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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드디어, 종합주가지수 2100선을 넘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4. 14.
드디어, 종합주가지수 2100선을 넘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드디어 오늘, 4월 14일 오전 종합주가지수는 2100p를 넘어섰습니다. 2011년 8월 갭하락으로 2100p붕괴 된 이후 4년여만에 회복한 종합주가지수 2100.

그 시간 동안 무주공산으로 버려져있었던 2100p 이후 지수대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차 고점이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감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는 지금입니다.

 

 

▶ 일단, 2100p 윗선에 무주공산에는 들어왔다.

 

<<종합주가지수 2100p돌파는 무주공산으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지난주 화요일 글 "종합주가지수가 2100p에 도달하면 생기는 증시현상들"에서 언급드린바와 눈앞까지 다가왔던 종합주가지수는 드디어 오늘 2100p를 넘어섰습니다.

2011년 8월 갭하락으로 무너졌던 그 자리를 회복하는데 거의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그 4년이라는 시간은 주가지수가 오랜 동안 밟지 않았던 무주공산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거칠 곳 없는 그곳에서 주가지수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물론 2011년 상반기에 고점은 남아있지만, 수년간의 횡보장 속에 2011년 고점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진작에 코스닥/소형주/증권주 등은 신고점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기에, 종합주가지수가 뒤이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무주공산을 달리기 시작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입니다.

 

 

▶ 증시를 보는 두가지 시각 : 기대감 vs 불안감

 

주식시장이 올해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은근히 포털사이트에 게시판 또는 동호회 카페 등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떤이가 작년 가을부터 투자를 해서 몇배를 불었더라는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수익률 글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올해 1분기 활동계좌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1분기, 주문참여 계좌수가 전분기 대비하여 5.3%증가하여 250만계좌로 크게 증가하였고, 월별로는 3월에 주문참여 계좌수가 전월대비 16%이상 급증하였습니다.

 

<<최근 3개년 투자자별 분기별 주문 참여계좌수 추이 (자료 : 한국거래소)>>

 

이러한 활동계좌수의 증가는 증시 상승과 더불어 초저금리로 인하여,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하여 주식시장으로 투자자의 발걸음이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고객 예탁금 19조원시대를 열면서, 증시에 모멘텀을 만들고 점점 쫓기듯 들어오는 매매 경향은 증시를 박스권에서 벗어나 상승추세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보이고 있습니다.

수년간 박스권을 보여왔던 종합주가지수는 2100p를 넘어선다하더라도 고점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심리는 오랜기간 박스권 장세 속에 자연스럽게 굳어진 투자 심리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주가지수가 2100p로 근접할 수록 오히려 주식형펀드에서는 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신권 체력을 빼앗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추이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펀드가 본전을 회복하였기 때문에 환매하고 싶은 심리

종합주가지수 2100p가 고점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

 

이러한 심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환매는 주가지수 상승과 함께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펀드의 경우 직접투자를 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투자한다는 점에서, 현재 일반인들의 투자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 단기 조정이 온다면, 오히려 고마울 지금

 

증시에 분위기를 좌우한 코스닥시장과 스몰캡의 과열된 분위기. 그리고 아시아 증시의 분위기를 이끈 중국증시에 광적인 상승세는 단기 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살짝 흔들리면 큰 변동성과 함께 주식시장에 일시적인 조정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그 조정장이 온다면 오히려 시장은 더 길게 그리고 강건한 상승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2005년 상승장 당시에도, 조정은 더 큰 모멘텀을 만들었다>>

 

 

과거 10년전 2005년 대세 상승장이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는 급등 이후에, 간헐적인 조정이 반복되며 숨고르기를 하여준 후 길고 오래가는 상승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만일 그 시기 숨고르기 없이 상승을 하였다면, 2007년까지 상승장이 이어지지 못하고, 2005년 상승장으로 끝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만일 시장에 조정장이 갑자기 찾아온다면 주식시장 상투의 전조로 해석하기 보다는 더 멀리, 더 오래 달려가기 위한 숨고르기 과정으로 보아야할 것입니다.

 

증시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되는 지금 종합주가지수가 2100p을 넘어신 시점에서 장기 시장 방향은 무주공산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쪽일 것입니다. 단, 잠시 조정이 갑자기 찾아온다면, 전력질주로 뛰어가던 증시에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며 냉정을 되찾게 하는 단비로 볼 수 있겠습니다.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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