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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바닥을 확인하면, 불안감은 사라진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11. 26.

바닥을 확인하면, 불안감은 사라진다.

요즘 공중파 예능프로 중에 진짜사나이를 보다보면, 과거 군대시절 유격훈련을 받던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힘든 훈련도 있지만,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훈련에는 외줄타기가 있습니다. 밑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공포감. 하지만 높은 외줄이지만, 밑에 안전그물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불안감과 공포감이 크게 줄어들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주식시장도 밑에 안전그물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자연스럽게 불안감도 사라지게 됩니다.

 

 

ㅇ 바닥이 보이면 공포감은 없다.

 

아무리 힘든 유격훈련이지만, 어려운 훈련을 하기 전에는 쉬운 코스에서 워밍업을 합니다.

높은 곳에서 외줄을 타기 전, 30cm정도의 낮은 곳에서 균형을 잡는 연습을 먼저 하게 되지요. 이 연습을 할 때는 애들 놀이하듯이 쉽게 잘 합니다. 하지만, 정작 수십m 높이에 실제 외줄타기 훈련장으로 이동하면 다리는 후들거리고 손에는 식음땀이 흐르기 되지요.

왠지 떨어지면 큰일 날것처럼 느끼지만, 바로 밑에 안전그물이 있는 것을 보면 공포감을 크게 줄이고 "유켝! 켝!켝!"하면서 열심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중간에 뒤집어지거나, 자세가 흐트러져도 힘은 들지만 고소공포증과 같은 공포심은 아래 안전 그물이 있기에 사라지게 됩니다.

 

 

[외줄타기 힘들지만, 아래 안전그물이 있기에 공포감은 줄어든다]

[사진 : MBC 진짜사나이, 캡쳐]

 

 

ㅇ 우리나라 증시, 안전그물이 있는가? : 바닥을 다진 패턴

 

기술적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저의 글에서 잘 언급드리지 않습니다만, 투자자의 심리에 안정감을 주는 패턴이 두가지를 오늘 이야기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중 첫번째 패턴은 속칭 "짝궁둥이 패턴"으로 불리우는 "N자형"패턴입니다.

시장이 하락을 한 후 한번 반등이 나온 뒤에 다시 조정이 나오기는 하였지만 직전 저점까지 내려가지 않고 반등이 나와 바로 직전 단기 조정이 나오기 전까지 반등이 나왔을 때 N자형패턴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게 됩니다.

여기서 다시 내려 앉을 수도 있습니다만, 투자심리상 조정이 오더라도 바닥은 확인되어있다는 안도감을 만들게 되는 패턴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다보니, N자의 첫번째 윗 꼭지점 즉, 단기 고점을 돌파하게 되면 강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갭상승하거나 당일에 강한 상승세를 만드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과거 N자형패턴의 사례와 2015년 연말 진행중인 모습]

 

 

위의 2013년 사례를 보시면, 6월에 급락 이후, 여름 동안에 반등과 조정이 나타났습니다만, 저점은 높아졌고 그 후 나타난 반등이 직전 고점(적색선)을 돌파하며 N자형패턴을 완성한 뒤에 상승추세가 강하게 이어지게 됩니다.

올해의 경우 아직까지는 교과서적인 N자형패턴이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 직전 고점을 뚫지는 못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직전 조정시 바닥이 높아졌다는데 심리적 안정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 패턴은 장기 박스권입니다.

 

종합주가지수가 박스권으로 접어들은지 횟수로 6년째입니다. 이 기간 중에 크게 하락한 시기도 있고 반등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만, 그 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6년째 박스권에 갇혀있는 종합주가지수]

 

이런 장기 박스권으로 인하여, 주가가 하락하여도 그 낙폭은 매우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심적 안정판이 만들졌습니다. 즉, 주가지수가 빠져봐야 1800p이라는 심리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주가지수가 조정이 나오더라도 1800p 윗선에서 조정이 마무리 되고 수년전에 비하면 주가가 조정이 나오더라도 저점은 서서히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트패턴에서 투자자들은 투자심리에 안정판이 만들어졌고, 마치 유격훈련장에 외줄타기처럼 아래 안전그물이 있다는 안도감을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비록 아래 안전그물이 있지만, 고공에 있다는 불안감은 마음 속에 불현듯 떠오르게 되고 투자심리를 간헐적으로 위축시키게 됩니다.

 

 

ㅇ 시장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지금 지수대는 "땅"에 있다.

 

심리적 안전판이 있다하더라도, 맨땅에서 뛰어다니는 것처럼 마음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주가지수 대가 땅에서 거의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밸류에이션 지표가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자 필자의 글 "현재 주가지수 레벨, 과연 적정한가?"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현재 주가지수 대 2000p는 땅처럼 단단한 바닥에서 무릎정도 올라온 수준에 불과합니다.

 

 

[시장 밸류에이션을 통해 본 주가지수 과열,침체 밴드]

 

위의 도표는 PBR레벨을 활용하여 만든 시장 밸류에이션 밴드입니다.

청색선의 시장 바닥선을 보시게 되면, 2003년과 2008년의 바닥을 확인시켜줍니다. 2008년의 경우 이 바닥선을 하회하긴 하였습니다만, 오히려 그 후에는 신속한 바닥 탈출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주가지수 대는 어떠할까요?

아직도 바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기만 합니다. 즉, 지금 지수대는 단단한 땅과 같은 바닥권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지금 시장 두려워할게 없다고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만일 여기서 차트패턴이 무너진다하더라도, 1800p선이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시장에 광풍이 분다면 3000p는 충분히 넘어가겠지요.

 

즉, 10%정도의 지수 하락률을 각오해도 부담이 없는 지금, 증시에 사소한 이슈들이 나온다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N자형패턴 #장기박스권 #밸류에이션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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