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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금리인상을 앞두고, 미국증시에서 나타나는 경계심

by lovefund이성수 2015. 8. 3.

금리인상을 앞두고, 미국증시에서 나타나는 경계심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미국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시기가 9월이냐 12월이냐의 전망이 엇갈릴뿐 금리 인상 시기가 서서히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하여, 2009년 이후 횟수로 7년간의 랠리가 끝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ㅇ 미국의 7년간의 초저금리...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속화된 이후, 미국은 기준금리를 0%수준까지 낮추었습니다.

그 이후 금리로도 경기 방어 효과가 없다보니, 양적완화로 돈을 강제로 풀어 경제를 부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양적완화는 테이퍼링 과정을 거치며 작년 가을 양적완화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은 7년간 이어졌다, 자료 : FRED]

 

그러고도, 0%의 초저금리는 아직도 이어지면서, 만으로 7년여의 기간 미국을 중심으로한 전 세계는 초저금리 상황에 놓여있었고, 이제는 초저금리를 벗어나려하고 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은 제법 긴 시간이다보니, 그 사이 투자자들은 저금리에 익숙해져있고, 이제 전혀 새로운 상황인 정상금리로의 회귀는 지금, 긴장감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ㅇ 횟수로 7년간 쉼없이 달려온 미국증시

 

2009년 금융위기가 서서히 안정을 찾아온 이후 미국증시는 쉼없이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비록 2011년에 유럽위기가 심화되면서 보합시기가 있기는 하였습니다만, 2009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횟수로 7년간 달려온 미국증시는 근년에는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가하면, 나스닥지수는 2000년의 최고치를 넘어서기도 하면서 15년의 한을 풀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의 주요지수는 2009년 상승장 속에 사상최고치를 경신]

 

이러한 쉼없는 상승세로 인하여,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다는 경계감이 생기고 있으며, 미국증시의 고평가에 대한 우려속에 향후 금리 인상 후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ㅇ 10%이상 조정이 900여일 이상 없었던 미국증시

 

일반적으로 10%수준의 조정이 발생하면 조정장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상승장이 이어지다가 10%조정이 발생하면, 하락추세로 아예 꺽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10%수준의 지수하락률이 발생하면,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상승장에서는 조정다운 조정이 오랜기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도이치뱅크와 S&P의 조사에 따르면, 6월 4일 기준 925일 동안 10%수준의 조정이 미국시장에서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 6월 4일 이후 15거래일정도 흘렀으니 거의 940여일동안 미국증시는 큰 조정없이 상승장을 이어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수준은 1990년~97년까지 7년간의 기간인 1800여일동안 조정없이 상승했던 최고 기록이후에 역사상 2번째로 긴 상승기간이다보니, 최소한 "Mini Crash"라도 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Mini Crash는 특별한 큰 악재없이 이유없이 단기간 폭락하는 상황을 의미하며, 기습적으로 발생하기에 투자자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ㅇ 미국의 주가지수, 버블은 아니지만 고평가 부담이 있다는데..

 

로버트 쉴러 예일대교수는 미국증시 고평가에 의견을 최근년도 들어 자주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이 버블이나 상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로버트 쉴러교수의 CAPE지수는 현재 고평가된 수준에 진입해 있다]

[자료: 로버트쉴러 교수 홈페이지, CNBC뉴스 캡쳐]

 

로버트쉴러 교수의 CAPE지수는 미국증시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는데 참고 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준이 7년간의 상승으로 인하여, 장기평균보다 40%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중간값보다는 50%정도 높은 레벨인 26.18이라는 수준에 위치 해 있습니다.

 

과거 2000년, 1929년, 2007년 시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미국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향후 미국증시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가져야한다는 의견도 종종 올라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랜기간 초저금리 상황에서 정상금리로 회귀할 때, 미국증시가 처음 겪는 새로운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점에서 시장은 경계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ㅇ 한국증시 미국과 커플링 될 것인가? 유아독존 할것인가의 분기점

 

미국증시가 향후 조정장 또는 과거와 같은 강세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글로벌증시 커플링 관점에서 한국증시에는 반갑지 않은 재료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미국증시가 승승장구하던 2011년 여름 이후 장세 속에서 한국증시는 철저하게 소외되었다는 점은 눈여겨 보아야할 대목입니다.

 

[미국증시 승승장구 속에 한국증시 소외]

 

즉, 미국증시가 급등/급락과 같은 큰 이벤트가 발생할 때에는 한국증시도 연동되는 현상이 나타나겠습니다만 그 이외에는 한국증시의 유아독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4년간 한국증시의 소외 속에, 한국증시는 미국증시나 일본,중국,유럽증시와 달리 오히려 저평가 국면에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지금, 미국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은 커져있습니다만, 한국증시의 오랜 소외장으로 만들어진 저평가 메리트는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미국증시보다 높은 지금 말입니다.

 

2015년 8월 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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