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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자신의 매매를 분석 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by lovefund이성수 2016. 5. 20.

자신의 매매를 분석 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주식투자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신의 투자 영웅담을 자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어떤 종목으로 몇배를 벌었다는 이야기, 하한가에 샀는데 상한가를 갔다는 등 자신의 매매 중 기억에 진하게 남은 트레이딩 기억을 흥분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후 투자 결과는 어떠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은 말을 흐리곤 하십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은 자신의 전체 매매에 대한 분석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ㅇ 일단, 매매 내역을 수집하고 1열로 세워보십시요.

 

몇몇 증권사는 투자자의 매매내역을 차트에 표시해 주는 기능도 있는 등, 나름대로 복기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이 아니더라도, 매매 내역서를 HTS에서 쉽게 출력할 수 있고, 쉽게 엑셀로 다운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공되는 데이타가 HTS에서는 3년 혹은 5년치 밖에 안되어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의 매매 내역만으로도 괜찮습니다.

 

혹은 본인은 매매를 체계화하여 주식투자도 알고리즘방식, 퀀트, 시스템트레이딩 방식(요즘은 이러한 방식들을 로보어드바이저로 불리기도 하지요)으로 투자하여 원칙대로 매매한 경우에는 과거 매매 내역을 조금 더 요긴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매매 내역들을 엑셀로 1열로 일단 세워보십시요(종목명은 없어도 됩니다). 그리고 수익률 순으로 정리하여보면 흥미있는 결과를 통계적으로 내오볼 수 있습니다.

 

 

ㅇ 두번째, 매매 내역을 수익률 순으로 정렬

 

이러한 매매 내역을 수익률순으로 정렬하여 보십시요.

단기트레이딩이 많은 투자자는 수천건의 매매 내역이 있을 것이고, 초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100건 내에서 정리가 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렇게 일렬로 세운 뒤에는 몇가지 흥미로운 통계적 분석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통계적 분석은 본인의 매매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 매매가 본인이 취하고 있는 매매 스타일과 적합한지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필자의 연구용포트폴리오 (2009년 ~ 2015년)의 포트폴리오 7년치 350개를 바탕으로 수익률 순으로 일렬로 세워보았습니다.

 

[매매 내역을 일렬로 세워보면, 원자료 : lovefund연구포트]

 

 

이 자료를 일렬로 세워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주었던 매매와 가장 나쁜 수익률을 주었던 매매까지 다양한 매매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 매매 하나하나에 가슴아퍼하거나 흥분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냉정하게 통계분석을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ㅇ 세번 째 : 승률과 P/L ration을 구해 보면...

 

시스템트레이딩을 분석하는 기법 중에 승률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단어가 어려운 것은 아니기에 쉽게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전체 매매 중에서 수익을 내었던 매매 횟수입니다.

위의 매매 내역을 분석하여보면, 승률은 68.9%로 계산이 됩니다. 대략 10번중 7번의 매매에서 수익이 발생했단 의미입니다.

 

그리고 수익이 발생한 매매의 평균수익률과 손실이 발생한 매매들의 평균손실률을 계산합니다. 위의 연구용포트폴리오의 경우 이 평균수익률(42.3%)과 평균손실률(-13.9%)의 비율이 3.0으로 계산됩니다.

아마 매매 내역을 이런 식으로 정리하여 분석하시다보면 여러분만의 다양한 수치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여러분의 투자 성향에 따라 승률이나 P/L비율은 독특한 특징이 나오게 되는데, 여러분의 매매가 아래 설명드리는 투자스타일에 따른 특징보다 우위에 있어야만 합니다.

 

예를들어 단기투자자의 경우에는 P/L비율이 1배 수준으로 낮더라도 승률은 적어도 60%이상은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수익을 내는 매매가 많기 때문에 차근차근 수익률은 우상향으로 쌓아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승률은 60%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높은 경우가 많지만 평균수익보다도 평균손실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면서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즉, 수익낼 때는 조금만 수익내고 손실 발생할 때에는 큰 손실을 방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개인투자자의 모습입니다.

 

만일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지양하는 투자자분이시라면, 승률은 40%수준으로 낮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P/L비율은 1.5배 이상으로 평균수익이 평균손실보다 높아야만 합니다.

승률은 낮더라도 수익을 길게 만들면서 평균손실률을 압도하게 되면 장기 수익률을 높여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들이 가치투자/장기투자를 표방하면서 수익이 발생하면 작은 이익에 수익을 꺽어버리면서, P/L비율을 악화시키고 맙니다. 결국 수익을 빨리 취하려는 작은 욕심에 승률은 소폭 올릴 수 있겠지만, P/L비율이 악화되면서 장기수익률은 심각하게 무너져버리게 됩니다.

 

승률과 P/L비율을 간단하게 분석하는 식으로는

승률 X (1+P/L비율) 이란 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값이 1.0 또는 1.5보다 큰 매매 결과(테스트자료)가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 필자의 가치투자 연구용 매매결과가 만든 자료를 식에 대입하여보면

승률 X (1+P/L비율) = 68.9% X (1+3) =  2.76 으로 lovefund 가치투자 연구용 포트가 비율이상에 수치를 보였음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ㅇ 자신의 매매 스타일과 맞지 않는 비율들이 나왔다면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본인의 투자 스타일이 보여야할 승률이나, P/L비율이 계산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하게 기억속에는 대박난 수익률만 남아있는데 막상 매매내역서를 뽑거나 과거 매매를 기억하여 정리하고 매매를 분석해 보면, 실망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들이 1주일 또는 2주에 한번 매매하는 스윙투자 방식을 선호합니다.

"나는 단기 투자자가 아니야"라고 하시면서 이 정도의 거래 기간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매매 또한 단기투자에 들어갑니다.

문제는 이러한 매매가 승률 60%이상에 평균수익이 평균손실보다는 커야하지만 평균손실이 더 크게 발생햇다는 것(P/L비율 0.5수준 이하)을 정리를하면서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혹은 아예 승률 자체가 30%가 안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혹은 장기 가치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P/L비율이 1배 이하로 낮게 나오는 경우에는 매매에 사용된 종목들 그리고 매매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본인의 매매를 점검 해 보신다면, 여러분의 투자는 조금 더 안정되고 높은 수익률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2016년 5월 2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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