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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외국인 배당 6조원 시대! 배당투자에 대한 다양한 팩트들

by lovefund이성수 2015. 5. 15.
외국인 배당 6조원 시대! 배당투자에 대한 다양한 팩트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 배당에 관한 흥미로운 뉴스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상장사 외국인 배당금 6조원 첫 돌파'라는 제목의 뉴스기사들을 보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쳤습니다. 연말이 되어야 관심을 받게되는 배당투자에 관함 몇가지 팩트를 살펴보면서, 배당이 주식투자에서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팩트 1 : 작년 외국인 배당금 6조원 돌파, 전체 배당금 중 40%

 

작년 12월 결산법인이 주주에게 지급한 총배당금은 유가증권시장 14조4671억원 코스닥시장 9565억원으로 총 15조4236억원이었습니다. 이 중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8%인 5조9천여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13.6%인 130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습니다.

 

작년 기업들의 배당증가 정책으로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외국인에게 돌아간 배당금액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과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 주식 시가총액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33.71%의 시가총액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27%의 시가총액 비중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의 33%수준의 외국인 비중은 자연스럽게 배당금액에서도 높은 비중을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ㅇ 팩트 2 : 한국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배당에 대하여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배당수익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배당수익률 수준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어느정도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으로 나누어 평균 배당수익률을 KRX(한국거래소)에서 자료를 찾아보면, 유가증권 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25%, 코스닥 시장은 0.63%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다면 작을 수 있습니다만, 최근 저금리 시대를 감안한다면, 배당수익률이 작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국 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보면, '짠돌이'배당이라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배당수익률 순위는 최하위권이다]

 

위의 국가별 배당수익률 순위를 보면, 한국은 배당수익률은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장 낮은 국가가 국가 위기 사태인 그리스란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너무도 짠돌이 배당이란 것을 다른 나라에 비교를 하여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성장률도 낮고 금리수준이 더 낮은 일본도 1.6%수준의 배당수익률로 한국보다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국가 대부분이 2%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 해 본다면, 한국 기업들의 배당은 너무 낮은 수준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ㅇ 팩트 3 : 그런데 고배당주에 투자하면 초과 수익률을 낼 수 있을까?

 

배당주의 특징은 채권처럼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다보니, 주가 변동성은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강한 하방경직이 있어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됩니다만, 반대로 주가 상승시에는 생각보다 주가가 올라가지 않기도 합니다.

이러한부분이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1년부터 거래소 배당지수의 월간 수익률의 변동성과 종합주가지수의 월간 수익률의 변동성을 조사하여보면

종합주가지수는 6.2%의 표준편차 값을 보고

배당주지수는 5.7%의 표준편차 값을 보여,

상대적으로 배당주의 변동성이 완만함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배당주가 과연 주가 수익률에서는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논문들은 회의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VALUE INVESTING: EVIDENCE FROM THE DUTCH STOCK MARKET" 논문에 따르면, 다양한 가치투자 기준들이 시장대비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보였지만, 배당수익률 기준은 특별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 증시에서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초과수익률을 내지는 못했다]

 

"Value Investing: Investing for Grown Ups?"이라는 Aswath Damodaran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1927년부터 2010년사이 다양한 가치투자 기준에서 저평가된 기준이 아웃퍼폼하여왔지만, 배당수익률의 높고 낮음은 주가 수익률에는 별영향이 없었습니다.

 

[미국증시에서도 배당수익률은 그렇게 주가수익률에 영향은 없었다]

 

 

ㅇ 외국인 배당금 6조원시대, 배당금 그리고 배당투자 어떻게 보아야할까?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6조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예전에는 '국부유출'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뉴스기사들이 쏟아졌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뉴스기사들이 매우 팩트 중심으로 외국인 배당에 대하여 다룬셈입니다.

 

그래도 생각 해 보아야할 대목이 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34%이르고, 상장사 배당금의 40%를 외국인이 가지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한국인'의 존재가 미약함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국인이라 하더라도, 대주주를 제외하면 투자자로서의 한국인은 더욱 적을 것입니다.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한국 시장에서 어쩌면 매년 반복되는 일일 것입니다.

그나마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가 있었기에 어느정도 다행입니다만.... 아쉬움은 깊게 남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장에 참여하고 계신분들 입장에서 배당투자를 평가하여보면,

위의 다른 국가들 사례에서처럼 배당수익률이 주가 수익률과는 그렇게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배당지수 또한 눈에 띄는 아웃퍼폼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배당투자는 기대수익률을 배당수익률 정도로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주가 변동성이 낮고 안전판 역할을 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포트폴리오에 변동성을 낮추는 양념과 같은 존재로서 활용가치가 있다할 수 있겠습니다.

 

배당에 대한 다양한 팩트와 생각들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 6조원 시대를 맞아 되새겨 보았습니다.

 

2015년 5월 15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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