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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재무구조 취약 종목, 독인가? 약인가?

재무구조 취약 종목, 독인가? 약인가?

부채비율이 높은 종목이거나, 신용등급이 정크 등급으로 낮아진 종목들의 경우는 회사의 생존자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크게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개인투자자의 대다수가 한번 정도는 재무리스크가 큰 종목에 승부수를 던지는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재무리스크가 있는 종목들은 장미꽃처럼 가시를 숨긴채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ㅇ 재무구조 취약 종목 : 대박 or 쪽박

 

턴어라운드라는 단어가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들을 수식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과거 IMF시기 고부채비율로 죽어가던 기업들이 기사회생하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천정부지로 폭등했던 역사가 있었다보니 턴어라운드라는 단어에는 과거의 그 짜릿한 수익률이 은연 중에 녹아있습니다.

 

한편으론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 중 대다수는 위태롭게 버티다가 어느날 부도가 나거나 혹은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주게 됩니다. 최근 조선,해운사들의 취약해진 재무구조가 주가에 큰 악영향을 미친 것도 부정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그 외에 이미 상장폐지된 대부분 종목들의 상장폐지 이유에 중 대다수는 부도,감사의견거절 등 등과 같은 재무구조 이슈가 대부분 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박을 노린 투자자의 관심도 있지만 한편으론 투자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무관심도 재무구조 취약주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ㅇ 재무구조 취약 종목 : 가치투자자들도 연구를 한다?

(※ 주의 : 절대로! 재무구조 취약주가 무조건 수익을 만든다는 의미가 아님을 전제합니다.)

 

재무구조 취약 종목에 경우 재무리스크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 관심이 우량주에 비하여 적은 편이고, 그러다보니 못난이 주식이어도 그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플러스 알파 수익률)

 

가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시장에서의 틈이 어떤 수익률을 만들지, 어떤 현상으로 나타날 지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고부채비율 종목의 수익률 퍼포먼스는 어떨지?

신용등급이 낮은 종목들의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초과할지?

 

이러한 연구 중 대표적인 케이스는 리차드 번스타인의 "스타일 투자전략"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무 취약 종목이 아웃퍼폼한 사례, 1993년]

[자료 : 리차드 번스타인 "스타일투자전략"]

 

 

신용등급이 낮은 정크 등급의 종목군이 우량등급의 종목들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만들었던 사례가 생각보다 자주 목격됩니다. 특히 이런 경우는 중요한 경제,시장 상황을 전제로 깔고 있습니다.

 

조건 1. 경제가 불황에서 호황으로 넘어갈 때 (죽던 기업이 기사회생할 가능성 높아져)

조건 2. 주식시장이 상승장이 전개될 때,

 

과거 IMF이후 99년 증시 호황장에서 죽어가던 기업들이 큰 주가 상승률이 발생했던 것도 이런 맥락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재무구조 취약 종목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는 다는 건 큰 위험을 안게 됩니다.

 

 

ㅇ 재무구조 취약주 : 고변동성 & 개인투자자의 몰빵

 

이번 한국경제TV 수익률 빅매치에서 특정AI팀의 경우 고부채비율 종목을 통해 위에 언급드린 +알파수익률을 만들기 위하여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참고 : 특정AI팀의 포트 평균 부채비율은 417%]

그런데 특정AI팀의 수익률 퍼포먼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달 4월 상승장에서는 수익률 1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지만, 5월들어 경제 전반에 조선/해운 등의 재무리스크 이슈가 부각된 이후 수익률이 크게 감소하는 현상이 목격되었습니다.

 

즉, 재무구조 취약주는 아무리 계산을 완벽하게 하여 파산위험이 낮은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일부로 추가했다하더라도, 전체 수익률의 변동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맙니다. 결국 수익이 날 때는 탄력을 높이지만 손실이 발생할 때는 큰 하락리스크를 안게 합니다.

 

[고부채비율 전략을 사용한 AI팀의 수익률은 높은 변동성이 발생했다]

 

 

단, 이런 전략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그리고 철저히 계산된 상황하에서 적용되었을 때에는 장기적으로 알파수익률을 만들어 갈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들의 경우 이런 재무 취약주를 투자할 때, 한 종목에 모든 돈을 투자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자주 언급드리는 이야기입니다만, 한국 투자자들의 60~70%는 한두 종목에 집중투자를 합니다. 1종목에 투자하는 경우가 거의 50%수준이지요.(한국예탁원 자료 참조)

 

그러다보니 운이 좋아 그 재무 취약 종목이 크게 오르면 "자신의 예측이 적중"했다며 으스대지만, 이는 운에 불과할 뿐입니다. 한두번은 맞아떨어져 큰 수익을 만들었지라도, 어느날 단 한번의 실패로 모든 투자금을 날리고 마는일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개인투자자분들은 아예 재무취약 종목을 투자하지 말아야합니다.

투자심리 측면에서도 처음에는 소액으로 재무취약주를 투자했다가, 어느 순간에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큰 자금을 투자하게 되고, 레버리지(대출,신용융자 등) 투자를 병행하다보니 높은 주가 변동성이 일순간에 모든 투자금을 연기처럼 날려버리고 맙니다. 

 

특히, 국가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전개되는 지금 이 시점 굳이 폭풍우를 맞으며 재무취약주에 뛰어들 이유는 전혀없습니다. 턴어라운드 기대가 반대로 깡통계좌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 5월 2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