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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무너진 주가는 단기간에 회복할 수 없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7. 21.

무너진 주가는 단기간에 회복할 수 없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중국증시,조선주, 자동차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가격 하락이 크게 발생되었고 그 하락추세가 끝나지 않았단 점입니다. 저가 매수에 대한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접근하여 보면, 추가 하락이라는 날벼락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무너진 주가가 회복되는데에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ㅇ 급락한 주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V반등

 

트레이딩 관점에서 최고로 짜릿한 쾌감을 주는 매매 중에 하나는 급락하던 주식을 최저가에서 매수하여, 주가가 급반등하여 단기간에 큰 수익률을 만들어 낼 때입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급강하의 쾌감을 느끼고 바로 하늘로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들이 폭락하는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위 "급락주"라고 불리는 종목들이 반등이 나타나면 단숨에 큰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큰 리스크를 안고 레이스를 감행 합니다.

 

 

[V자패턴을 보인 종목]

 

차트 교과서에서는 V자패턴으로 명명하는 이러한 패턴은 급락을 시작한 시점까지 주가가 올라가면 V패턴이 마무리 된다고 정의되곤합니다.

그런데 실제 투자에서 문제는 기대는 V자 패턴이지만 현실에서는 기대와는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ㅇ 충격이 해소되는데에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급락한 주식이 단숨에 주가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큰 체력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야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원하는 V패턴이 만들어집니다만, 급락한 주식이 그러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믑니다. 추락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주가가 추락했던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주가가 회복되는 과정에는 충분한 체력 충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단, 수급관점에서 보자면, 악성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체력이 충전되기 위해서는 발목을 잡을 악성매물(저는 원한을 품은 귀신이라 표현하곤 합니다.)이 주가가 올라가려하면 쏟아지면서 주가 상승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는 주가 하락시 특정 가격에서 거래량이 몰린 후에도 추가 급락이 발생하였을 때 더욱 명확하게 관찰됩니다.

최소한 이 악성매물을 소화하는데에는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두번째, 이벤트 효과 측면에서 보자면, 특정 재료가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되고 악재로서의 생명력이 사라지는데까지 면역시간이 필요합니다. 시장에서 악재를 악재로 보지 않기 위해서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며, 시간이 흘러갈 수록 악재 발생 순간에는 충격적이더라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그저그런 재료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세번째, 펀더멘털 측면입니다.

실적악화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락한 경우, 다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두달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이는 분기단위 실적에서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만들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증시에서는 실적악화 바로 다음날에 "다음 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는 리포트가 쏟아지기도 합니다만, 실제 투자자들이 받아들이는데에는 적어도 한두달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주가 패턴은 상승 후 하락이 반복되고, 소위 이야기하는 N자패턴 또는 다중바닥을 만들게 된 이후에, 호재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승추세로 돌아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한달~수개월 또는 1년까지도 걸리게 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바닥을 확인하는데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ㅇ 급락했던 중국증시/자동차/조선 성급한 기대보다는 여유있게 보아야.

 

급락하던 중국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한국증시에서는 악재만 쏟아지던 자동차주, 조선주에도 오랜만에 강한 반등이 오늘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급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성급히 해석하고 V패턴으로 급하게 해석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충격을 흡수하고, 악재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추가 악재로 인하여 또 다른 주가 급락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 떨어져서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급락했던 주식을 바라보실 때에는 여유를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V자 반등을 노리고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 할 것이 아니라 충격이 흡수되어 악재에 면역화 되는 적어도 한달이상의 시간적인 여유를 두어야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회사 가치대비하여 가격메리트를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단기간에 급락을 했다하더라도 그 회사의 주가가 거품 속에 있던 주가였다면, 비록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하더라도 저가매수에 무리하게 뛰어들지 마시고, 오랜시간이 흐른 뒤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습니다.

 

거품이 걷히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주가는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바닥을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가격 등락속에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않는 오랜시간이 흐른 어느날 주가는 상승추세로 올라서고 있을 것입니다.

 

2015년 7월 2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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