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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금리인상 불주사를 드디어 맞게 된다고?

by lovefund이성수 2015. 11. 19.

금리인상 불주사를 드디어 맞게 된다고?

작년 중반부터 계속 이어진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 D-day를 정해 놓은 듯 올해 하반기 내내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안겨주어왔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부담을 키운 것은 금리 인상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불주사처럼 언제 주사를 맞을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긴장감이 시장에 부담을 키워왔습니다.

 

 

ㅇ 금리인상 불주사에 대한 마음의 각오는 이미 끝나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관한 글을 적을 때마다 "불주사"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하였습니다. 금리인상이 초등학교 시절 불주사를 앞둔 심리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고학년(5학년 정도?)이 되면 맞았던 불주사는 고학년이 되기 전부터 공포의 존재였지요. (요즘은 불주사가 아니고 아프지 않은 주사라 하더군요)

 

주사바늘을 불에 달구어 어깨에 주사를 놓으니, 마치 불지옥에 떨어진 것과 같은 공포를 한두해전부터 상상하게 됩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도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여름 Tapering(양적완화 축소)가 끝나갈 즈음부터 "2015년에는 미국 금리 인상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언급되었고, 그 D-day는 2015년 언제가 될 것이냐가 관건이었지요. 그러면서 동시에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리는

 

"미국이 금리 인상하면 전 세계가 아비규환의 경제 상황에 몰릴 것이다"라는 공포감이었습니다.

 

 

[금리인상이라는 불주사는 공포를 만들고, 사진 : pixabay]

 

 

마치 불주사를 앞두고 1년전부터 지레 겁먹고 상상만으로도 덜덜 떠는 저학년 초등학생들처럼 말입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를 수록 마음을 다지며 서서히 공포심을 이겨내어 갑니다.

"비록 불주사와 같은 금리인상을 거치더라도, 순간 따끔할 뿐이야!"

 

그러고 막상 2015년이 되니, 6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6개월간 마음편하게 증시가 움직였다가 9월에는 확실하다는 분위기에 하반기에 긴장감이 만들어졌다가 10월 FOMC회의에서 또 다시 금리인상을 미루게 되니 횟수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의 준비는 이미 끝나 있는 상황에 이릅니다. 심지어 금리인상이 오히려 호재라는 심리가 만들어질 정도이니 말입니다.

 

"불주사와 같은 금리인상! 오히려 경제 건강에는 득!"

 

 

ㅇ 불확실성이 불안감을 키웠을 뿐이다.

 

마음의 준비는 모두 끝났지만 문제는 "언제!" 불주사를 맞게 되느냐에 대한 불확실성에 마음속에 작은 불안감이 남아있게 됩니다. 아무리 불주사에 대한 각오가 있다하더라도 아침 시간에 맞을지 아니면 내일로 또 다시 미룰지 모르는 상황이 되면 은근히 하루하루가 긴장되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매달 초에는 글로벌증시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폭하락하였다가 월후반에는 "미뤄졌다"는 분위기에 안도랠리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매달 반복되다보니 오히려 불확실한 상황 자체에 대하여 불안감이 만들어지게 되고, 오히려 "금리인상 확정"이 되어도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크게 늘어나면서 "빨리 발표해라"라는 심리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ㅇ 10월 FOMC회의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보다.

 

어제 밤에 발표된 10월 FOMC회의 의사록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월에는 동결하되 12월 금리 인상 선택을 위한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는 의견을 거의 대다수의 연준위원이 제시하였고, 목표금리를 인상한 후에는 점진적인 인상을 언급하였습니다.

 

고용지표 회복 등 이후에 나온 조건들이 양호한 가운데 해외변수는 큰 변수는 아니었습니다.

10월 의사록 공개 이후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은행장은 어제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가 경제에 미칠 지정학적 충격은 일시적"이라고 발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금리 인상이 가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더들리 뉴욕 연준은행장이 어제 언급하였습니다.

"금리 인상이 경제가 실제로 건강해 지고 있다는 신호이고, 연준이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신호이기에 나쁜일이 아니라 좋은일"이라고 말입니다.

 

 

ㅇ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졌다. "다음시간에는 불주사 맞는 12교시!"

 

[FED open Meeting 전경, 사진참조 : FED홈페이지 영상 캡쳐]

 

드디어 12월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 9월 초에 CME 미국 국채 선물 가격에 녹아있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0%~20%수준이었습니다만, 최근에는 12월 기준금리 0.5%로 인상될 확률이 68%수준으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WSJ가 조사한 미국 경제 전문가 63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파리테러 직전 92%가 금리인상을 전망하기도 하였고, 18일 블룸버그 집계에서는 83%가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10월 FOMC회의록에서도 재차 확인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불확실성이라는 어두운 커튼이 이제는 투명 비닐로 바뀌었고, 이로 인하여 불확실성에 의한 불안감이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만일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이 확정될 경우 시장은 일시적인 흔들림이 있을지언정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해석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이번 금리 인상에 반영되었다!!"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FOMC회의 #증시호재 #경제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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