있으니 탈출해야하는 시장인가?"라는 관점보다는 오히려 더 파헤치면서 좋은 종목을 발굴해야할 때입니다.

그 종목들이 내년에 소리소문없이 크게 상승하기 전에 말입니다.

 

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체리피킹하기 딱 좋은 늦가을 그리고 12월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