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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기관의 화요일장에서 일심단결 매도,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은?

by lovefund이성수 2015. 4. 15.
기관의 화요일장에서 일심단결 매도,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짜장면을 먹는 날이라 블랙데이라고도 불리는 4월 14일, 점심 시간 직전 코스닥과 소형주는 큰 폭의 낙폭을 만들며 투자자의 심리를 까맣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수급상에서 기관이 대형주,중형주,소형주,코스닥 시장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기관 주체들이 매도하였던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받아 매수한 수급주체의 특징이 시장별로 차이가 있었고 이는 향후 시장 방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 스몰캡 : 기관 전체의 매도 난타

 

[코스닥과 소형주에서 거의 대부분의 기관은 매도로 마감]

 

전일 장에서 기관은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 전체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긴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매도 일관도는 코스닥과 소형업종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발생되었습니다.

거래소 대형주에서는 연기금과 사모펀드가 그나마 수백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이기는 하였습니다만, 코스닥과 소형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기관들이 매도로 일관하면서, 전일 스몰캡 급락을 만든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치 마음이 일시에 맞기라도 한듯, 스몰캡에 대한 기관의 매도는 공통적인 어떤 방아쇠가 당겨지면서 일시에 터진듯한 느낌을 받게하였습니다. 최근 승승장구하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스몰캡에 찬물을 장중에 끼얹은 격이 되었던 스몰캡과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관 전체의 매도는 마치 2012년 11월 어느날 에스엠에서 보였던 기관의 매매행태를 보는 듯 하였습니다.

 

 

▶ 오버랩 : 2012년 11월 어느날 에스엠에 대한 전체 기관 매도 폭격

 

[SM에 대한 기관의 매도를 보여주는 2012년 11월 16일의 수급동향]

 

2012년 11월 중순, 그 전까지만하더라도 기관의 매수로 승승장구하던 에스엠은 "실적 실망"이라는 방아쇠가 당겨지면서 일시에 매도물량을 출회하였습니다. 이 때 당시 기관의 매도는 너무 동시에 쏟아져 나오다보니, 당시 에스엠의 주가를 크게 하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전일 기관 전체가 일시에 코스닥과 소형주에 매도를 보인 점에서 살짝 2012년 당시 에스엠에서 보인 기관의 행태가 느껴졌습니다. 어떤 공통된 기준이 있고 그 방아쇠가 당겨지면서 누가 먼저 매도하느냐를 다투듯 매물을 터트렸습니다.

특히 그 전까지 스몰캡의 주가가 승승장구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공통된 기준이 작용하였음을 예상 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합주가지수 2100p을 넘어섰단 점입니다.

 

 

▶ 종합주가지수 2100p 돌파 : 기관은 전 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버리다.

 

전일 아침부터 종합주가지수는 2100p을 넘어서면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신호를 맞추어 기관은 장중 내내 매물을 쏟아내게 됩니다.

 

스몰캡과 코스닥의 경우는 올 1분기에 충분히 올랐기에 차익실현 차원에서의 매도라는 명분을 내세웠을 것으로 예상되고, 거래소의 경우는 종합주가지수 2100p이 오히려 단기 상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저항부담을 예상하며 매물을 쏟아 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만큼 기관의 매도는 너무도 통일된 형태로 금융투자,투신,보험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나왔습니다.

 

마치 위에서 언급드렸던 2012년 에스엠에서 마치 각본이라도 짠듯 매도가 쏟아진 것처럼, 전일 전체 시장에서 특히 코스닥과 스몰캡에서 기관의 매도는 기관 전체적으로 흘러나왔습니다.

 

 

▶ 기관 대량 매도 이후, 시장에 미칠 영향은?

 

기관의 매도 물량은 시장별로 다른 수급주체가 흡수하였습니다. 특히 금융투자,보험,투신에 의한 매도가 거의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그 물량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 갔습니다. 

거래소의 경우는 외국인과 기관 중에서 연기금,사모펀드이 그 물량을 받아주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물량을 받아갔습니다. 소형업종의 경우는 개인이 물량을 받아갔습니다.

 

 

[각 시장별, 기관 매물을 흡수한 매매 주체가 다르다]

 

종합주가지수가 2100p을 찍었을 때 발생된 기관 물량의 대규모 손바뀜 중에서 거래소 시장에서는 외국인에게 물량이 넘어간 것을 그리고 코스닥과 소형업종은 개인투자자에게 매물이 넘어간 것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향후 시장 체력이 어디에 조금 더 큰 힘을 가지게 될지를 암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외국인의 매매의 경우 집중력과 방향성을 가지고 추세를 만드는 경향이 있고, 외국인의 매매와 주식시장의 추세에는 높은 상관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개인투자자의 매매의 경우는 매우 많은 투자자들이 있고 오히려 주식시장의 추세와는 역의 상관도를 보입니다.

 

예를들어 거래소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매와 종합주가지수와의 등락이 0.5수준의 상관계수를 보이지만, 개인의 매매와 종합주가지수의 상관계수는 -0.72로 역의 상관계수를 보여줍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매와 코스닥지수가 0.54의 상관계수를 보이지만, 개인의 매매와 코스닥 지수 등락의 상관계수는 -0.7수준으로 역의 상관계수를 보여줍니다.

 

즉, 종합주가지수 2100p에서 기관의 매도 물량이 거래소에서는 외국인에게, 코스닥과 스몰캡에서는 개인이 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가 일시적으로라도 스몰캡/코스닥과 대형주/종합주가지수 간에 키맞추기 과정이 전개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 키맞추기가 잠시 전개 될 수 있다.

 

올해들어 20%대 중반 상승을 이어온 코스닥과 소형주의 주가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와 대형주는 뒤쳐졌던 부분이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2100p을 넘은 시점에서 일시적으로라도 잠시 스몰캡과 대형주 간에 키맞추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합주가지수 2100p 돌파 이후, 대형주에서의 숏커버 유발 가능성과 엮이면서 대형주가 자라지 못했던 키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올해 크게 상승한 스몰캡들은 잠시 숨을 고르며 움추리면서 키맞추기 과정이 전개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볼 수 있겠으며, 이러한 키맞추기 과정이 전개된 후, 다시 스몰캡도 다시 달려가는 흐름이 만들어 질 것으로 전망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단, 한동안은 코스닥/스몰캡에서 과하게 상승한 종목들은 버블을 가라앉히는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기에 잠시 거품이 가득한 종목들은 피하시는게 상책일 것입니다.

 

2015년 4월 15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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