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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는 미인대회와 같다는데?

주식투자는 미인대회와 같다는데?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거의 100여년전의 인물인 저명한 경제학자 케인즈(1883~1946)는 경제공황을 극복하게 한 케인즈 경제학으로도 유명하지만, 증권투자에도 큰 명성을 날린 몇 안되는 주식투자도 잘하는 경제학자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하여 많은 획을 남겼습니다만, 케인즈의 주식투자 격언 한마디는 익숙하게 투자자에게 다가옵니다.

'주식투자는 미인경영대회와 같다'

 

 

ㅇ 존 메이너드 케인즈 "주식투자는 미인 대회야"

 

[케인즈는 주식투자는 미인대회와 같다는 투자격언을 남겼다]

 

케인즈는 수정자본주의의 원조로서, '케인즈학파'를 만든 입지적인 인물이기도 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의 기부금 펀드인 체스트펀드를 20년 넘게 운용하면서 어려웠던 세계 경제 상황(1930년대 대공황, 1940년대 2차대전)에서도 놀라운 투자 수익률을 만들어냈습니다.

 

그의 투자수익률은 1924년~1946년 운용하는 기간 동안, 연 15%(케임브리지 경영대/런던 정경대 연구논문)로 당시 영국의 연평균 주가지수 상승률 8%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만들면서, 체스트펀드의 자산을 1924년 3만파운드에서 1946년 38만파운드로 크게 키워놓습니다.

그리고 그의 자산도 함께 늘면서 1919년 1만6천파운드의 순자산은 사망직전인 1940년대 중반 41만파운드(현재 가치로 180억원)으로 불려 놓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주식투자에 대하여 한마디 남겼습니다.

"투자할 종목을 고를 때에는 미인대회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기업을 고르라"

이는 사람들의 시각에서 매력을 가진 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낸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그 의미를 더 깊이 파고 들어가고자 합니다.

 

 

ㅇ 미인의 기준, 그 때 그 때 다른 것처럼, 주식시장 미인주도...

 

[미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미인에 대한 기준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어왔습니다.

2만여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비너스상(독일 1908년 발견)에서 고대의 미인상에서 표현된바와 같이 고대에는 지금과 달린 살이 많은 여인을 미인의 기준으로 두기도 하였습니다. 근래에는 빼빼마른 체형을 좋아했다가 다시 어느 정도 건강미를 가진 미인으로 기준이 바뀌어 가고 있기도 합니다.

 

미인의 기준은 그 때 그 때, 시절에 따라 달리 변화 해 오는 것처럼, 주식투자에서 미인주는 시대에 따라서 계속 변화 해왔습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의 이데아를 표현하는 주식들이 미인주로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게 됩니다.

 

1970년대 중후반에는 중동진출에 따른 건설주 

1980년대에는 트로이카 열풍(은행,무역,건설 등)

1990년대 초중반에는 저PER주 열풍

1999년대 IT버블

2000년대 중반 제약/바이오열풍

2009~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열풍

2011년 이후 현재 뉴차화정(차이나,화장품,정보기술)

등 시대에 따라 그 시대 문화/기술/혁신에 맞는 미인주의 기준이 적용되면서 관련 종목들에 화려한 랠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ㅇ 미인대회 심사기준이 이상한 경우도 많다.

 

해 전 모지역 미인대회 결과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재가 되었습니다.

미스 OO지역 1,2,3등의 미모보다 다른 입상한 후보들이 더 아름다웠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지역 미인대회 심사기준에 대한 의혹과 불신이 커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것처럼 주식시장에서도 종종 미인주로 올라선 종목들의 이유가 비합리적인 경우를 목격하게 됩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테마/이슈와 함께 공감대 속에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비이성적인 주가를 만들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인주 1위로 각광을 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 종목들은 약점을 커버하기 위하여 '미래 성장성'이라는 화장발을 내세우기도 합니다만, 과연 저 종목이 시장에서 시총순위 1등이 되어야할 미인주인가라는 회의감을 만들게 됩니다.

 

[1999년 IT버블기 새롬기술의 주가는 대표적인 왜곡된 미인주]

 

주가가 올라가기에 그리고 미래성장성 기!대!가 있기에 주가는 승승장구 합니다만, 어느 순간 투자자들은 서서히 냉정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미래 성장성'을 기대 했는데 실망스러운 실적이 계속 나오면서 냉정을 되찾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지고, 주가는 제 수준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종목들이 허무하게 하한가로 밀려내려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미인대회 입상권에 들어올 종목이 아니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과거의 사례와 똑같습니다.

주가가 상승하기에 미인주가 되었고, 미래성장성을 내세웠습니다만, 발표되는 성장성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너무도 높은 수준의 시총수준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ㅇ 시대를 넘는 강건한 미인주 기준 '밸류에이션'

 

앞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시대의 미인주는 테마와 이슈를 통해 만들어지다보니 향후 미인주를 선정할 때 향후 테마와 이슈를 분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종의 스토리텔링 기법이라 하여 미래 사회 변화에 따른 기업의 실적 변화를 아름답게 묘사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올라온 종목들의 경우 대부분 버블이 쌓여있고, 주가는 작은 충격에도 무너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대의 흐름을 뛰어넘는 미인주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밸류에이션! 회사 가치'입니다.

이 기준은 미인주 1등,2등,3등과 같은 초상위권에 들어올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뽑은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주식시장 미인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하고, 강건한 밸류에이션으로 올라온 주가는 왠만해서는 잘 무너지질 않습니다. (테마주들에 비하여 매우 강한 하방경직을 보입니다.)

 

자산가치 기준, 회사 수익성기준, 배당수익률 기준, 회사 성장률 대비한 주가 수준,재무구조 등 다양한 밸류에이션 기준이 있습니다만 그 중 한두개만 사용하더라도, 미래 상위권에 입상할 미인주를 고르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는 시대를 초월하면서 장기적인 투자 수익률을 상위권으로 높이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줄 것입니다.

 

주식투자 미인대회를 이야기한 케인즈도 가치투자로 전략을 바꾼 1930년 이후 투자수익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2015년 5월 13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