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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투기적 성향이 가세할 때, 시장은 추세를 만든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4. 10.
투기적 매매가 가세할 때, 시장은 추세를 만든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한국증시가 올라갈 이유가 없잖아?"라는 질문을 심심치 않게 듣곤합니다.

올해들어 20%이상 상승한 코스닥, 은근슬쩍 8%이상 상승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를 보면서 살림살이에는 변화가 없는 사람들의 경제 상황은 자연스럽게 괴리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주가가 상승추세를 만든데에는 큰 수급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과거에 비하여 투기적 성향이 강해졌다는 점입니다.

 

 

▶ 일단, '투기적'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이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투기적(Speculative,risky)이라는 표현이 부정적인 단어로 많이 표현되어왔습니다.

"부동산 투기 열풍이 전국을 휩쓸면서..."라는 말을 과거에 자주 언급되다보니, 투기적이라는 표현은 가격을 왜곡시키고 경제를 혼란스럽게하는 단어로 한국에서 사용되어왔습니다.

 

하지만, 투기적이라는 단어는 위험을 감수하고, 가격차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학술적인 단어입니다.

자본시장에서도 안전하게 차익거래를 추구하는 트레이더를 아비트리져(차익거래자, Arbitrager)라 부르고 반대로 주가 추세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린 트리이더를 스페큘레이터(투기적 거래자,Speculator)라 부릅니다만,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부정적인 의미에 '투기'라는 의미보다는 순화된 의미입니다.

 

 

▶ 시장에 투기적 매매, 겁쟁이에 의하여 더 강화된다.

 

예전 제도권 파생트레이더 분과 이야기를 하던 중, 그 분에게서 흥미로운 표현을 듣게 되었습니다.

"가격 변동이란 건, 겁쟁이들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겁쟁이의 쫓기는 심리는 주가 추세를 만들게 된다.(사진참조 : 픽사베이)

 

겁쟁이.... 이는 무언가 쫓기는 투자심리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단어입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더 큰 손해를 볼까 무서워, 남들 보다 더 급하게 그리고 더 낮은 가격으로 집어던지는 투매도 겁쟁이 심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반대로 주가 상승추세일 때는 한걸음이라도 늦어지면 수익을 취하지 못할까 두려워, 급하게 그리고 더 높은 가격으로 매수를 단행하는 것도 겁쟁이 심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결국, 무언가 쫓기게 되는 마음이 크게 들면 들 수록 시장참여자들은 더 강한 주가 변동을 만들고 그 변동이 임계치를 넘어서면 추세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추세가 뉴스와 입소문을 타고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조금이라도 빨리 시장에서 수익을 만들어야한다는 쫓기는 마음에 달려들게 되면, 그 추세는 더욱 강해지고 추세는 더 연장되게 됩니다.

 

 

▶ 하락하던 대형주가 돌아설 때, 공매도 겁쟁이가 '숏커버'에 나선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 추세를 노리고 주식을 빌려 시장에 매도하고, 주가 하락을 기다리는 전략입니다.

그러하기에, 주가가 하락하면 다행이지만 주가가 상승추세로 돌아서게 되면 심리적으로 쫓기기 시작하고 겁쟁이 심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특히 공매도를 할 때는 회사의 펀더먼털이나 시장 밸류에이션, 업종분석을 통해 이유있는 공매도를 하게 되지만 손절매를 하게 될 때는 기술적 매매 기준으로 공매도 청산(숏커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매도의 주가하락에 따른 이론 최대 수익률은 100%이지만 반대로 주가 상승시에는 무한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되기 때문에, 주가가 갑자기 돌아서게 되면 쫓기는 입장에서 급하게 공매도를 물량을 되사들이는 (숏커버)를 진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락추세가 상승추세로 접어들 때 단계별로 숏커버는 진행된다

 

장기 하락하던 현대중공업의 경우를 보면, 지난 1월 말에 하락추세를 돌파할 때, 숏커버 성격의 매수가 유입되면서 장중 8%가 넘는 강한 상승과 함께 추세를 전환시킵니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숏커버 물량은 그렇게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4월 새로운 신고점을 만들면서, 직전 저항대를 뚫고 난 뒤에는 거래량이 붙으면서 그날 추세를 강하게 돌리게 됩니다.

