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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투자 대가들은 왜 장기투자를 강조하는가?

by lovefund이성수 2015. 5. 12.

투자 대가들은 왜 장기투자를 강조하는가?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현존하는 글로벌 투자의 대가 워런버핏, 한국증시에서는 신영자산운용에 허남권부사장, 한국밸류자산운용에 이채원부사장, 메리츠자산운용에 존리대표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의 대가들이 가치투자라는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만,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투자를 장기적으로 하라' 너무 자주 언급되는 문구이기에 고리타분한 말처럼 보이지만, 장기투자는 투자수익을 높이는 가장 쉽고 훌륭한 방법입니다.

 

 

ㅇ 기대수익이 낮다 : 단기투자, 과거보다 더 어려워졌다.

 

주식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스캘핑과 같은 단기 투자가 호황을 누리던 때는 IMF이후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였습니다. 그 시절, 증시는 하루만에도 전 종목이 상한가에 준한 상승을 만들기도 하였고, 전 종목이 하한가에 준한 하락을 만드는 날이 있을 정도로 급등락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샀다가 장마감 때 매도를 하였도, 거래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내고도 큰 수익률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데이트레이딩으로 하루에 얼마씩 번다는 투자 방법과 서적이 유행하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 높은 일간 등락률은 단기투자가 적합하기는 하였다]

 

하루에 등락률이 평균 2~3%수준이었으니, 증권거래세 0.3%와 매매수수료를 차감하더라도 데이트레이딩으로 스캘필으로도 수익을 낼 기회가 많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 수록 시장 변동성은 점점 낮아지기 시작하였고,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과거에 데이트레이딩과 스캘핑을 통해서 수익을 그나마 만들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점점 수익내기 어려워진다는 말이 자주 언급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데이트레이딩으로 손실을 볼 확률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데이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다]

 

과거에 2~3%수준의 일일 등락률 수준은 이제는 0.4~0.5%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증권거래세를 빼고나면 남는 것이 없는 등락폭이기에, 실제 주식투자로 단기투자를 통하여 수익을 낼 확률은 극단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형성된 투자문화가 아직도 남아있다보니, 단기투자가 투자의 정석인 것처럼 인식되어있는 것이 현재 주식투자 문화의 현실입니다.

 

 

ㅇ 비용측면 : 1주일에 한번 정도 거래하는 스윙(Swing) 매매도 부담된다.

 

2010년 이후, 데이트레이딩이나 스캘핑 보다는 매매 시간 간격이 긴 스윙매매로 투자 문화가 옮겨가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스윙매매로 투자를 한다하더라도 그 짧은 주기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적으로 증권거래세로 계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주일에 한번 매매하는 스윙매매로 1년(52주)를 거래하여 보면,

증권거래세에 따른 비용은 0.3% X 52주 = 15.6%에  이릅니다.

 

다른 거래 비용은 차치하고, 증권거래세만 보았을 때, 15.6%라는 비용이 소모됩니다.

(요즘 은행 이자율 2%도 안되는 것을 감안 해 본다면, 15.6%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 거래 슬리피지 즉, 주가 호가 차이에 따른 비용 대략 0.3~0.5%감안한다면, 1년 거래 비용은 30~50%수준에 이를 정도로 커지면서 큰 부담이 됩니다.  매매를 잘 해서 이를 커버하면 된다고 합니다만, 30~50%수준의 증권거래세와 주문슬리피지(호가갭)에 따른 비용부담은 만만치 않은 거래 비용입니다.

증권사 주문 수수료는 빼고도 말입니다.

 

 

ㅇ 심리적 측면 : 스캘핑으로 손을 덜덜 떨었던 지인.

 

2000년대 초반 증시 변동성이 클 때, 국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이닉스(000660)로 스캘핑하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거래가 집중되어 tick이 어마어마하게 발생되다보니 증권사HTS를 평가할 때 하이닉스 주가 시세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증권사HTS성능의 잣대가 되었을 정도였습니다.

