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리인하, 주식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 금리인하, 주식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리가 이번에도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6월 금통위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금리인하가 결정되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도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았었기에 충격(?)으로 다가온 이번 금리인하.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금리 동결 가능성 80%로 예상되었지만

 

지난 7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 80%의 조사 대상자가 금리 동결을 예상하였습니다. 11개월째 1.50%로 동결된 한국은행 기준금리였다보니 금리인하 기대 자체도 크게 낮아졌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심리적 상황에서 발표된 오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시장참여자의 심리에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ㅇ 최근 수년간 금리 인하 후 증시 흐름은 애매.

 

[2012년 이후 금리 인하 후 증시는 랠리가 나타났다고 보기 어렵다]

 

경제가 어렵고 증시가 오랜기간 횡보가 이어지다보니 투자자들은 '금리인하'를 매 금통위 회의에서 기대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2012년 이후 7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었지요.

그런데 증시에서 그렇게 원하던 금리 인하 후에 증시의 반응은 썩 만족스러운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애매했던 경우가 1번, 상승한듯한 흐름이 3번, 오히려 금리인하를 했던 시점부터 하락추세가 만들어진 경우가 3번으로 금리인하가 증시흐름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 내리기는 애매한 수준입니다.

 

 

ㅇ 이번 금리 인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

 

어떤 선물을 받게될 일이 있을 때 한참 큰 기대를 하고 받을 경우에는 선물을 받고 오히려 실망하거나 생각보다 큰 감흥을 얻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대도 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선물을 받게 되면 소박한 선물이라하더라도 마음에 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자체를 하지 않고 있을 때 금리인하라는 카드가 던져졌을 때에는 투자심리에 충격(?)적인 감동을 안겨주게 됩니다.

(※ cf :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를 꺼내들기 위하여 오랜기간 내성을 만들고 있지요.)

 

그리고 때마친 주식시장의 추세가 올해 고점을 넘어선 시점이기에 기대도 안했던 금리인하 카드는 생각보다 크게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에 대한 Short을 한 플레이어들은 스스로 공포감이 마음 속에 피어오르면서 이를 회수하기 위한 숏커버의 강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주식 매수를 유보하여오던 자금들이 주식매수를 집행해야한다는 심리가 만들어지면 추세가 한동안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한국은행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투자심리의 회복은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대신 이런 분위기를 과대해석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저 금리인하가 살짝 분위기를 바꾼 정도로 이해하시되, 폭등장의 시장이라던가 몰빵을 해야한다던가라는 극단적인 해석은 피해야하겠습니다.

 

그저 헬스장에서 역기를 들어올리려는데 힘이 10%부족하여 낑낑 거리고 있을 때 트레이너가 살짝 손만 언져 도와주는 척했는데 올라간 것과 같은 그 정도로 이번 금리인하를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결국 경제에 필요한건 근본적인 체력과 근력이지요)

 

2016년 6월 9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