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외국인 매수 공백 속, 헛도는 한국증시 언제까지?

외국인 매수 공백 속, 헛도는 한국증시 언제까지?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하고있는 시가총액 비율은 29.13%까지 하락하면서,  2009년 8월말 28.94%이후 6년여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이 낮아진데에는 국민연금의 보유비중이 높아진 것도 원인일 수 있겠습니다만, 6월이후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의 영향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국인 매수 공백 속에,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무거운 걸음을 걷고 있는 지금, 그 원인을 살펴보면서 언제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날지 가늠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외국인 매매, 주가지수흐름에 영향을 주는 Price Maker

 

한국증시 수급에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한 연기금이 꾸준한 매수세로 시장에 안정판 역할을 해준다면,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시장의 방향을 만드는 Price Maker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추세적인 매도가 나타날 때에는 주문집행이 호가를 올리거나 내리는 공격적인 매매가 이어지면서, 주가지수를 끌어올리거나 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2014년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매동향과 종합주가지수]

 

위의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외국인의 매매추이(청색선)은 종합주가지수(적색선)와 거의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국인의 매매와 주가지수 흐름간의 상관계수는 거의 7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보니, 외국인의 매매는 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올해 봄만 하더라도 꾸준히 이어지던 외국인 매수세가 6월 이후 매도로 반전하면서 주가지수는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ㅇ 외국인 매도, 가장 큰 원인은 미국 금리인상 시기 임박 그리고 원화약세

 

외국인의 매도가 6월 이후 가속화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점점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Zero수준을 벗어나 인상되게 되면, 전에는 거의 없었던 이자율이 생기면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여타국가들의 환율은 약세로 전환되게 됩니다.

각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틀리기는 합니다만, 이러한 여파로 한국 원화 가치가 7월 이후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달러 강세는 종합주가지수에는 부담, 원달러환율(흑색선)]

 

 

달러강세, 원화약세 추세가 지속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손이 발생하다보니 투자비중을 줄이게 되고, 한국증시에서 매도세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매도자금을 본격으로 일부 보내는 과정에서 달러를 매수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이러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는 미국 금리 인상 전까지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부담 요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ㅇ 한국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실망감

 

올해 이어지고 있는 삼성그룹의 경영승계 그리고 롯데그룹 왕자의 난은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이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주가 주주로서의 권리가 무시되고 기업오너의 손짓 한번으로 경영권이 승계되는 이러한 지배구조하에서 투명한 경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삼성물산 등 삼성계열사에서 외국인 매도는 추세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자료 : 삼성물산 주가와 외국인 보유비중]

 

하필이면, 올해 특히 굵지의 그룹사에서 이러한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다보니 외국인 투자자입장에서는 아무리 저평가되고 좋은 기업이라도, 아들에게 경영권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언제든지 토사구팽되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대기업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찾기 어렵게 되면서 매도세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즉,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왜? 경영2세,3세들의 승계 재테크에 우리가 뒷돈을 대줘야하나?"

 

 

ㅇ 그렇다면, 외국인은 언제야 컴백할 것인가?

 

종합주가지수에 탄력을 주기 위한 외국인 매수세는 언제야 다시 유입될 것인가?

그 시점을 추정하기 위해, 위에서 언급드린 두가지 상황을 통해 유추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큰 원인인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영향은 오히려 미국이 금리인상을 발표한 직후에 긴장이 해소되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원달러환율의 상승은 향후에 나타날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되고 있습니다. 기대치가 가격에 선반영되는 경우 오히려 D-day가 되었을 때에는 추가적인 가격 반영이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다음 금리 인상 전까지 한동안 원달러 환율 상승이 소폭 조정 속에 안정화 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9월 FOMC회의까지는 원달러환율의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약하거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D-day 이후에는 억눌렸던 긴장감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배구조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는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있겠습니다.

첫번째로 시간이 약이란 것입니다.

분명 올해 대기업들의 경영승계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실망감을 가졌지만, 시간이 흘러갈 수록 서서히 잊게 됩니다. 이는 시간이 제법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숨에 나타나는 효과는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대신 두번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생각보다 빨리 외국인이 컴백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랜 대형주의 억눌림으로 임하여, 저평가된 대형주들이 크게 늘었고 여기에 경영불투명성이라는 악재로 적정수준 이하로 내려온 대형주들이 늘고 있습니다.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상으로 주가가 내려온 종목들의 경우 오히려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지면서, 외국인투자자도 저가매수세를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종목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비록 외국인 매수를 만들어 주는 시장 분위기는 아직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서서히 그 무게감을 줄어들면서, 다시 외국인의 매수를 유입시킬 것입니다.

 

2015년 8월 5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