 

[데이트레이딩은 투자심리를 크게 흔든다, 사진 : 픽사베이]

그 시절, 필자의 지인 또한 하이닉스로 하루에 수십번 수백번씩 스캘핑 매매를 하면서 나름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지인의 몸과 마음은 단기 매매에 집중할 수록 피폐해 지고 있었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있던 중, 숟가락을 덜덜 떠는 그의 모습을 보며, 하루 종일 스트레스 속에 매매를 했던 상황이 상상되었습니다.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단기투자, 건강을 망가트리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오히려 잘 못된 투자 판단을 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ㅇ 장기투자 : 시세보다는 회사를 보게 된다.

 

장기투자를 목표로 두고 종목을 선정하다보면, 화려한 주가 시세를 만들고 있는 변동성이 높은 종목들 보다는 회사의 펀더멘털을 중요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단기투자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 변동성이 높은 차트가 아름다운 종목들의 경우 부실한 회사들이 많이 선정되기에 자칫 큰 낭패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수를 차지합니다. (회사 부도, 버블 붕괴, 재무리스크, 사업리스크 발생 등)

하지만, 장기투자 종목을 선정하게 될 경우, 궁극적으로 동업의 개념으로써 투자 회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 회사의 주가가 회사 가치보다 비싼 수준은 아닌지,

이 회사의 재무구조가 부실하지는 않은지

이 회사의 수익성이 나쁜 것은 아닌지

이 회사의 향후 비젼이 훌륭한지 등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주가 시세가 아닌 회사의 본연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종목 선정을 하는데 있어 심사숙고하게 됩니다. 그렇게 엄선된 종목이기에 전체적인 투자 수익률은 단기투자에 적합한 종목들에 비하여 변동성이 낮으면서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변동성이 낮아지게 되면, 하루하루 시세에 연연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편하하게 만들어, 투자심리를 냉정하게 만듭니다.

 

 

ㅇ 장기투자 : 한 종목 집중투자가 아닌 포트폴리오

 

개인투자자분들 중에는 단기투자로 접근했던 종목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피동적으로 장기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보통 한 종목에 거의 대부분의 투자금이 집중 되어있기에, 주가 하락시 냉정함을 잃게 되어 어찌할지 모르게 됩니다.

손실보고 팔자니 자존심은 상하고, 본전까지 기다리자나 언제 돌아올지 막막한 지경에 이릅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하여 장기투자 종목을 선정하실 때에는 5종목 이상의 분산투자가 병행되어야만 합니다.

좋은 회사를 찾아 뽑은 종목들을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한 종목에 투자를 할 때보다 종목 하나하나의 시세 변동에 크게 게의치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차분 해 지고 냉정함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장기 수익률은 긍정적으로 만들어져 가게 됩니다.

 

 

ㅇ 짧은 시간에 보이지 않는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에서는 나타난다.

 

한달, 분기, 반년 단위로 보면 수익률은 제자리를 걷는 듯 느껴집니다.펀드에 투자한 경우 답답한 느낌을 받게 되다보니, 반년만에 갑절이 오른 중국펀드 이야기를 들으면 배가 아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분히 긴 시각에서 시장을 보게 되면, 증시 수익률은 시장참여자들의 예상치 보다 높은 흐름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장기투자는 안보이는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지난 10년간 종합주가추이를 보더라도,

2005년 4월 말대비 현재까지 130%상승하였습니다. 10년 동안 연수익률로 계산하면 8.6%수익률입니다.

여기에 연간 배당수익률 1%수준을 더한다면, 거의 10%가까운 수익률을 주가지수 투자만으로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지난 10년, 긴시간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만 단순히 지수에 투자를 한 것만으로도 은행금리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달, 3개월, 1년 간격으로는 보이지 않는 수익률이 장기투자에서는 만들어 지게 됩니다.

하물며, 엄선한 좋은 종목을 장기 투자한다면 그 수익률은 주가지수를 넘어설 수 밖에 없습니다.

저평가된 좋은 어떤 종목이 몇배 올랐다는 고리타분한 설명은 추가하지 않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참 좋은 종목이긴 한데 차트는 안이뻐'라는 종목이 있다면 그런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장기투자로 방향을 바꾸신다면, 앞으로의 투자 수익률은 상상 이상으로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장기투자의 힘으로 말입니다.

 

2015년 5월 12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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