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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삼성SDS의 주가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by lovefund이성수 2014. 11. 26.

삼성SDS의 주가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MSCI지수에 편입된 삼성에스디에스(이하 삼성SDS) 주가가 전일 40만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전일 장중 7%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SDS가 장후반 MSCI편입이라는 수급상의 이벤트성 매수세가 몰리면서 6%가까운 급등세와 함께 42만원대의 고점을 경신하였습니다.

삼성가의 경영승계 과정에 핵심에 있는 삼성SDS이다보니, 그 주가흐름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이에 따른 해석도 분분합니다.

 

 

▶ 화요일 장중, 이재용부회장 삼성SDS 지분 정리 검토설

 

어제 화요일 장중, 삼성SDS의 주가를 끌어내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오너일가, 특히 이재용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정리 검토설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공모가보다도 두배이상 올라선 삼성SDS의 주가이다보니,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 가능성은 투자자의 심리를 불안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장에 매각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상장 후 6개월 후에야 매각이 가능한 상황이고, "검토"만 했다는데 왜 이렇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삼성SDS 현재 주가와 적정주가에 대한 물음표를 시장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증권사별 목표주가, 60만원? 25만원?

 

삼성SDS에 대한 목표주가는 얼마일것인가에 대한 증권사의 의견은 넓은 주가 밴드 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KT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35만원부터 최대 현대증권에 60만원과 메리츠종금의 50만원이 목표주가의 상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장공모다보다 훨씬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한 증권사별 목표주가

 

여기에 외국계증권사 CLSA가 목표주가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매각검토설"에 불씨를 지피게 됩니다.

CLSA는 오너일가의 지분 정리 가능성 부담을 근거로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하였습니다.

 

최소 목표주가 25만원 최대 목표주가 60만원이라는 넓은 영역의 목표가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SDS의 주가, 과연 그 주가는 적정한 것일까요?

 

 

▶ 일단, 현재 40만원대 주가는 적정한가?

 

적정주가는 정답은 없습니다. 분석하는 이에 따라 그리고 기준에 따라 적정주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지요.

하지만, 적정주가 분석을 통해 "너무 비싸다", "합리적인 가격이다", "주가가 바가지다"라는 평가는 내릴 수 있습니다.

 

일단, 자기자본(순자본)과 주가측면을 비교한 PBR관점에서 주가를 분석 해 보겠습니다.

 

삼성SDS의 2009년 이후 자기자본 추이 (단위 : 억원)

 

삼성SDS는 상장 전, 여러번의 굵직한 합병과정을 거치면서 덩치를 키워갔습니다.

2009년 10월에는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 2012년에는 이엑스이씨엔티와의 합병 그리고 2013년에는 삼성에스엔에스와의 합병과정을 거치면서, 삼성SDS는 꾸준히 자기자본을 늘리고, 합병 후 매출 외형성장을 만들어 갔습니다.

 

2009년 1조4천억원수준의 자기자본은 합병과정의 자본증가와 순이익에 따른 자본증가가 이어지면서 2014년 3분기 기준 4조1천억원으로 급성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현재 주가 40만원대는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현재주가 40만원일 때 시가총액은 대략 30조~32조원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 시가총액은 자기자본 4조원 대비, 8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PBR 8배라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PBR이 8배에 이르는 종목은 매우 급성장하는 종목이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보이는 종목에서 나타나지만 아무리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이라도 PBR 8배수준에서는 추가 주가 상승에 한계를 보이게 됩니다. (오히려 고점을 찍게 됩니다.)

 

두번째로, 수익가치 기준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SDS의 2009년 이후 손익계산서 추이 (단위 : 억원), 2014년은 3분기까지 자료

 

합병과정이 이어지면서, 삼성SDS의 외형성장은 자기자본 뿐만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나타났습니다.

2009년 3조원대의 매출은 2013년 7조원을 기록하였고, 올해 3분기까지 5조7천억원의 성장성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순이익이 외형성장을 따라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2010년 이후 3300억~4000억원의 순이익을 이어갑니다. 매출액 외형성장에 비하여서는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증권사들은 올해 2014년 순이익을 4100억원에서 5880억원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주가 40만원(시총 30조~32조원)은 순이익대비 적정한 수준인지를 평가 해 보면, 예상 순이익대비 시가총액은 50~80배 수준 즉 PER 50~80배를 형성합니다.

이는 성장성이 매우 우수한 기업들, 매년 30~50%이상의 외형성장이 이어지는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주가레벨입니다.

즉, 지금 삼성SDS의 현재 주가는 적정한 주가수준보다도 훨씬 위에 있는 "부담스러운 주가"라 볼 수 있겠습니다. 자산가치 측면에서도 그리고 수익가치 측면 모두에서 말이죠.

 

 

▶ 그들만의 리그에 개미가 무리하게 참여할 필요는 없지만...

 

삼성SDS의 상장은 삼성그룹 경영승계과정에 하나입니다.

제일모직 상장 일정까지는 확실하고, 오늘 발표된 삼성테크윈 등 4개사를 한화에 매각한것도 확실 해 졌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릅니다.  대략 예상을 할 수 있어도, 예측불허의 과정을 밟게 될 것입니다.

 

이는 철저하게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개인이 성급하게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따르게 되지요. 특히 삼성SDS의 주가레벨은 더더욱 부담스럽습니다.

그들만에 리그에 개미가 무리해서 뛰어들 필요는 없습니다.

 

단, 주변에 삼성SDS에 다니시는 가까운 분이 계시다면, 상장기념으로 밥쏜다, 술 쏜다 할 때 지금 시점에서 꼭 그 한턱 기회를 잡으십시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갈 수록 그 기회는 서서히 사라져 갈 수 있습니다.

 

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증시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삼성그룹의 주가..... 아쉬운 2013년의 단상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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