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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PBR 1로 회귀한 증시, 그 속의 단상

by lovefund이성수 2015. 8. 17.

PBR 1로 회귀한 증시, 그 속의 단상

시장 평균 PBR레벨, 밸류에이션 조사 기관에 따라 틀리지만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최근 시장평균 PBR레벨이 1배에 다시 회귀하였다고 합니다. (거래소의 통계치에서는 1.1배)

자산가치 대비한 주가 레벨을 알려주는 PBR수준이 다시 1배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최근 조정장으로 인해 시장 밸류에이션이 올해 연초로 다시 돌아왔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PBR이 높이 올라가려하다가 다시 1배 수준으로 돌아오기는 하였습니다만, 그 속에 구성 요소들의 밸류에이션은 크게 바뀌어 있었습니다

 

 

ㅇ PBR레벨 올라갔다 다시 원점으로 내려오다

 

올해 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시장 평균 PBR레벨도 상승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거래소(KRX) 통계치 기준, 올해 연초 1.1배 수준이었던 PBR레벨은 4월 중순 1.27배까지 상승하였고, 이후 새로운 재무자료가 반영되기도 하고, 약세장이 겹치면서 PBR레벨은 최근 올해 연초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시장평균 PBR은 다시 연초 수준으로 돌아오다. (원데이타 : KRX)]

 

특히 이 과정에서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세는 PBR레벨 하락에 큰 원인이 되었고, 증시에서 중요 심리적 지지선으로 생각하는 그 자리인 PBR 1배 부근까지 다시 돌아왔습니다. (증권사마다 틀리지만, 1배 미만으로 내려온 조사치도 다수 있습니다.)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그 자리에서 PBR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규모에 따라 PBR레벨이 크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ㅇ 대형주/소형주/코스닥 PBR레벨의 변화 차이가 있었다.

 

[대형주 PBR레벨은 연초보다도 더 낮아졌다.(원데이타 : KRX)]

 

시장 전체 PBR은 다시 제자리에 내려앉은 수준이지만, 대형주의 PBR레벨은 연초보다도 더 낮아졌습니다.

올해 초 1.1배 수준이었던 PBR레벨은 최근 1.05배까지 낮아지면서, 연초보다도 훨씬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왔습니다.

 

주가하락과 대형주들의 자산가치 증가가 엮이면서 PBR레벨이 낮아진 수준이 시장 평균보다도 훨씬 컸던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소형주와 코스닥의 올해 PBR레벨 변화 추이와는 상승추세로 승승장구하였습니다.

 

[소형주의 PBR레벨은 올해 크게 높아졌다. (원자료 : KRX)]

 

올해 초 0.76배에 불과했던 소형주의 PBR레벨은 30%가 넘는 지속적인 상승세 이어지면서, 최근 1배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형주의 PBR레벨이 연초대비 낮아진 상황과 비교하면 소형주의 PBR수준이 높아진 것은 자산가치 증가분을 넘어서는 주가 상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스닥의 PBR레벨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원자료: KRX)]

 

 

코스닥 시장에서의 PBR레벨도 올해 초 1.7배수준이었습니다만, 최근에는 2.24배로 30% 넘게 증가하였습니다.

헬스케어 관련주들을 위시한 몇몇 테마주들이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레벨을 무리하게 끌어올리면서, 자산가치 증가분을 넘어서는 높은 주가 수준을 만들어 PBR레벨은 높게 올라갔던 것입니다.

 

이러한 대형주 그리고 스몰캡(소형주&코스닥)의 올해 PBR레벨 변화의 차이는 밸류에이션 매력도의 차이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ㅇ 중장기적으로 미운오리, 백조가 된다.

 

현재 대형주는 주식시장에서 미운털이 톡톡히 박힌 종목군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맏형과 같은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등과 같은 종목들의 주가는 올해 초라하기 그지 없었고, 대기업 계열사들의 주가는 경영 승계 이슈 속에 옆걸음 걸으면 다행인 지경 이다보니,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은 너무도 차가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상하게도 회사 실적이나 자산가치는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로 미운오리 취급을 받는 종목군들이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는 백조로 변신하여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미운오리 업종이 백조가 되는건 순식간]

 

위의 사진 속 의약업종 사례를 보시더라도, 2013년, 2014년 횡보로 인하여 미운오리 취급받던 의약업종은 올해 백조로 비상하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1~2년 미운오리 취급받던 업종들이 갑자기 백조로 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증시 현상입니다.

 

미운 오리 취급받는 업종들에 대하여 사람들은 이렇게 평가하곤 합니다.

"참 좋은 건 알겠는데, 지금 주가흐름이 참으로 밉게 생겼네."

 

2015년 8월 17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미운오리 #소외주 #백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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