 

이러한 공매도의 손실 최소화를 위한 숏커버 또한 투기적 매매 중 하나로 주가추세를 만드는 큰 요인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거래소 대형주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 같이 비교하던, 시장이 강하게 움직이면 "급한 마음이 생긴다"

 

한국증시의 5년 횡보장이 이어졌던 것처럼, 홍콩H증시와 홍콩항생지수 또한 5년 횡보장을 같은 시기에 겪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홍콩증시를 한국증시와 비교하여 시장을 분석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글로벌증시가 승승장구할 때, 제자리 걸음만 걷던 홍콩과 한국증시는 마치 학창시절 공부 꼴찌하던 친구들이 서로 비교하며 채점하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같이 제자리 걸음만 걷던 못난이 홍콩증시와 한국증시 중에 홍콩증시가 앞서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홍콩증시의 상승이 한국증시에 투기심리를 자극하다

 

이번 4월들어 홍콩증시는 박스권을 마무리하고,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전까지 동행 해왔던 한국증시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어? 이제 한국증시도 박스권 뚫겠는걸?"이라는 심리가 만들어지고, 이는 쫓기는 투자심리를 만들어 투기적 매수세로 변모시키게 됩니다.

 

즉,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수를 할 때 밑에 호가에서 "싸게사야겠다"라고 주문을 넣던 심리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그리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윗호가로 주문을 내면서 가격 상승을 자극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 투기적 심리, 한국증시가 왜 올라가는지 모르겠어? 라던 이를 변하게 할 것

 

사람은 심리적으로 확인을 하고 난 뒤에야 심리적 안정을 느끼고 과감 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과거 1년간의 수익률이 어떠했는지를 목격하고 난 후에야,

"어? 은행이자에 몇배나 주가지수가 올랐네?"라고 판단 내리게 됩니다.

 

그 전까지는

"왜 한국증시가 올라야하는지 모르겠다"

"경제 성장률 예상치도 낮아지는데"

"한국은 어째거나 무조건 부정적이기에"

 

시장에 알려진 악재에 더 관심을 두고, 주식시장이 슬금슬금 올라가도 반응하지 않습니다.하지만,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는 갑자기 확신으로 투자심리가 바뀌게 되고, 조금 이라도 늦으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취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쫓기게 되면서, 투기적 심리가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왜 한국증시가 올라가는지 모르겠다"하는 이들이 투기적 매수세로 가세하면서, 시장은 점점 달구어져갈 것입니다. 천천히 한명 두명 변해 가다가 일정 수준이상 주가지수가 오르고나면, 모든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조금이라도 늦어질까바 달려오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사람심리는 추세를 확인하고 나면, 마음이 급해진다.(사진참조 : 픽사베이)

 

그 첫 시기는, 익히 이야기드렸던 바와 같이 종합주가지수 2100p을 넘어서면서 수년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뉴스와 언론상에 대서특필 될 때일 것입니다. 이 때도 사람들은 긴가민가하겠지요.

그리고 두번째 계기는 종합주가지수가 2500p이라는 중요한 목을 넘어서고 있을 때입니다. 이 때는 뛰어서 오는 투자자들이 투기적 눈빛을 가지고 달려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종합주가지수가 3000p가 넘었을 때, 모든이들이 한발이라도 늦을까 쫓기는 마음에 투기적 자금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지금 시장은 투기적 매수세가 하나둘 늘어나는 때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추세가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벌써 상승추세는 만들어져 각도를 완만하게 높여가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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