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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코스닥의 간헐적인 급락 원인은 헬스케어

by lovefund이성수 2015. 7. 30.

코스닥의 간헐적인 급락 원인은 헬스케어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이번주들어 코스닥 시장이 장중 간헐적으로 낙폭을 키우는 현상이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장초반에는 기분 좋게 출발하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2%가까운 낙폭을 만드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게 되는 이번주,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코스닥 시장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을 분석하여 보면서,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ㅇ 힘없이 장중 무너지는 코스닥

 

[7월 마지막주 장중 급락하는 코스닥]

 

장초반에는 그럭저럭 보합권에서 시작하다가도,장 시작 후 30분안에 나타나는 큰 폭의 하락이 코스닥시장에서 이번주 들어 눈에 띄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월요일,화요일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더니, 수요일에는 장후반에 맥없이 주저앉았고, 오늘 목요일 장에서는 장초반에는 기분 좋게 출발하였다가 허무하게 하락하면서 마치 코스닥 시장은 멀쩡히 걸어가다 더위에 지쳐 맥없이 주저 앉는 사람처럼 기력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입니다.

 

특히, 코스닥시장 제약주에서 이러한 패턴이 강하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코스닥지수는 이번주 6%수준의 하락을 보였지만,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12%대 낙폭이 이번주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코스닥 제약업종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있다는 점입니다.

 

 

ㅇ 코스닥 시가총액에 큰 비중을 차이하는 제약

 

현재 코스닥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대략 190조원입니다. 이 안에서 코스닥 제약업종은 30조5천억원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15%수준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내에서의 코스닥 제약업종이 차지하는 시총비중은 25%로 크게 높아집니다.

 

즉,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특히 시총 상위권에서 제약주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제약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헬스케어 테마로 분류되는 종목들까지 감안하게 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0 종목 중 30여개 종목에 이르고,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의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넘어설 정도에 이릅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제약 및 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즉, 제약업종을 선두로한 헬스케어라는 테마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대규모 포지하면서 관련테마주가 동반하락할 때마다 코스닥 지수를 누르고 시장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ㅇ 코스닥 제약/헬스케어 주가, 이제는 눈에 보이는 손익계산서를 내보여야

 

코스닥 제약/헬스케어 그리고 거래소 내에서도 헬스케어 테마주들의 주가는 올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미국 나스닥 내에서의 헬스케어 주의 선전이 한국증시에 커플링을 만든 부분도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기관 수급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올해 초, 스몰캡 펀드들, 가치투자(성장형)펀드 중에서 헬스케어주에 비중을 높였던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내었고 그 쪽 펀드로 자금이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헬스케어주들의 주가에는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 전체 분위기도, 헬스케어주를 사지 않으면 "바보 매니저", "바보 투자자"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덩달아 헬스케어주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헬스케어주가 영속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금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도 더 강렬한 회사 성장성, 눈에 어느정도 보이는 성장률이 나타나야만 가능합니다만, 그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거대 자금 내에서도 "출구전략" 즉, 이제 헬스케어 비중 축소하고 다른 저평가주로 갈아타아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7월에 서서히 헬스케어주에 대한 매도가 시작되었고 이 과정에서 몇몇 제약주들이 실망스러운 실적 그리고 불미스러운 이슈들이 터지면서 더 이상 펀드 내 또는 큰 자금 내에서 헬스케어주를 높은 비중으로 가져가기는 부담스러운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0종목을 PBR순으로 정렬하여 보면]

 

이러한 모습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PBR순으로 정렬하여 보면 왜 그런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00종목을 PBR순으로 정렬하여 보면, 상위 20종목 중 한두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종목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종목들의 PBR레벨은 9배를 넘어 심한 경우 38배에 이른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자산가치 대비하여 주가가 10배이상 된다는 것인데, 물론 회사의 성장성이 매년 적어도 50%~150%이상 폭증해 간다면 이러한 PBR레벨은 설명이 됩니다. 영속적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대부분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군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고 있다보니, 심각한 버블 붕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주 O기업의 실적은 적자의 연속이다]

 

 

이러한 상황을 기관 및 거대 자금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서서히 출구전략을 찾고 있을 것이고 그 출구를 통해 포트폴리오 교체를 진행하면서 심각한 버블이 낀 헬스케어주들부터 정리를 해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날은 헬스케어주들의 매도가 겹치면서 동반 급락이 나타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가볍고 날렵하게 운용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굳이 위험한 수준에 들어선 헬스케어주를 가까이하실 필요가 없다고 보며, 오히려 헬스케어주를 보유하신 경우 손실이 있더라도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시고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버블 안에서는 그 거품이 수익률을 날려줄 근두운처럼 보이지만, 그저 사라지게 되는 버블일 뿐입니다.)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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