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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건설주의 상전벽해, 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건설주의 상전벽해, 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건설주의 강세가 올해 증시에 뜨거운 화두로 부상하였습니다.

작년 연말까지만하더라도, 추풍낙엽과 같았던 건설주, 하지만 올해 들어 봄바람과 함께 상전벽해처럼 전혀 다른 주가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글에서는 건설업종의 강세의 원인을 집어보면서, 이러한 건설주의 강세가 증시에 시사하는 바를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2015년, 40%대 상승률을 보이는 건설업종

 

건설업종의 상승은 거래소 건설업종과 코스닥 건설업종 모두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입니다. 올해들어서만 40%나 상승한 건설업종의 주가흐름은 2008년 이후 오랜 기간 주가 조정 이후에 나타난 주가 강세란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설업종의 상승은 거래소와 코스닥 양시장에서 같이 나타나다>>

 

2008년 이후에 오랜기간 건설업계의 침체 속에 많은 건설업체들이 부도를 맞거나 사세가 크게 위축되어왔고, 여기에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저가 수주에 따른 후휴증으로 사업성 부진에 따른 대규모 대손처리를 하면서, 작년 연말에는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무너져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랬던, 건설업종의 주가가 언제 그랬냐는 듯 올해 들어 180도 다른 강한 주가 탄력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 미분양감소 그리고 역대 최고 수준의 신규분양 물량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부동산 시장은 침체 국면에 있었습니다. 기존주택 거래에서도 매수자 우위의 시장으로 급매물이 쌓여있었고, 주택매도자들은 매도를 하지 못하여 발버둥쳤습니다만, 서서히 급매물이 사라지더니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변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판도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분양시장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 제목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도우미 10년 만에 구인난", "OOO뉴타운 모델하우스 인산인해"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시장으로의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만큼 건설업체들의 분양은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매도자 우위 국면에 있을 때 호황을 보이는 분양시장에서 2~3년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수의 감소>>

 

전국 미분양 주택수는 2009년 10만호를 넘어서면서 경제 발목을 잡았지만, 서서히 줄어들더니 2014년에는 그 감소세가 눈에 띄게 커지면서 최근 3만4천호까지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미분양 감소는 건설업체들 입장에서는 분양 자신감을 키우게 되고, 올해 2분기 사상최대 규모의 분양 물량이 예상되지만, 큰 무리 없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은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실적 호전의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분양가를 올리더라도, 분양이 되는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도별 2분기 분양 물량 추이, 2015년 최고치가 예상되어지고 있다. (원자료 : 닥터아파트)>>

 

 

▶ 건설업종 리즈시절...

 

건설업종이 드라마틱한 주가 강세가 나타나던 시기는 1980년대 후반 트로이카 붐 때와 2000년대 초중반 랠리가 있을 것입니다. 92년~94년 상승도 있기는 하지만, 위의 두 시기에 비하면 살짝 약한 수준이었습니다.

 

<<건설업종의 리즈시절, 80년대 말과 2000년대 중반 화려한 랠리>>

 

건설업종의 화려한 리즈시절, 80년대에는 중동건설붐과 국내 부동산 경기 호황에 함께 엮이며 화려한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거의 묻지마 랠리 수준이었던 그 시기를 증시역사에서는 "트로이카 열풍"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후 IMF도 거치고 부침이 컸던 건설업종은 2000년대 초중반 국내 부동산 호황과 엮이면서 건설업종지수만 4년사이에 1000%상승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매 분양 때마다 승승장구하였고, 글로벌 부동산 버블도 같이 일어나면서 해외 수주도 이어지며 건설사들의 이익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그 당시, 건설업종의 주가를 평가할 때는 PER,PBR과 같은 이익이나 순자산 규모보다는 PSR과 같은 매출규모로서 주가를 평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건설업이 외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어떤 회사가 매출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시공능력순위는 어떻게 되는 지등, 이익가치 보다는 매출규모로서 적정 시가총액을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당시 매출규모 = 시가총액은 최소한 되어야하지 않느냐는 기준이 많이 통용되었습니다.

 

 

▶ 리즈시절 같지는 않더라도, 건설업종 강세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분양시장과 부동산시장 호황은 과거 80년대나 2000년대 중반과는 살짝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투기적 매수세가 많았습니다만, 최근에는 실수요자 중심에 거래가 주를 이루다보니, 부동산 가격 상승은 그 당시처럼 광적으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건설주의 상승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리는 있습니다.

대신 건설업종 강세가 시장에 시사하는바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큰 의미중 하나는 다른 산업에도 자극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철강산업에서 재미있는 기사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연도별 3월 철근 내수 판매 추이>>

 

최근 제강업계에 따르면, 3월 철근 내수판매추이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현대제철에 경우 인천/포항/당진 공장에 봉형강 생산설비를 풀가동 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국제강,대한제강,한국철강,환영철강,한국제강 등도 생산라인 가동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최근 분양시장 호황게 맞물리면서 철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분양시장 활황에 따라 내구재 및 인테리어 그리고 이사에 따른 다양한 가계 소비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및 실적에도 긍정적인 훈풍을 불어주고 있습니다.

가구,페인트,시멘트,건자재와 같은 분양/인테리어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추이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증가 → 묶였던 돈들이 도는 증거

 

3월주택거래량이 통계집계 후 최대치를 기록하였다는 소식은 뉴스를 통해 익히 들으셨을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주택거래량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묶였던 돈들을 돌게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되고, 주택 매입 후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비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돌기 시작한 돈들은 돈맥경화를 풀어주면서, 증권시장에도 긍정적인 자금흐름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 긍정적인 자금 흐름은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는 등, 증시에 잠재적 에너지를 쌓고 있습니다.

 

<<고객 예탁금의 꾸준한 증가세>>

 

건설업종의 주가 상승세, 업종 자체에 호재일 수 있지만 더 큰 관점에서 건설업종에 호재가 되는 부동산 거래량 증가 등의 호황은, 경제와 증시에 에너지를 높인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은근히 시장에 에너지는 쌓여 넘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1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