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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변동성이 확대되면 나타나는 시장 특징들

변동성이 확대되면 나타나는 시장 특징들

연초부터 중국증시 급락으로 글로벌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한국증시 또한 오랜기간의 변동성 축소 국면에서 변동성 확대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약 시장 변동성이 과거처럼 확대된다면 증시에는 과연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게 될지 생각 해 본다면, 향후 시장을 예상하고 대응하는데 작은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수년간의 변동성 축소 기간, 변동성 확대 조짐이 보인다

 

 

[6년간의 박스권 속에 지속적으로 감소한 변동성]

 

 

2011년 8월, 양적완화 종료 후 전 세계 증시가 큰 파고 속에 들어갔던 이후 한국증시는 올해까지 횟수로 6년째 박스권에 들어와 있습니다. 1800p~2100p의 가는 박스권이 이어지다보니, 시장 변동성 또한 수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왔습니다.

그런데, 작년(2015년)부터 서서히 변동성이 확대되려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시장에 체질적 변화와 더불어 몇가지 고변동성 증시에 특징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ㅇ 파생 트레이더의 생존 환경 변화 가능성

 

2009년 이후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트레이더들의 전략에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옵션매도 전략을 취하는 트레이더들은 땅집고 헤엄치기 시장환경이 2010년대 꾸준히 이어졌고, 매도전략을 취하는 트레이더들 중에 은근히 큰 수익을 거둔 이들도 많이 있어, 옵션매도전략으로 프리미엄을 취하는 트레이더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변동성이 조금 확대되었던 작년 옵션매도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2015년처럼 힘든장이 없었다고 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생각만큼 옵션 시간가치가 감소하지도 않고 오히려 프리미엄이 빠져야할 때 되려 시장 변동성 확대로 프리미엄이 증가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큰 낭패를 보는 이들이 늘어낫습니다.

이는 추세추종형전략과 박스권전략(옵션매도전략도 포함)이 변동성 차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과거 2000년대 초반에는 선물트레이더 사이에서는 단기 추세추종 전략이 잘 먹혔습니다.

1HourBreakOut System과 같은 간단한 돌파 전략을 사용하여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지요. 하지만 200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어가면서 변동성이 축소되는 시기가 나타났고, 자연스럽게 단기추세추종 전략은 힘을 잃게 되었다가, 2000년대 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다시 시스템 수익률이 되살아 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2016년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파생트레이더의 경우 생존을 위한 전략을 다변화 또는 변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5년여처럼 고지식하게 옵션 매도전략만 사용한다면 만만치 않은 상황을 2015년보다 더 많이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ㅇ 블랙스완(돌발악재)이 자주 발생한다.

 

변동성이 감소하는 추세에서는 악재가 나오더라도 폭락장세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시장이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의 낙폭이 나올 뿐이지요. 하지만, 변동성이 지금과 달라 과거와 같은 고변동성 구간으로 접어들게 되면, 생각치도 않은 악재가 이상하게도 자주 등장하면서 시장을 뒤흔들게 됩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이례적인 저변동성 장세에 있어 저변동성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에게 있어 갑자기 등장하는 블랙스완(돌발악재)은 시장 참여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투매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2010년대 이후, 몇번 블랙스완이 있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2010년에 도이치의 11/11사태라던가,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과 8월에 유럽발 위기, 2012년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테이버링, 재정절벽,금리인상 이슈 등등 말이죠.

하지만, 차후 변동성이 확대될 때, 블랙스완 상황은 이 전보다 더 강력하고 돌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에, 최소한 마음에 각오는 해야만 투자심리 붕괴를 막을 수 있습니다.

 

 

ㅇ 변동성 확대 : 비이성적 주가 형성

 

변동성이 확대되면 개인,기관,외국인 가릴 것없이 투자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주가가 오를 때에는 급등세가 나타나면서 특정 테마/업종/섹터가 폭등세가 이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은 급등하는 종목군에 자금을 집중시키면서, 고평가된 종목들을 더욱 고평가 시켜 버블을 심화시키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이외 에 종목군들은 소외되어 저평가된 주가 수준까지 밀려내려가면서 저평가된 주가가 더 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에는 폭락하는 주식들 분위기로 인하여 지수가 하락하고 그로 인하여 저평가된 종목들도 저평가 국면이 심화되거나 고평가되었던 종목들이 비이성적인 폭락으로 인하여 합리적인 주가 수준에 들어와 저평가종목이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고변동성 장세가 심화되면 투자심리는 비이성적으로 변한다, 사진참조 : pixabay]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는 이런 일련에 과정이 빠른 주기로 반복되면서, 비이성적 주가 상태가 자주 발생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주가 시세를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됩니다만, 오히려 가치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변동성 장세가 기회의 시기가 자주 발생되어 수익률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합니다.

 

이런 비합리적 주가 상황에 대하여 워런버핏은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하였지요.

"만일 시장이 효율적이었다면, 나는 돈을 한푼도 벌지 못했을 것이다"

 

 

2016년 주식시장, 첫 날부터 변동성이 커지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 동안에도 북한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뉴스가 발생하는 등, 변동성을 더 키우는 이슈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 하락 얼핏 보면 심리적으로 부담되는 장세일 수 있습니다만, 위에 언급드린바와 같이 오히려 가치투자자 입장에서는 기회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건 투자심리입니다. 변동성 확대 장세에서 투자심리를 이기시고 오히려 비이성적 주가를 이용하여 수익률을 재고해야하겠습니다.

 

2016년 1월 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블랙스완 #비이성적주가 #투자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