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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진흙 속 흑진주? 지금 발에 밟히고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7. 14.

진흙 속 흑진주? 지금 발에 밟히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투자 격언 중에는 "진흙 속 버려진 흑진주를 찾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투자자라면 익히 알고 있는 격언이고, 버려진 흑진주를 찾고자하는 마음은 투자자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실제 투자 현실에서는 발에 흑진주가 가득 밟히고 있어도, 그저 귀찮게 하는 돌조각으로 취급하고 버려진 흙진주를 찾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ㅇ 빛나는 종목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 현실...

  

[화려한 주가랠리는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화려한 주가를 뽐내는 주식들은 꾸준한 주가 상승을 이어오면서 그 주가 상승으로 인하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게 됩니다. 주가가 상승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회사는 "잠재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고, 사업은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득차면서 장미빛 뉴스가 쏟아집니다.

자연스럽게 해당 주식에 관심없는 투자자도, 그 회사의 주가 상승세를 보다보면 부럽다는 마음을 넘어 그 회사 주식을 사고 싶은 심리가 만들어 지게 됩니다.

 

반대로, 하락추세가 이어진 기업의 주가는 아무리 회사 실적이 좋다하더라도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소외되고 실적이 좋게 발표되더라도 주가가 하락 해 왔던 선입관 때문에 "실적은 일시적일 뿐"이라고 과소평가 받으면서 주가는 계속 소외되게 됩니다.

또는 실적이 지지부진한 경우, 더 가파락 주가하락이 발생하면서 자산가치보다도 훨씬 낮은 주가 영역에 위치하고, 투자자의 관심은 멀어지면서 더욱 더 투자자 관심에서 멀리 버려지게 됩니다.

 

 

ㅇ 버려진 흑진주 종목 늘어나고 있는 지금 주식시장.

 

5년이 넘는 횡보장 그리고 최근 헬스케어 중심의 중소형주/코스닥 장세가 이어지다보니 관심받지 못하는 종목들이 진흙에 버려진 흑진주처럼 빛을 품고 있어도 바닥에 버려져 있어 투자자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물론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종목들의 경우 회사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지기도 하고, 관심밖으로 밀린 기업들의 경우 기업 실적이 일시적으로 소외되고 성장성이 담보되지 못하다보니 주가 하락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회사의 성장성이 없더라도 현재 실적대비 자산가치 대비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형주에서 특히 많이 관찰되어지고 있는데 향후 어느 순간 시장 변화에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고평가 된 종목은 더 고평가된 주가 밸류에이션을 보여준다]

 

현재,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들의 경우 평균PBR 수준은 2.6배입니다.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2.6배나 되는 것입니다. 이 값만 보면 시총상위 종목들 너무 고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PBR 상위 10종목의 평균PBR이 10배가 훨씬 넘어 간다는 점은, 자산가치대비 절대 고평가된 종목들은 더 극단적인 수준까지 주가가 밀고 올라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도 고평가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다는 이유만으로 성장성이 있더라도 임계치를 넘어갈 정도로 주가 상승이 있어온 것입니다.

 

 

[거래소 시총 100종목 중 PBR하위 종목들의 평균PBR]

 

그에 반하여, 거래소 시가총액 100종목 중 40종목은 PBR레벨이 1배가 안되는 즉, 순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PBR 하위 50종목의 평균PBR이 0.78배 그리고 하위 10종목의 평균PBR이 0.48배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회사의 실적,성장성이 부족하다하더라도 자산가치에 크게 못미치는 주가 수준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서 관심밖으로 버려지면서 더욱 더 주가 저평가가 고착화 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입니다.

 

 

ㅇ 저평가된 종목들, 다른 밸류에이션 레벨도 매력적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저PBR)레벨에 들어온 주식들을 다른 밸류에이션 지표로 확인하여 보면, 버려진 흑진주가 바로 이 곳에 흩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금,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PBR순으로 정렬하여 분석하여보면,

PBR하위 20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7%이고 PER레벨은 8~9배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PBR상위 20종목의 경우 평균 배당수익률은 0.4% PER레벨은 130배가 넘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BR하위 종목일 수록 PER매력과 배당수익률 매력이 높아져]

 

즉, 소외된 종목들이 자산가치대비 주가 매력도 뿐만 아니라, 배당수익률 관점에서도 수익가치(PER)기준에서도 주가 매력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굳이 지금 현재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고평가된 주식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매수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ㅇ 시간은 걸리지만, 버려진 흑진주 제 값을 찾는 날이 온다.

 

그렇다고 해서, 버려진 흑진주가 당장에 큰 수익을 안겨준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시간은 걸리지만 차근차근 주가는 회복되면서 제 값을 찾아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실적 성장률이 아쉬웠던 부분이 어느 시점에는 기저효과로 인하여 높은 성장률로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붙일 수 있고, 너무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들의 경우는 종목들의 순환매가 나타날 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나씩 하나씩 제값을 찾아가는 흐름이 나타나게 됩니다.

 

지금 발바닥에 발가락 사이에 밟히고 있는 흑진주를 귀찮은 돌로 볼 것이 아니라 영롱한 광채가 없는지 본인의 손으로 흙을 털어내고 살펴보신다면, 흑진주 중에서도 귀한 흑진주가 아무 이유없이 버려져 있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시고, 기다리신다면 향후 투자 수익률은 시장흐름보다 또는 기대하는 수준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들 것입니다.

 

특정 종목/업종군은 지칭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버려진 흑진주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이런 평가를 받습니다.

"참 좋긴 한데, 모멘텀이 없지 않아?"

 

 2015년 7월 14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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