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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브렉시트 긴장 속에 이번주를 바라보는 시각

by lovefund이성수 2016. 6. 20.

브렉시트 긴장 속에 이번주를 바라보는 시각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브렉시트(Brexit)장세,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불어닥칠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난 주 영국 콕스 하원의원 피살로 인하여 분위기가 바뀌는 듯 하지만 아직도 예측불허의 상황인 브렉시트 이슈.

그렇다면 이 브렉시트 투표를 3일 앞둔 오늘, 브렉시트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할지 생각 해 보게 됩니다.

 

 

ㅇ 예측 불허 상황 속, 기세는 브렉시트 반대로 기울고

 

지난주 초중반만 하더라도, 영국의 EU탈퇴 여론은 그 탄력적인 기세와 함께 EU잔류 여론을 앞도하였습니다.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에 비하여 7%p앞서기도 하면서, 지난 주 초반만 하더라도, 브렉시트에 대한 분위기는 거의 확정적이었습니다.

 

그러던 분위기가 지난주 목요일 EU잔류를 지지하고 캠페인을 해오던 콕스 하원의원이 괴한에 의해 피살되면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힘을 얻기 시작하였고, 그 기세로 인해 여론은 지난주 초와는 다른 전혀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브렉시트 여론 추이, 혼전 속 브렉시트 반대 우위]

 

 

매우 감정적이고, 자존심대결 국면으로 접어든 브렉시트 이슈는 지난 주 초반 경제적인 문제는 나중 문제이고 대영제국의 과거 자긍심을 세워야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었지만, 콕스 의원 피살이후 여론은 냉정을 다시 되찾으면서 EU잔류 쪽에 무게를 싣었습니다.

 

 

ㅇ 그래도 예측불허 상황. 예상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분위기가 반전되었다고는 하지만, EU잔류 여론이 압도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시 브렉시트 투표 캠페인이 진행되게 되면 잠시 경제적인 관점에서 일시적으로 현명해진 여론이 다시금 "대영제국의 자존심, 자긍심"을 내세우면서 180도 다른 분위기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참....)

그렇다면, 23일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은 어떤 현상이 발생되게 될까요..

 

먼저, 브렉시트가 확정되었을 때를 가정 해 보겠습니다.

(참고 : 영국 베팅업체 베트페어에서는 19일 31%확률로 추정, 콕스 의원 피살 전인 16일에는 41% 확률로 추정하였습니다)

 

원치 않는 시나리오이지만, 브렉시트가 확정되었을 경우 충격파는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브렉시트에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몰론 지난주 초반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낙폭을 만들고 안전자산의 가격이 급등하기는 하였지만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가능성을 확정적으로 보지 않았기에 브렉시트를 악재로본 재료가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충격파는 적어도 10여일은 지속되고 길면 한달여동안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기간 인내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요구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위기감이 최고조되어갈 때, ECB는 아마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대규모의 양적완화 또는 묻지마식의 현금살포를 발표할 것이고 때를 맞춰 미국 연준 또한 금리정책의 변화 또는 심각할 경우 양적완화 재개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액션을 취하면서 서서히 시장은 안정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충격이 완화되기 시작할 때에는 이런 의견들이 돌기 시작할 것입니다.

"비록 브렉시트는 확정되었지만, 몇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알고보니 충격이 그렇게 크지 않다더라"

 

요약하여보면

브렉시트 확정시 → 충격 → ECB/미연준 파격 행보 → 시장심리안도 → 긍정적해석 증가

 

두번째로, 브렉시트가 부결되었을 때, 즉 영국의 EU잔류가 확정되었을 때의 시나리오입니다.

(참고 : 영국 베팅업체 베트페어에서는 19일 69%확률로 추정, 콕스 의원 피살 전인 16일에는 59% 확률로 추정하였습니다)

 

현재로서는 시장에서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이고, 가능성이 높아져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Brexit 악재가 많은 부분 주가,금리,상품가격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브렉시트가 부결되고 영국의 EU잔류가 확정되었을 경우에는 브렉시트 악재가 사라지면서 6월 초수준까지 금융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증시도 언제 글랬냐는 듯 2000p를 회복하고 다시 추세를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대신 이런 안도랠리 기간은 생각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략 1주일 길어야 보름안에 안도랠리가 마무리 되고, 투자자들과 시장은 냉정을 되찾으면서 오히려 브렉시트 부결 이후에 다른 관점에서의 악재를 찾기 시작하겠지요.

 

예를들어, 비록 영국이 EU에 잔류하였지만 다른 EU국가들에도 후휴증을 남겼다고 해석하기도 할 수 있으며, 미국연준이 다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일시적인 부담으로 글로벌증시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6월 초 원점에서 다시 시장은 시작하는 분위기 일 것입니다.

 

요약하여보면

브렉시트 부결 → 짧은안도랠리 → 다른관점에서 부정적해석 → 6월 초 원점에서 재시작

 

[사진참조 : pixabay]

 

 

ㅇ 앞으로 남은 3일, 브렉시트 이슈에 충렁거리겠지만

 

영국인들의 브렉시트 투표가 앞으로 3일 남았습니다.

찬성파와 반대파 모두 서로의 입장을 강하게 호소하겠고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은 일희일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이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것인지에 대한 해석은 매일매일 투자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건, 브렉시트 이슈의 근본은 영국인들의 감정적인면이 크단 점입니다. (브렉시트 찬성파의 자존심을 건든 것 중에는 영국인이 차를 끓여마시는 전기포트에 대한 EU제재도 있었습니다. 영국은 차를 사랑하는데 말이죠)

그런 감정적인 혹은 영국인의 자존신에 관한 이슈이다보니, 투자 판단에 감정적 해석이 많이 들어갈 수 있고 자칫 본인의 투자원칙을 놓힐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3일 투자자 본인의 투자원칙을 다시 생각하여보시는 계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단기투자자라면 리스크를 일부 헤지해야할 수 있겠지만, 장기투자자 관점에서는 리스크는 반대로 기회가 될 수 있단 점도 생각 해 봐야하겠습니다.

 

2016년 6월 2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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