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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상장폐지의 공포, 봄날씨와 함께 다가오고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2. 11.
상장폐지의 공포, 봄날씨와 함께 다가오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아침에는 살짝 춥다가도, 오후가 되면 햇발이 점점 따뜻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서서히 봄이 다가오고 있다고나 할까요? 두꺼운 외투도 점점 무겁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렇게 봄이 가까워오게되면, 봄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증권시장에 공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3월 말 연쇄 상장폐지"공포입니다.


 

▶ 3월 말에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총이 밀려 있는 시즌이기에.

 

요즘 한참 우리나라 상장기업에 90%를 차지하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이 공시되고 있습니다. 이 실적공시 시즌이 지나고 나면, 3월말까지는 주총시즌이 이어지게 되지요.

그런데, 이 주총을 앞두고 1주일전까지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만 합니다.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온 곳은 회계법인의 감사를 정상적으로 받고, 감사보고서를 제출 기한 전에 여유있게 제출하게 되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주주총회 1주일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다가 기일을 넘기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주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줍니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 불성싱공시법인이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 리스크를 높이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왜? 감사보고서가 안나왔을까? 그리고 이 문제가 상장폐지랑 무슨 문제일까?"를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내부문제가 터졌다는 뜻.

 

회계 감사를 맡고 있는 외부감사 회계법인이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하여 "의견거절", "부적정"이라는 의견을 내게 될 경우, 해당 회사는 상장폐자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회사는 회계감사법인과 의견조율을 하기 위하여 왈가왈부하다가 시간이 차일피일 미루어지게 되고, 결국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을 넘어서게 됩니다.

회계법인이 의견거절/부적정 의견을 내었다는 이야기는 그 회사의 재무제표는 "쓰레기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과 다름 없습니다. 즉 "분식회계"를 하여 볼 가치도 없다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당연히 주주입장에서는 분식회계가 발생한 기업에는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금융당국에서는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회계감사 의견이 "의견거절","부적정"하게 나올 경우 심할 때에는 상장폐지를 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회계감사는 깐깐하게 진행된다. (사진 : 픽사베이)

 

그래도 "융통성"이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회계감사를 맡은 곳에서 "의견거절","부적정"인 의견을 낼 정도면 이 융통성 범위를 넘어선 내부문제가 쌓이다 쌓여 터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일 회계감사법인이 분식회계를 눈감아줄 경우에는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부실감사에 대한 책임은 과거 보다 엄격 해 져서, 회계법인 및 회계사에게도 책임이 크게 넘어오면서 큰 벌금과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 상장폐지,횡령배임 뉴스 2~4월에 집중된다.

 

상장폐지, 횡령 배임 관련 뉴스는 매년 2~4월에 집중된다.

 

12월 결산 법인의 주총이 이어지는 봄이 되면, 상장폐지, 횡령 그리고 배임 관련 뉴스기사가 쏟아지게 됩니다.

특히 3월을 중심으로 2~4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시기에 감사보고서 미제출 등의 사유가 발생되고 이 때 곪아있던 부실이 일순간에 터지면서 대규모 적자와 함께 다이렉트로 상장폐지되는 수순을 밟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횡령배임의 단어가 상장폐지와 함께 따라다니는 이유는 재무제표 분식이 쌓여오다가 터지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되고 이 책임에 대한 경영진의 횡령배임 건이 같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투자한 종목이 상장폐지 사유가 되었을 때에는 일순간에 큰 손실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기습적으로 봄에 갑자기 터진 사건처럼 보이지만, 2월부터 서서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면서 갈라진 틈으로 물은 새고 있었던 것이기에 2월부터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보고서 미제출한 기업들의 90%는 ... 부실한 재무상태

 

감사보고서 미제출한 기업들의 90%는 재무적으로 매우 부실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 부실한 종목들을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합니다.

주가가 빠질 때는 폭락이지만, 다시 올라올 때는 조금만 상승해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큰 수익을 노린 부실잡주 투자를 추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봄이 되었을 때 일순간에 상장폐지로 이어져 한번에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아무리 공격적으로 부실잡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분이어도 최소한 2~4월에는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봄에 피해야할 종목 조건!

1. 부채비율이 200~300%가 넘어가는 종목 또는 유동비율 100%미만 종목

2. 자본잠식이 최근 5년 내 한번이라도 있었던 종목

3. 적자가 수년째 연속되는 종목

 

제가 글을 통해 1년에 여러차례 강조드리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조건도 아닙니다. HTS에서 또는 포털사이트 종목검색에서 재무정보를 조금만 살펴보면, 내가 보유한 종목이 부실기업인이 아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실이 쌓이고 쌓여 터지기 직전인 종목 사례

 

주식투자, 하루이틀만 하고 끝낼 건 아니지 않습니까?

꼭 생존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방어을 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 2월 1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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