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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을 멀리보면 변동성은 낮아진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4. 29.
주식시장을 멀리보면 변동성은 낮아진다.

불편할 수 있지만, 미국 FOMC회의 이후 시장에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조정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2000p를 붕괴되었고 그러다보니 한편으론 시장 참여자들은 현기증을 갑자기 느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을 짧게만 보면 어지러움이 밀려들지만 멀리, 길게 바라보며 투자하면 편안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ㅇ 차 멀미가 나면 창밖 먼 곳을 보라는 것처럼...

 

요즘은 차 성능이 좋아져서 덜하지만, 예전에는 차멀미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마시는 멀미약부터, 붙이는 멀미약, 심지어는 배꼽에 파스를 붙이고 차를 타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런 만반의 준비를 했다하더라도 차안에서 눈앞에 책을 읽기라도하면 바로 어지러운 멀미 기운이 생기게 되지요.

이런 멀미가 느껴질 때, 눈앞만 보지 말고 창밖 멀리 풍경을 바라보다보면 멀미가 가라앉고 편안 해 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것처럼 주식시장을 대할 때, 눈앞에 움직이는 주가등락만 바라보다보면 투자심리에 멀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칫 그 멀미로 인하여 투자원칙을 모두 무너트리게 되기도 하고, 자칫 멀미 구토와 같은 원치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일처럼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할 때에는 주가 시세판에 눈을 고정할게 아니라 조금 길게 그리고 멀리 주식시장을 바라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ㅇ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면 주가 변동성은 크게 낮아진다.

 

사람의 심리는 눈앞의 결과가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추세를 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 주식시장이 1%하락했다한다면, 한두달이 지나면 -50%까지 하락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됩니다.

이는 주가 변동성이 만드는 현상이 연속될 것이라는 전제에서 만들어지는 심리입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한달 뒤에는 그 정도까지의 조정은 아니기도 하거나 아예 상승하기도 하고, 1년정도 지난 뒤에는 과거에 그런일이 있었나 싶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통계적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발생하는 주가 등락률을 통하여 계산된 변동성 지표인 표준편차를 1년으로 환산 조정하게 될 경우와 한달 단위로 발생하는 주가 등락률로 계산된 표준편차의 1년 환산 수치 그리고 1년 단위로 발생하는 주가 등락률의 표준편차를 비교하여보면, 흥미로운 결과를 구할 수 있습니다.

 

 

[기간별 주가지수의 연표준편차, 종합주가지수 2010년~현재 기준]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일간,월간,연간 기준 등락률로 계산된 표준편차를 보게 되면, 하루 단위의 등락률로 계산된 연환산 변동성은 15.7%로 제법 높은 수치를 보여주지만, 월간 등락률로 계산되었을 때는 13%로 낮아지고, 연간등락률로 계산되었을 때에는 10.5%로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15.7%와 10.5%의 5.2%p의 변동성 차이는 그 격차가 50%수준에 이르는 매우 큰 차이로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심리를 이겨내느냐 무너지느냐의 상황을 명확하게 만들 수 있는 높은 수치입니다.

 

즉, 미시적으로 주가시세를 보면 볼 수록 변동성이 크게 보일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작은 주가 변동에도 투자심리에 멀미감이 생겨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긴 시각에서 시장과 주가를 바라보게 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 속에 안정된 투자심리를 유지하여 성급한 투자 판단을 막을 수 있습니다.

 

 

ㅇ 밤하늘의 별도 멀리 있기에 작아보이는 것처럼

 

주가 등락을 미시적으로 보다보면 그 요동치는 것이 마치 태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멀리 길게 시장을 보신다면, 그 요동은 그저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그 곳으로 날아가 눈앞에서 본다면 이글거리는 열기에 숨이막히겠지만, 아주 먼 수십,수백,수천광년이라는 먼거리에 있기에 여유롭게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것처럼 주식시장도 멀찌감치 떨어져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마음 편하게 밤하늘에 별을 보듯 투자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시간의 지평으로 보면 단기간의 주가 등락은 별처럼 작은 점에 불과]

[별사진참조 : pixabay]

 

2016년 4월 29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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