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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스몰캡/코스닥질주, 뒤도 살펴보아야.

by lovefund이성수 2015. 4. 8.
스몰캡/코스닥질주, 뒤도 살펴보아야.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 글에서, 종합주가지수가 2100p을 돌파하는 날이 온다면 무주공산의 벌판을 달려가는 장세를 이야기드렸습니다. 그런데, 코스닥시장과 스몰캡은 벌써부터 종합주가지수가 그렇게 원하던 박스권 상단을 예전에 뚫고 무주공산에서 무한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이런 스몰캡과 코스닥 시장의 무한질주는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한번은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달리는데 집중하다보니, 중요한 것을 잊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소형주지수, 연일 사상최고치/코스닥 2009년 이후 최고치 연일 경신 中

 

종합주가지수는 지지부진하여왔지만, 소형주(스몰캡)과 코스닥랠리가 있어 최근 증시에 위안이 되어왔습니다.

많은 이들이 제대로 인식하지도 않았던 가운데, 박스권 상단을 뚫고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는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

그 힘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그렇게 원하던 무주공산 영역대에 들어오면서 그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스몰캡과 코스닥 시장의 랠리

 

올해 1월, 코스닥 지수 580p를 넘어서면서 5년여의 박스권을 마무리 하고 무주공산 영역에 들어온 뒤로 그대로 달려가는 코스닥 시장, 2013년부터 사상최고치를 만들고 조정받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상승할 때마다 사상최고치를 매번 경신하고 있는 거래소 소형주 지수의 강세흐름은, 마치 뻥뚤린 고속도로에서 거칠것 없이 풀악셀로 질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 질주, 짜릿한 느낌과 시원한 쾌감을 안겨주지만, 한번은 자동차의 상태를 뒤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칫, 자동차 한계를 넘어선 무리한 질주가 사고를 부르는 것처럼 쭉쭉 달려주는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이라도 무리한 질주는 자칫 투자를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한두달 뒤, 고속도로 폭이 줄어듭니다. "레버리지를 주의하세요"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거래소의 신용융자 잔고를 뛰어넘어섰다

 

신용융자,주식관련 대출 상품은 투자 레베러지를 높여주기에 하이퍼터보와 같다고 이야기 드리곤 합니다. 상승 장에서는 원금보다도 훨씬 높은 수익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하락장이 진행되게 될 때에는 원금에 치명적인 손실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 상승장이 코스닥과 스몰캡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시장 랠리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가 거래소 시장을 올해 뛰어넘었을 정도입니다.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총액이 대략 10배 차이 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의 급팽창은 잠재적인 악재로 물밑에서 점점 그 악재의 힘을 키우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6월 중순으로 다가온 상하한가 폭 30%으로의 확대는 그 전 한달여 전부터 시장에 잠재적인 수급불안을 야기하게 될 D-day가 정해진 악재이기에, 신용융자가 크게 늘은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풀악셀로 달려온 것을 넘어 하이퍼엔진까지 가동하여 과속으로 달려온 투자자라면 서서히 냉정을 되찾고 과속에서 평속으로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한두달 앞에 고속도로 차선 수가 크게 줄어드는 공사구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비이성적으로 올라온 코스닥/스몰캡 종목들이 많이 보인다.

 

다행히도, 이번 스몰캡랠리에서는 이유있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주도하여왔기에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만 회사 가치를 넘어 무리하게 달려온 종목들이 최근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수년 연속 적자인 종목이어도 주가는 승승장구

 

심지어, 5년 이상 적자기 이어진 코스닥 종목이 1년여 사이에 주가가 10배나 상승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최근 장세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상승"하는 종목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넘어 올라가는 주가의 경우 실적 모멘텀이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핑계가 될 수 있습니다만, 이를 넘어선 주가 상승이나 밸류에이션과 무관한 재료로 급등하는 경우는 오히려 언제 주가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주가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개인투자자가 해당 종목에 집중되는 그 어떤 시기에 주가는 상투를 만들고, 그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되지요. 따라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상승하는 종목들의 경우, 경계의 눈을 가지고 회피하셔야 합니다.

 

 

▶ 과속하는 스몰캡/코스닥, 한번은 뒤돌아 살펴보면서...

 

스몰캡과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시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의미를 두고 있고, 장기 추세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달려가는 스몰캡랠리 분위기에 취해 가속패달을 더 세게 밟는다면, 갑자기 닥칠 수 있는 작은 악재에 큰 투자 손실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2005년 코스닥랠리 때에도 20%수준의 하락은 있었다

 

코스닥 지수가 84%이상 급등했떤 2005년 코스닥랠리, 지금 주가지수를 보면 그냥 땅집고 헤엄치기라고 보입니다만, 그 시기 개인투자자 중 큰 낭패를 본 투자자도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05년 봄에 나타났던 코스닥시장 조정시기 때, 20%가까운 주가지수 조정이 발생하면서 종목단위로는 순식간에 반토막 이상의 하락이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연초 랠리 속 가속 패달을 밟았지만 오히려 화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과속은 언제든 무리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2015년 코스닥과 스몰캡 랠리 분위기 속에서 혹시나 무리하게 매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은 뒤돌아 살펴볼 필요가 있는 지금 시점입니다.

 

2015년 4월 8일 수요일

장기 상승트렌드는 이어지겠지만, 일시적인 숨고름은 꼭 필요합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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